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완수/뉴런 등 실전 개념의 올바른 진입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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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개념은 말 그대로 실전 개념이다.
축구를 예시로 들어보자.
축구를 처음 배운다면
기본적으로 다소 딱딱한 케이스에 대한 안정적으로 정형화된 방법들을 먼저 배울 것이다.
패스는 인사이드로 밀어서 준다.
슛은 발등으로 강하게 찬다,
드리블을 할 때는 발등으로 밀며 주변 상황과 공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선에서 적당히 앞을 봐준다.
하지만, 이 내용을 배우고 충분히 숙지하기 전에 프로 축구선수가 와서
"아 근데, 상대 수비가 발을 내밀 땐 패스를 좀 띄워서 주는게 좋아요."
"지금처럼 상대가 앞을 막고 있을 땐, 패스를 좀 감아서 주면 됩니다."
"타이밍 뺏는 슛을 할 땐 그냥 발 앞쪽으로 공을 빠르게 툭 차주는게 좋습니다."
등등의 실전 개념을 알려준다면, 이 사람이 축구를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아직 기본도 제대로 못하면서 어설프게 고급 기술을 구사하려 할거고, 적절한 상황 판단도 잘 못할 것이다.
실전 개념은 결국 기본을 충분히 갖추고 나서 익혀야 하는 개념이다.
식물로 따지면
좀 더 바람이 강해지는 환경으로 옮겨지는 대신 뿌리를 좀 더 깊이 내릴 수 있는 환경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수학적 기본이 충분치 않은 사람은 뿌리째 뽑혀 날아가버릴 수 있다는 말이다.
내가 시발점을 들었다면, 시발점 교재도 열심히 복습하고 워크북도 열심히 복습한 뒤에
그 후에도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쎈/수특/수분감 등을 통해 충분히 보완한 다음 뉴런을 들어보자.
한완수도 결국 어느정도 충분한 수학적 데이터가 쌓여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쎈/수특도 풀어보고, 기출도 어느정도 해보고 나서 하는걸 추천한다.
실전 개념을 시작할 수 있는 최소 등급은 통합 기준 3등급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은 한완수에서 시키는 대로 정말 열심히 따라했고, 그 관점을 배우고자 열심히 노력했다.
시키는 증명은 전부 다 해봤고, 시키지 않은 증명도 스스로 많이 해봤다.
내 수학 실력에 눈이 트인 시점 중 하나는 모든 증명을 모두 끝낸 뒤였다.
이해원님이 말하는 논리가 직관을 보완하고, 직관이 논리를 보완한다는 말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마치 급급한 선행에 목마른 대치동 초중딩들처럼 커리큘럼의 속도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올바른 공부와 올바른 속도를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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