수능 국어를 '요약하기'로 공부하는 것에 대한 고찰 + <수국비> 광고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33352487
왜 국어 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선생님들마다 다 다른 방식으로 갈리는 것일까요? 그리고 다양한 방법 중에서 어떤 방법이 제일 좋은 방법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만 할 수 있다면, 당신은 단지 연습하고 문제를 풀 시간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최소 90점의 국어 점수를 일관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시중에 다양한 책과 교과서, 사설문제집, 사설해설집, 인강해설집이 난무합니다.(저도 거기에 한 발자국을 놓아놨군요 ㅋ) 그래서 학생들은 선택장애에 빠집니다. 심지어 몇 가지를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몇 가지 사이에서 서로 다른 상반된 이야기를 하는 것 때문에 고민에 빠집니다.
대표적인 논쟁이 바로 '국어 비문학 지문을 요약하라'는 공부 방식입니다.
일단 저는 6:4의 비율로 해당 공부법을 지지합니다. 그런데 지지했다면 화끈하게 100% 확신하지, 왜 60%만 지지하느냐면, 많은 사람들이 해당 공부법을 오해하기 때문입니다.
http://study.zum.com/book/12832
여러분이 공부하는 문학 중에서 <꺼삐딴 리>의 주인공 이인국 박사는 마치 이완용처럼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시대에 잘 영합하는 처세술을 발휘합니다. 일제강점기에서 일본이 주도하는 질서에서는 철저히 친일파로서, 소련군이 주둔하는 군정에서는 소련군에 빌붙어서, 월남 이후에는 미국의 편에 서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죠.
이것은 실제 제 사례입니다. 저는 해당 작품의 문제를 풀때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꺼삐딴 리>의 중심은 곧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이고, 거기에 이인국은 단지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잘 살아남고 성공하는 한가지 예의 뿐이다. 이렇게 나름 결론, 즉 요약을 하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당연히 박살났습니다.
해당 문학 지문의 중심은 "급격히 변하는 세계"가 아니라, "세계가 바뀜에 따라 처세가 능한 이인국 박사의 행동 변화"였고 실제로 그렇게 핵심을 요약하여 문제를 접근했어야지 문제없이 쉽게 풀 수 있었습니다.
지난 전쟁사 이야기에서도 말씀드린바와 같이 인간은 '편견'에 갇혀서 사는 동물입니다. 각자 주관이 다르고 성장배경이 다르고, 중요시하는 것이 다르고 진로도 다르고 iq도 다르고 국어를 읽는 속도도 다르죠. 그러니까 무턱대고 학생들에게 "지문을 요약해서 공부하라"라고 했다간 오만가지 요약이 다 튀어나올 위험이 큽니다. 그 중에서 한 2~3개 정도의 요약만 꽤 정확한 요약으로 인정받을 것입니다.
저는 분명 요약하는 방식의 공부법을 60% 지지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한 증거로 저는 지난 칼럼에서 비문학 지문 '콘크리트의 발전사' 의 핵심 주제를 요약해냈죠. '콘크리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장 강도가 높아지는 쪽으로 발전해왔고 그 덕에 다양한 건축물의 자유가 가능해졌다' 저는 이 요약이 해당 지문을 완벽히 이해한 가장 핵심적인 압축문이라고 생각하며, 이것만 제대로 파악하고 문제를 풀면 2문제는 매우 쉽게 풀 수 있고, <보기> 문제 또한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저는 <수국비>에서 줄창 '핵심, 주제'를 강조했습니다. 만약 어떤 한 비문학 지문을 요약해버린다면, 거기에는 뭐가 남아있을까요? 당연히 해당 지문의 '주제'가 요약문에 담겨져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요약하는 공부 방법은 제가 제시한 공부 방법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무턱대로 요약을 남발하는 학생 때문에 40%의 부정을 표한 것입니다. 사람은 자유로운 동물이라서 같은 물건을 보아도 오만가지 다른 발상과 상상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자기 딴에는 잘 요약했다고 생각했지만, 평가원이 그 뒤통수를 후려 갈겨줄 준비를 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결국 요약을 한다는 것 -> 은 주제를 정확히 찾아내는 것 -> 은 결국 지문을 잘 읽고 핵심을 뽑아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앞서 <꺼삐딴 리> 에서 자기 마음대로 주제를 '시대상의 급격한 변화' 따위로 정했다간 문제 풀때 한번, 채점할때 두번 머리가 박살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중심 주제는 객관적이며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것이야 합니다. 특이하게 읽은 학생은 창의성은 풍부하지만 아쉽게도 수능은 창의력 테스트는 아닙니다. 주어진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둔 시험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제가 절대 창의성을 모욕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능 입시 사이트에서 '전쟁사'를 '학습, 인지능력'과 연결시키는 인간이 이 세상에 몇이나 있겠습니까. 다만 지금은 수능이라는 불이 발등에 떨어졌으니, 수능이 원하는 것을 들어줍시다.
