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nita Sapiens [847641] · MS 2018 · 쪽지

2020-03-06 13:08:05
조회수 5,974

수국과학 토막연습 - 2편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28277832




수국과학 토막연습

 1편 - 13년 수능 이상기체 상태방정식, 14년 수능 A형 분광분석법 https://orbi.kr/00028261636

 2편 - 16년 9월 A형 산패, 15년 B형 맹자의 의 사상





수국과학 서론
 수국과학 0편 - https://orbi.kr/00024902587

 수국과학 1편 - 17년 수능 보험지문 https://orbi.kr/00024908611

 수국과학 2편 - 16년 9평 A형 소비자 정책 https://orbi.kr/00024918345

 수국과학 3편 - 17년 9평 콘크리트 발전사 https://orbi.kr/00024926865

 쉬는편 - 문제풀이의 가성비 https://orbi.kr/00024961979

 수국과학 4편 - 16년 9월 A형 해시 함수와 보안 https://orbi.kr/00024974585

 수국과학 5편 - 11년 수능 부활절 지키기 https://orbi.kr/00025028419

 쉬는편 - 필자 친구썰 https://orbi.kr/00025107702

 실전특집) 6편 - 19년 수능 질량문제 https://orbi.kr/00025167180

 쉬는편 - 학생 쪽지썰 https://orbi.kr/00025178021

 실전특집) 7편 - 17수능 반추동물 생존 https://orbi.kr/00025178360

 실전특집) 8편 - 17년 9평 칼로릭 논쟁 https://orbi.kr/00025194849

 실적특집) 9편 - 17년 수능 콰인과 포퍼 https://orbi.kr/00025229117

 쉬는편 - 붕어빵과 수학 https://orbi.kr/00025267871

 실전특집) 10편 - 18년 수능 디지털 부호화 https://orbi.kr/00025277899

 고찰 - 왜 주제를 중심으로 읽어야할까? https://orbi.kr/00025295151

 고찰 - 독해력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25947282

 11편 - 2017 6평 음악의 아름다움 https://orbi.kr/00027301533

 12편 - 2007 수능 대중매체 비판 https://orbi.kr/00027388414

 13편 - 2011 9형 한계비용 https://orbi.kr/00027569221

 14편 - 2017 6평 유비추론 https://orbi.kr/00027801923

 15편 - 2013 6평 민주주의 https://orbi.kr/00028092044





수국과학 비문학 총론 

 (초장문) 수국과학 비문학 총론 1편 - 여러분의 슬픈 자화상 https://orbi.kr/00028054862

 수국과학 비문학 총론 2편 - 수능 국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28078691

 수국과학 비문학 총론 3편 - 우리가 앞으로 할 일 https://orbi.kr/00028124116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도 한번 주제 중심으로 지문을 읽고 문제의 힌트를 곧장 얻는 연습을 해보겠습니다.




 2016학년도 9월 A형 지문인데요, 첫 문단을 제시해볼테니까 쭉 읽고 가장 중요해보이는 문장을 하나 찝어보세요. 이번에는 꼭 딱 한개가 아니고, 2개 문장까지 선택해도 되겠습니다.








 잘 찾아보셨나요? 저는 아래의 두 문장이 해당 문단에서 제일 중요한 핵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첫 문단에서는 산패라는 현상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구체적으로 해설하겠지만 해당 지문은 '현상과 원리'의 의미구조를 가진 지문입니다.




 '산패'라는 '현상'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고, 그 현상의 '원리'가 지방질을 구성하는 성분의 구조와 관련이 되어있답니다. 그럼 이후 지문은 이런 지방질의 구조에 대해서 설명할 것이 뻔하겠죠?











 첫 문단에서 우리는 이미 해당 지문을 관통하는 주제를 대략적으로 파악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후 내용을 읽으면서도 계속 머릿속에 '산패와 지방질의 구조'라는 내용을 상기하며 읽어가야 합니다.




 최대한 우리가 앞서 찾은 주제를 상기하며 2번째 문단도 읽어봅시다. 처음보는 단어들이 많이 나와서 어려울텐데 쫄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산패' 혹은 '지방질 구조'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하는 부분을 한번 찾아보세요.









 이과 학생 중에서 화학1 탐구과목을 하는 친구들에게는 그나마 친숙한 내용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외의 학생들에게는 '글리세롤', '단일결합, 이중결합', '지방산'등의 용어가 무척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화학1을 공부 못한 학생들이 못 푸는 문제는 안나왔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저는 아까 '산패'나 '지방질 구조'와 관련된 부분을 찾아보라고 했었습니다. 저는 해당 문단을 읽던 중 아래의 내용이 가장 중요하고 핵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제가 찾은 저 부분은 앞서 우리가 찾은 주제에 충실한 문장입니다. 산패라는 현상이 지방질의 구조와 어떻게 연관되었는지 정확하게 답하고 있습니다. '불포화 지방산이 결합된 지방질'에서, '이중결합의 수가 많으면' 잘 일어난다고 하는군요.









