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독특한 공부량 측정법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4297048
제겐 조금은 독특한 공부량 측정법이 있어요.
공부를 많이 한 날에는 완전 어려서 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사건들이 무작위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요. 절대로 기억할 수 없을 것 같은 옛날 일들 까지요.
반면에 요즘처럼 머리를 별로 안 쓸 때는 전혀 그런일이 없고요.
그래서 공부를 마치고 반성하는 기준이 되곤했어요. 과거가 많이 떠오르지 않은 날은 스스로 반성했죠. 더 열심히 하자고 말이에요.
아마 제가 어려서부터 사용했던 기억법에서 유래한 걸지도 몰라요. 저는 공간 배치를 통해서 기억하곤 했어요. 집이나 자주 다니는 길 그리고 몇 년 전부터는 지하철 역에 제 기억을 심어두었어요. 예를 들어 역사같이 순서가 중요한 건 각 역건물 내에 사건을 배치했고 디테일한건 그 역사내의 소화전, 휴지통 그리고 지하철 타는 칸 번호까지 활용했지요.
이렇게 기억하면 잊어먹을 일이 없어요. 까먹은가싶은 것도 눈감으면 생각나니.. 최근에 셜록을 봤는데 기억궁전 Mind Palacy 개념이 나오더라고요. 저도 무의식 중에 그런걸 만들고 있어나봐요.
이번 여행을 통해서 그 공간들을 엄청나게 확장해서 정말 행복하네요.ㅋㅋ 수능 끝나고 캠코더 들고 어렸을 적 공간 찾아가서 촬영하고 더 추가하려 그랬는데 시간이 없어서 미뤄두었어요.
특별히 기억의 여러 분야 중 음악 쪽이 조금 더 강한 편이에요. 음악을 한 번 들으면 다음에 그 멜로디를 듣게되면 그 음악이 나왔던 영화,작품 더 나아가서 그 때의 주변 배경, 주위 사람, 온도, 심지어 냄새까지 기억나곤 하거든요.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이런 디테일한건 말하지 않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이 음악 나온 출처 물을 때 답할 수 있을 때는 참 좋긴해요.
그럼에도 사진처럼 찍는 기억까지는 없어서 개발해보려고 노력중이에요. 셜록 까지는 안되겠지만 노력하다보면 고도의 관찰력을 갖춘 날이 오지 않을까 고대하며..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Q1 간쓸개가 비기출지문 이비에스 연계지문이라고 하는데 맞나요? Q2 간쓸개...
-
언제 또 풀지... 저 안에 안받은 내 3만원이 갇혀있는데
-
배아파 2
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ㅅ뵶ㅂㅅㅂ
-
굿나잇
-
산타할배 4
클스마스 선물 필요없고 나 2칸스나갈길거니까 거기 합격증주셈뇨
-
과 상관없는데 고대 갈 수 있을까요?
-
맹궄ㅋㅋㅋㅋㅋㅋ 2
토트넘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근데 둘이 평행세계냐
-
진짜로 위로받는 느낌나서 좋음
-
우울한생각하면 더우울해져요
-
근데 얘가 그냥 갑자기 떠서 아무생각없이 팔로우 건걸수도 있잖아 3
중딩 때도 그렇게 친했던 것도 아니고 연락도 안해봤고 그냥 나 잠깐 좋아하다가 만...
-
네 접니다
-
그렇습니다
-
계엄령보고 자유민주주의는 죽었다~~!ㅇㅈㄹ 하다가 바로 가만히 있는 연예인한테...
-
큐브마스터하려면 7
합격증이 일단 나와야함?
-
어디가 더 나을까요. 간다면 반수는 한번 더 할 생각이에요
-
다죽자그냥 ㅇㅇㅇㅇ
-
5명 6개 끓여서 노나먹음
-
자러갈게요 1
이제 여러분들은 자유에요
-
자기전에 4
울베리 노래나 듣고 가
-
ㅇㅈ메타굴려줘 7
잘난얼굴 보고싶음뇨
-
글을 시작하기 앞서, 만약 재수한다면 전액 내돈내산재수 현역3모 55412 6모...
-
귀찮고 단점만 보임 헤어져도 나는또혼자구나 이런생각만 들고 상대에 대한 미련이...