결국 지문을 잘 읽어야 합니다. 너무 무책임한 말로 보이지만 저는 여태 수국비 칼럼들과, 이를 총집합한 <수국비> 교재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쓰는 언어는 자연어지 기계어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기계어는 어떤 cpu가 와도 동일하게 이해하고 동일한 일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끼리 전하는 자연어는 중간에 왜곡될 여지가 사람이 많아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커집니다. 본인의 아집과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수능 국어는 절대로 잘 할 수 없습니다. 더불어 이런 학생들은 분명 수학도 못할 것입니다.
--------------------------------------------------------------------------------------------------------------
그리고 <수국비> 광고를 좀 하겠습니다.
현재까지 56부가 팔렸고, 매출은 약 20만원을 살짝 넘어갑니다. 역시 새로운 전자책이 계속 등장하다 보니까 묻히는 감이 있어서 매우 아쉽습니다.
그런데 최근 댓글을 보게 되었는데요, 얼마나 감사하던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저는 제가 쓴 전자책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절대 실망하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판매 링크를 살포시...
https://docs.orbi.kr/docs/7325/
--------------------------------------------------------------------------------------------------------------
수국비 토막연습
1편 - 13년 수능 이상기체 상태방정식, 14년 수능 A형 분광분석법 https://orbi.kr/00028261636
2편 - 16년 9월 A형 산패, 15년 B형 맹자의 의 사상 https://orbi.kr/00028277832
3편 - 16년 9평 B형 사색적 삶, 08년 9평 총체적 인식 https://orbi.kr/00028310551
4편 - 18년 9평 양자 컴퓨터 https://orbi.kr/00028619406
5편 - 15년 수능 B형 신채호 https://orbi.kr/00028709465
6편 - 19년 6평 최한기의 인체관 https://orbi.kr/00028726097
7편 - 13년 9평 B형 각운동량 보존 https://orbi.kr/00028727920
8편 - 17년 6평 인공신경망 https://orbi.kr/00028754733
9편 - 19 6평 사법 우선적용 https://orbi.kr/00028840897
수국비 서론
수국과학 0편 - https://orbi.kr/00024902587
수국과학 1편 - 17년 수능 보험지문 https://orbi.kr/00024908611
수국과학 2편 - 16년 9평 A형 소비자 정책 https://orbi.kr/00024918345
수국과학 3편 - 17년 9평 콘크리트 발전사 https://orbi.kr/00024926865
수국과학 4편 - 16년 9월 A형 해시 함수와 보안 https://orbi.kr/00024974585
수국과학 5편 - 11년 수능 부활절 지키기 https://orbi.kr/00025028419
실전특집) 6편 - 19년 수능 질량문제 https://orbi.kr/00025167180
실전특집) 7편 - 17수능 반추동물 생존 https://orbi.kr/00025178360
실전특집) 8편 - 17년 9평 칼로릭 논쟁 https://orbi.kr/00025194849
실적특집) 9편 - 17년 수능 콰인과 포퍼 https://orbi.kr/00025229117
실전특집) 10편 - 18년 수능 디지털 부호화 https://orbi.kr/00025277899
11편 - 2017 6평 음악의 아름다움 https://orbi.kr/00027301533
12편 - 2007 수능 대중매체 비판 https://orbi.kr/00027388414
13편 - 2011 9형 한계비용 https://orbi.kr/00027569221
14편 - 2017 6평 유비추론 https://orbi.kr/00027801923
15편 - 2013 6평 민주주의 https://orbi.kr/00028092044
수국비 비문학 총론
(초장문) 수국과학 비문학 총론 1편 - 여러분의 슬픈 자화상 https://orbi.kr/00028054862
수국과학 비문학 총론 2편 - 수능 국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28078691
