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PPL 칼럼 55호] 수능이 두 달 남은 이 시점, 수능 국어에서 기출 분제 분석이나 사설 모의고사 풀이보다 더 중요하지만, 놓치기 쉬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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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PPL 국어팀입니다. 9월 모의고사가 끝난 지 열흘이 넘어가네요.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시험이 당황스러우셨겠지만, 이내 원래의 공부 패턴으로 돌아가시기에는 충분했을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평가원 시험을 최소 두 번을 보셨으니 느끼셨을 거예요. 성적은 나의 실력으로만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단호하게, 수능이 두 달 남은 이 시기에 드라마틱하게 국어 실력을 올릴 수는 없습니다. 지금부터는 국어 실력을 유지하고, 견고히 하면서, 국어 성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소하지만, 그렇기에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챙기셔야 해요.
(1) 생활 패턴과 수면 패턴을 일정히 하셔야 합니다.
긴장되는 수능 시험에서 첫 과목은 ‘국어’입니다. 잠이 온전히 깨지 않은 상태로 시험을 풀기 시작해야 할 수도 있어요. 아마 평소에 수능 시간표에 맞춰 생활하지 않았다면, 이번에 국어 시험을 보면서 피곤하다는 느낌을 받으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수능 날에 설마 잠이 오겠어?” “이건 모의고사니까 긴장이 덜 되어서 그래.”
평가원이 출제하는 수능 전 마지막 연습 시험에서 여러분들이 긴장을 덜 했을리 없습니다. 스스로를 믿으세요.
‘수능 한파’가 온다고 일컫는 11월 중순은 지금보다 실내외 온도차가 더 심합니다. 추운 실외에 있다가 따뜻한 실내에 들어가면 더 쉽게 피로감을 느껴요. 수능 날도 예외는 아닙니다. 평소에 늦게 일어나는 습관이 있었다면 잠에서 완전히 깨지 못한 상태로 문제를 풀기 시작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의 시험에서 ‘사실 맞출 수 있었는데.. 그 때 왜 그렇게 풀었지?’, ‘왜 문제를 잘못 읽었지?’ 등의 생각을 해 본 경험이 있으시다면 문제를 완벽히 읽어내고, 나의 온전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컨디션으로 시험에 임했는지 또한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수능 1교시를 비교적 마음이 편한 ‘한국사’로 바꾸자는 말들도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여러분 수능의 1교시는 ‘국어’입니다.
피곤한 상태에서 부담감이 큰 과목을 상대하는 것은 여러분의 실제 국어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1년에 단 한번뿐인 수능장에서의 ‘국어’ 과목은 그 어떤 수능 과목들보다 여러분의 생활 패턴과 수면의 질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최소 6시 전에 일어나서 8시 전에는 온전히 잠을 깨는 연습을 하시고, 수면의 질을 위해 12시부터는 숙면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할게요.
“잘 시간이 어디 있어, 그 시간에 국어 한 문제라도 더 풀어야지.”
그 새벽에 졸면서 푼 국어 문제가 수능에 나올 확률은 희박합니다. 깨어있는 동안 쌓은 실력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드는 것도 성적을 견고히 하는 방법이에요.
(2) 기출 문제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기출 ‘선지’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능 국어의 결이 예전이랑 달라져서 기출을 푸는 게 의미 없게 느껴져요.”
요즘 ‘수능 국어가 이전보다 많이 어려워졌다.’, ‘요즘 수능 국어는 이전 기출들과는 결이 다르다.’는 말이 많이 나오면서, 그럼 ‘기출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은 다 옛말이냐고들 합니다.
“아니요.”
물론, 과거에 비해 지문에서 명시하지 않은 내용을 추론해야 하는 경우들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추론을 하나요?
지문을 왜 읽나요?
문제를 풀기 위해서예요.
이제 지문에서 사용한 표현이 그대로 ‘문제’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지문’에서 추론해야 할 것이 많아졌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문제 속 표현’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정리하자면, ‘문제에서 사용하는 표현’이 ‘변했기’ 때문에 ‘지문’에서 추론할 것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기출을 분석한다고 하시면서 이 문제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이고, 이 문제를 푸는 과정이 무엇인지를 공부하고 계신가요?
우리는 기출 ‘지문’을 분석해야 합니다. 평가원의 지문 구성은 과거와 지금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달라진 것은 문제 속 표현과 문제에서 물어보는 것이에요. 그러니, 우리는 기출 ‘지문’을 분석하면서 평가원의 지문들이 어떤 방식으로 쓰이는 것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것이 똑똑하게 기출을 분석하는 방법이에요.
지문을 읽으면서 한 문장 한 문장이 어떤 내용을 내포하고 있는지까지 생각해보는 연습을 하면, 지문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추론하는 능력이 생깁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 9월 모의고사 지문의 한 부분을 가져와 볼게요.
'A의 값은 유지되면서 두 웹 페이지에는 각각 2가 보내진다.
하지만 두 웹 페이지가 실제로 받는 값은 2에 댐핑 인자를 곱한 값이다.’
실제로 이 두 문장 사이에서 문장이 나누어졌고, ‘댐핑 인자’라는 새로운 등장했기 때문에, ‘댐핑 인자’의 정의를 찾아야겠다는 새로운 마음으로 문단을 시작하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문단 간의 연결성을 고려해야 우리는 전체 지문의 주제를 파악할 수 있어요. 위 두 문장을 읽으면서 ‘1. 보내는 값을 그대로 받는 것이 아니구나. 보내는 값이랑 받는 값이 다르구나.’, ‘2. 그렇다면 보내는 값보다 받는 값이 더 작아진다는 건가? 더 커진다는 건가?’ … 순간적으로 두 문장을 연결하고, 물음표를 던져서, 뒤에 답이 나왔을 때 재빠르게 위의 문장이랑 내용 연결을 할 수까지 있게 되었죠.
지문에 명시되지 않은 생각을 하는 것, 그것이 요즘 수능에서 요구한다고 언급되는 ‘추론’의 핵심입니다.
수능 전 마지막 평가원 시험 성적표를 받고, 혹은 생기부를 마무리하고, 혹은 다가오는 가을에 대한 기대감에 마음이 헤이해졌다면 남은 70일 때문에 그 동안 노력해온 시간들까지 나중에 후회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PPL은 항상 여러분을 응원할게요.
칼럼 제작 |Team PPL 국어팀
제작 일자 |2022.09.10
Team PPL Insatagram |@ppl_premium
*문의 : 오르비 혹은 인스타그램 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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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국어 글읽는 컨텐츠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읽고 반응하는 것에 조금은 도움이 되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