-
냅다 고백공격 하면 친구로 지내자는 말 들을 수 있음
-
세상에서 기장 이기적인 직업은?
-
에휴
-
자야지 2
코코낸내
-
뀨숩노 뀽숩노 맹굽노 맹깔끼노
-
벌써 심심해서 돌아버릴 거 같음… 애들은 다 알바 시작해서 주말밖에 못 만나고…....
-
자러감 2
ㅂㅂ
-
돌려서차네...나쁜놈
-
심심하다에요 14
심심
-
연고.. 0
될만한과가 있을까요
-
나뭐함
-
아.. 왜 나 수험생일때만 레전드 극장판 나오냐...?
-
현우진 6
라면~ 하핳 설~수리수리 마수리~ 엘레강~서강~
-
아수라,인드라vs나루토,사스케 누가 이김
-
잠이 안 와요 6
어떡함
-
교회의 가성비가 떨어지는 이유는?
-
구름밑을천천히쏘다니는개 보고 웃으려고 했는데 ㄲㅂ
-
메타전환용 ㅇㅈ 4
그거슨ㅈ되버린계좌수익률ㅇㅈ이었습니다 구조대언제와
-
정말 심심해서 미쳐버릴것같음 이성과 말해본지도 한참 오래고
-
저도 그래서 n제 3권만 풀고 가형틀딱미적기출 하려했는데 귀찮아서 결국 유기함
-
뜨개질재밌오
-
하
-
솔직히 2년동안 안나온 유형인데 이제 버리는 게 맞을까요? 아님 만약의 만약을...
-
상냥한 오르비언들인줄만 알앗는데.
기억의 궁전은 고대 그리스의 뭔 철학자가 고안했다고 한니발에 나왔는데..
스스로 터득하다니 대단....
어디 여행 가셨나요
저 그리스하고 터키요ㅋ
헐 대박
저도 얼마 전에 혼자 갔는뎈
똑같은 델ㄷㄷㄷ
이스탄불 파묵칼레 아테네 로도스 셀축 이즈미르 ♥
우와ㅋㅋ 저랑 다 겹치는거 같은데요ㅋ 보내신거 답장했어요
언제 가셨나요 ㅋㅋㅋ 전 12/2 ~ 12/20
이스탄불 이즈미르 셀축 파묵칼레 아프로디시아스 마르마리스 로도스 아테네 ㅋㅋㅋ
기간은 안겹치네요ㅠ 저는 도착하신 즈음에 출발했어요.
쓸데없이 글이 긴게 참 문제에요. 앞으로 많이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겠죠..
원래 죽기전이 되면 지나온 과거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는데, 정말 죽을만큼 열심히 하셔서 그런게 아닐까요..?
는 농담이구요
소통님 수기 정말 잘 봤습니다!
오 그럴듯하네요! 앞으로도 그런 경험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아싸!! 그럼 선순환이 되겠구나!ㅋㅋ 잘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뜬금이지만 저도 설자전 떨어졌어요ㅠㅠㅋ
ㄴ dbwls17님 ㅠㅠ 이번에요 아니면 이전에요? 자전이랑 참 애증관계에요.. 자전 졸업하신 분과 교류하면서 프로젝트같은 거 계획하고 있긴한데 정말 볼수록 부러운 자전 학제ㅠ
14입시에서요.ㅠㅠ전 그냥 포기했지만 그래도 전과한 입장에선 정말 꿈의 학과라서 참ㅋ
저도 그런데 ㅋㅋㅋㅋ 신기하네요 뭔가 공부를 좀 하고난 온 날에는 오고가던 길들이 다르게 보이고 그 다르게 보이던 광경에서 무작위적으로 어느 기억이 생각나고. 또 집에와서 씻을 때 욕조나 거울앞에서의 여러 기억들... 심지어 자기전 까지도 여러 기억들이 생각나는 경험을 자주해요. 반면에 공부 덜 하는 날은 그냥 자괴감에 빠질 뿐 예전기억도 못하죠.
예전 기억 뿐만아니라 가끔씩은 예전에 꿧던 꿈들도 연속적으로 생각이 날 때도 있는데... 어쩃든 신기하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