수국과학 비문학 총론 3편 - 우리가 앞으로 할 일 https://orbi.kr/00028124116
수국과학 비문학 총론 4편 - 의미구조와 형식구조 설명(상) https://orbi.kr/00028949557
수국과학 비문학 총론 5편 - 의미구조와 형식구조 설명(하) https://orbi.kr/00028951616
수국비 본론
1) 주장과 쟁점
1편 2017 6평 유비추리 동물실험 https://orbi.kr/00028683142
2편 2014 6평 A형 냉전의 기원 https://orbi.kr/00028727301
3편 2016 수능 B형 https://orbi.kr/00028792523
4편 2011 수능 예술의 소명 https://orbi.kr/00028793561
5편 2017 9평 칼로릭 논쟁 https://orbi.kr/00028833989
6편 2008 수능 하비의 피순환이론 https://orbi.kr/00028836028
7편 2014 6평 B형 반본질주의 https://orbi.kr/00028887440
8편 2015 6평 B형 시민사회 https://orbi.kr/00028892999
2) 목적과 방식
1편 2017 수능 반추동물생존 https://orbi.kr/00028793227
2편 2011 수능 부활절 지키기 https://orbi.kr/00028795674
3편 2007 수능 대중매체 비판 https://orbi.kr/00028843807
4편 2016 9평 A형 소비자 권익 정책 https://orbi.kr/00028845090
5편 2014 6평 B형 저작권 https://orbi.kr/00028859822
6편 2009 수능 음악의 아름다움 https://orbi.kr/00028882888
3) 문제와 해결
1편 2011 수능 자산의 개혁 https://orbi.kr/00028748253
2편 2013 수능 A형 분광분석 https://orbi.kr/00028765766
3편 2015 6평 B형 광고규제 https://orbi.kr/00028773354
4편 2014 9평 A형 공동소송 https://orbi.kr/00028865901
5편 2010 수능 기업결합 심사 https://orbi.kr/00028904958
6편 2016 수능 A형 광통신 https://orbi.kr/00029048528
4) 현상과 원리
1편 2016 9평 A형 산패 https://orbi.kr/00028779668
2편 13 수능 이상기체상태방정식 https://orbi.kr/00028835529
수국비 팁, 고찰
쉬는편 - 문제풀이의 가성비 https://orbi.kr/00024961979
쉬는편 - 필자 친구썰 https://orbi.kr/00025107702
쉬는편 - 학생 쪽지썰 https://orbi.kr/00025178021
쉬는편 - 붕어빵과 수학 https://orbi.kr/00025267871
고찰 - 왜 주제를 중심으로 읽어야할까? https://orbi.kr/00025295151
고찰 - 독해력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25947282
쉬는편 - 언어의 한계가 세계의 한계다 https://orbi.kr/00028653853
팁 - 수능 국어 정답률의 비밀 https://orbi.kr/00028797151
팁 - 반복적인 읽기를 통한 수능 국어 대비 https://orbi.kr/00028921423
팁 - 수능 국어를 '요약하기'로 공부하는 것에 대한 고찰
수국비 특강
법학 지문 특강 - 1편 15년 9평 A형 자연법과 실정법 https://orbi.kr/00028362387
법학 지문 특강 - 2편 14년 6평 A형 입증책임 https://orbi.kr/00028496296
법학 지문 특강 - 3편 15 9평 B형 설명이란 https://orbi.kr/00028599110
(최종보스) 법학 지문 특강 - 4편 19 6평 사법 우선적용 https://orbi.kr/00028601079
통시성 특강 - 2017 9평 콘크리트 발전사 https://orbi.kr/00028861172
알고리즘 학습법
https://orbi.kr/00019632421 - 1편
https://orbi.kr/00029456034 - 2편
https://orbi.kr/00029456032 - 3편
https://orbi.kr/00029456035 - 4편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자기객관화가 되어야 뭘해야할지 알수잇음 그리고 좀 재밋게? 스트레스덜받으면서?...
-
내가 그들보다 하나를 더 알고 있음.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
-
광고연졔기문이럿게다온나!두개의정답을좋압하옂얻바을선택핟나...
-
작수 기준 공통에서 14,22번급 빼고 다 푸는 게 목푠데 4
드릴 22번수준 넘어가고 수특 수완 N티켓 4규s1 빅포텐s1 문해전s1 이해원s1...
-
지도교수님이 전화달라 하셔서 전화 드렸었는데 엄청 회유하시네여 더 구체적으로 사유를...