 결국 저는 이 지문에서 '불포화 지방산'이 핵심 화두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방금 읽은 2번째 문단에서는 불포화 지방산 말고도 포화 지방산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포화 지방산은 불포화 지방산만큼 중요한 내용이 아닙니다.




 1문단에서 설명한 산패라는 현상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것은 포화 지방산이 아닌 불포화 지방산이었기 때문이죠. 이제 문제로 넘어가서 이 불포화 지방산이 문제에서 어떻게 등장했는지 보겠습니다.









 문제를 보자마자 1번 선지부터 일일이 다 확인하고 넘어가지 말고 한번 스캔을 하듯이 훑어봅시다. 그럼 제가 아까 중요하다고 언급한 불포화 지방산을 반복하는 선지가 보입니다. 4번 선지를 유심히 살펴보니까, 불포화 지방산이라는 단어 말고도 산패라는 말을 담고 있군요.




 그래서 저는 해당 선지가 지문의 주제에 긴밀하게 연관된, 중요한 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우연의 일치인지 해당 문제의 정답도 정말 4번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지겹도록 반복하고 있지만, 수능 국어에서는 주제를 제대로 찾고 지문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문제를 빠르게 풀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만약 제가 포화 지방산이라는 단어에 꽂혀서 문제를 풀었으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리거나 틀릴 여지가 커졌겠죠. 포화 지방산보다는 불포화 지방산이 더 중요한 녀석이었습니다.









 또 다른 예시를 가져와서 연습을 더 해보겠습니다. 2015학년도 9평 B형 시험지의 지문입니다. 첫 문단을 읽고 가장 중요해보이는 문장을 하나 찝어보세요. 그리고 나름 생각하기에 왜 그 문장이 중요했는지 근거를 들어보세요.







 저는 해당 문단에서 가장 마지막 문장이 제일 중요한 핵심이자, 앞으로의 지문을 관통하는 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1편에서 여러 지문을 소개하면서 뭔가 한계, 문제점이 제시한 문장을 중요하게 바라보았었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하게 문제점이 보입니다. 사회 혼란이 가중되는 시대적 환경 속에서~ 라고 했습니다. 그럼 지금 시대가 아주 혼란하고 평화롭지 못하다는 말이겠죠. 그래서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뒷 부분을 읽어보면 확실한 느낌이 옵니다. 사회 안정을 위해~ 라고 '목적성'이 보이는 문구가 나왔습니다. 또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이러한 형식을 '목적과 방식'이라고 부릅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시대가 혼란한 가운데 사회의 안정을 위해 무엇인가를 제시했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 제시한 무언가가 '의'라는 거라고요.




 그럼 벌써 우리는 해당 지문을 관통하는 주제를 잘 찾아낸 것입니다. 앞으로 지문은 이렇게 사회 안정을 위해서 '의'라는 것이 어떻게 등장했고 쓰이는지를 열심히 설명하리라 추측할 수 있습니다.









 주제를 찾았으니 문제로 보여드려야죠. 첫번째 문제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선지들의 주어를 살펴보니 하나같이 '맹자의 '의''라는 말이 나와 있습니다. 아까와는 달리 주어만 보고서는 어떤 선지가 정답 후보가 될 것인지 추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각 문장을 끝까지 읽어보면서 확인해야 겠습니다.




 아까 제가 '사회가 혼란한 가운데'에서 '사회 안정을 위해 의라는 개념이 나왔다'라고 찾았었죠? 이 말에 확실하게 매칭되는 선지가 하나 있습니다. 찾으셨나요?




 정답은 5번 이었습니다. 사회가 혼란하다는 형성 배경과, 사회 안정을 위해 나왔다는 내용을 찾은 것이었죠.








 이렇게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지문을 다 안읽어보고 문제를 이렇게 안일하게 풀 수 있냐고요. 혹시 뒤에 의 사상이 가지는 한계를 설명할 수도 있지 않겠냐고요. 혹은 뜬끔없이 현대적 의의가 재조명될 수 있지 않겠냐고요.




 저는 첫 문단을 충실히 읽고 해당 지문의 주제를 잘 찾아내었다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그 주제를 가지고 선지를 훑어보니 우리가 찾은 내용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지가 보이네요? 그럼 그게 정답이겠죠. 걱정이 되서 나머지 지문을 싹 다 읽어도 현대적 의의라던지 사회적 통념에 대한 내용은 나오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겁니다. 수능 국어는 주제만 잘 찾아도 쉽게 풀어갈 수 있게 배려해준다.

rare-세종대왕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