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rlock Holmes [977360]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1-09-12 01: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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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은 어정쩡하게 양적 확대를 질적 향상보다 우선시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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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남. 현역 때 친구들의 경험담임. 본인도 이렇게 생각함. 단순히 글을 많이 읽는다=독해 능력 상승? 이게 아닐 수 있다는 말.


본인이 좋아하는 F1으로 비유를 쓰겠음. 이 비유가 오묘하게 잘 맞는 것 같아서.


F1에서는 각자의 능력과 퍼스트, 세컨의 역할에 따라 스티어링 휠 셋이나 파워유닛을 드라이버별로 바꾸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버튼 위치를 자기 취향에 맞게 바꾸는 드라이버들도 과거에 있었음. 운전 능력과 센스에 따라 휠 잡는 방법이나 서킷 도는 방식도 안전을 선택하는 섬세한 브레이킹 포인트를 가져가는 경우와 극한까지 언더와 오버를 넘나드는 경우가 있음. 


하지만 극한까지 자신을 서킷 코너 매 순간 에이팩스까지 몰아붙인다고 해서(체력을 소모하고 타이어를 소모한다고 해서) 그 선수가 항상 포디움에 들진 않음. 체력이 어마어마하게 빠지는 F1은 매 랩에서 자신의 스피드를 알고 언제 DRS를 여는지를 감각적으로, 기계가 DRS 오더 켜는 걸 보기 전에 "아 대충 이 정도겠구나"를 라디오 없이도 알게 된다고 하는데 그건 양적으로(극한까지 몰고 가는 엔진 관리) 가 아닌 질적으로(자신이 부스터를 언제 사용해야 할지를 아는) 상대를 압도하는 기술, 직관, 센스임.


공부든 스포츠든 F1이든 현명하게 공부해야 하고, 현명하게 상대를 추월해야 함. 그런 면에서 아무리 지금 성적이 마음에 안 들고, 남들이 매일 국어 모고나 이감 풀어댄다고 해서 난 감 떨어지는 것 아닌가 이런 걱정은


심하게 하지 않는 게 좋음. 어차피 모고는 3일에 한 번? 심지어 사설이라 어려우니 많이 틀리더라도 스트레스받지 말고 시간 관리(F1에서로 비유하자면 타이어 관리 및 그립에 치중하는 감각 올리기)만 체크하고, 실력은 실제 시험이 아닌 평소에 적은 양의 글이라도 "어떻게" 읽는지가 좌우한다고 생각함.


그러니 앙적 확대 이전에 글 읽는 질적인 방법, 현명한 방법을 정립하여 스스로에게 그 그립이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함.


이상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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