-
오늘 방학식 했는데 성적표 나오고 이거 이제 나는 정시밖에 답이없다 싶어서 밥 먹고...
-
다 독해할시간이 없음
-
갳우
-
사탐하고 싶으면 사탐하고 과탐하고 싶으면 과탐하는거지
-
시즌1 전부 풀고 시즌2 풀기 vs 그냥 순서대로 풀기 뭐가 낫다고 보시나요
-
[단독] '업무 과중' 호소 30대 초급 경찰 간부 숨진 채 발견 2
'업무 과중'을 호소하던 서울 관악경찰서 소속 30대 경찰 간부가 숨진 채...
-
여기서 어디까지 올리면 재수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저는 중경 이라고 생각해요
-
시즌2 DAY 3개씩... 작년꺼라 빨리 털고 싶네요
-
난이도 ㅆ창 났네…ㅋㅋㅋㅋ
-
오분후식 0
1945~ 2100마무리짓자
-
과외할때이게제일재앙임 제발모르겟으면 모르겟다고 하라고... 다음단원넘어갓는데 사실...
-
현직 초등교사임. 초딩들이 노력 차이가 나면 얼마나 나겠음. 근데 한놈은 이해력...
-
산소를 질소로 바꾸는 거라면 걍 오토바이 헬멧 사이즈로 만드는 게 좋지 않?나
-
실시간 옯붕이 야1스하고 있다. 라고 게시글 쓰라했더니 그건 못하겠대요 왜죠? 이런...
-
진심 개똑똑함ㅋㅋㅋㅋㅋ사상가 견해 차이 정리해달라하면 다 해줌 문제 풀다가 애매하면...
-
하루가 멀다하고 저격 사건 터지고 젖지의 창이 쉴 날이 없던 복지국가 오르비가 그리운 틀딱이면 개추
-
이거하는게 도움이 될까요? 문제 스타일이 좀 수능이랑 이질적인거 같아서, 여러분의...
-
함수 대칭성 관련된 문제 있나요? e^cosx은 x=1 선대칭이다 같은거 써먹는...
-
아카데미물 정확히는 판타지+고딩쯤부터 성인까지 성장+여캐가 잘 뽑힌 웹툰
-
어차피 취업시장이 다 망했다면.. 미래가 있는가? (무궁무진, 안쓰이는 곳이 없음)...
-
김도영 잘치네...
-
후
-
문제편 해설편 따로 주는디..?
-
유우카 겟
-
큰일나겠죠 햇살소녀도 쓰니까 이상하게 보던데
-
김승리 쌤 모의고사 중에 허들이 하프모고, 김승리모가 풀모의고사 맞나요? 그리고...
-
작년 실모들이 킬러 이슈로 많이 쉽다고 들었는데 10회차 이하의 초반 회차도 쉬운 편인가요?
-
기출 문제집 고르는법 11
자기가 기출문제집을 활용할 목적에 좀 더 부합하는 문제집으로 사기! 만약 난 그런거...
-
내일부터 러셀 썸머스쿨가는데 스포티파이 오프라인 저장해도 음악 못듣나요?? 좀 알려주세요
-
국어: 제가 이감+상상+김승리모 에다가 실모를 한 종류 더 풀려고 하는데 바탕,...
-
퀄모라 부르는게 이건가 싶기도 한데 E붙은거랑 안붙은거 따로 있는거같아서 ㅋㅋ 집...
-
담에 일본 가면 14
피규어 잔뜩 사서 한국으로 택배 부쳐야지 저번에 갔을 때 가방 공간 부족해서...
-
노량진볼때마다 0
의문의샤코장인이떠오른다...
-
국어 8
.
-
모집 정지되면 1
ㄹㅇ 뛰어내린다 올해 진짜 마지막이다 하고 시작한건데 하…
-
이마짚
-
매일매일 1등급이 아니니까 ..
-
사문 림잇 다 끝냈고 바로 올림픽하는건 너무 빡셀까요?? 곧 9모인데 마음이 급해져서요..
-
이제 업데이트 안 하는건가
-
내가 안 풀어본 교재나 강사 관련 질문은 대답 못 하겠어서 울었어 (사실...
-
질문글에 관해서 0
사실 패스 있으면 강사 q&a 이용하는거 유용함 일단 거기는 검증이 되어 있잖음...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