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눈앞에서 강아지가 차에 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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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8시쯤에 사거리에서 신호등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뒤에서 강아지한마리가 달려오더니 그대로 사거리를 가로질러서 달려가는거에요..ㅠ
(원래 교통량이 많은곳인데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차가 엄청 많았어요..)
당시에는 주인이 안보였고 딱 봐도 곧 사고나겠구나싶은 생각에 달려가서 잡을까 생각하기 시작했는데 신호는 아직 빨간불이었고 차가 많아서 건너갈수가 없더라구요.. 그러는 사이에 이미 시야밖으로 강아지는 사라지고..
좀있다가 강아지 주인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강아지이름 부르면서 오시길래 강아지 달려간 방향 알려드렸더니.. 거의 우시면서 잡아주면 안되겠냐고 부탁하시는 거에요.. 바쁜것도 아니고 당연히 도와드리겠다고 하고 신호바뀌자마자 달려갔더니 강아지는 인도쪽으로 올라가서 천천히 걷고있더라구요.
전 그냥 빨리 잡아야 할 것 같은 생각에 미친듯 달려갔는데 강아지가 절 보더니 도로쪽으로 바로 달려가버리더라구요..
당시 제가 왜 그렇게 생각이 짧았나 몇시간쨰 후회중입니다.
천천히 다가가서 긴장이 풀렸을때 안았더라면 그냥 쉽게 잡을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강아지가 차가 달리고있는 도로로 뛰어나가는걸 보니 순간 겁이나면서 몸이 굳어버리더라구요.. 엄청 어린강아지라서 차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것같았고
수십번 차가 멈춰서 사고를 피하는 그런상황이었어요.. 강아지도 놀라서 어디서 숨었는지 보이지않는 상황이었구요.
주인아저씨랑 갈려서 찾고있었는데 아파트단지쪽 돌아보고 나오는순간 강아지가 도로에서 달리고 있더라구요..
도로에서 역주행으로 달려가다 승용차에 정면으로 부딫히는데.. 그나마 다행으로 ..작은강아지라서 차밑으로 통과하고 깔리진 않았지만.. 차 바닥에 머리를 부딫혔는지 쿵하는 소리랑 신음소리가 들리더니 그대로 계속 달려가버렸어요....
그 뒤로 두시간정도 동네 곳곳 돌아다니면서 찾아보다가 너무 힘들고 아저씨도 강아지도 안보여서.. 찾아서 잘 돌아갔겠지하고 생각하면서 집에왔는데
죄책감이 들어요.. 도우려다 일을 크게만들고 강아지도 많이 다쳤을텐데.. 지금 어떻게 된지도 모르고.. 그 당시 상황으로 미뤄볼떄.. 만약 못찾았다면 지금쯤....
그런 상황에 어떻게 하는게 옳은 행동이었을까요.. 강아지가 많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을텐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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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황이면 누구나 다급했을겁니다. 이런 경험을 처음 겪어보지 않는 이상 누구나 침착하게 다가가서 강아지를 데리고 올 생각보다 몸이 훨씬 앞섰을거에요.
이런 일은,,그냥 잊혀지도록 두는게 상책입니다. 강아지도 나름의 운명이 있을 것이고 주어진 운명일수도 있지요.
-운명론을 믿는 어느 나약한 자가.
한번 어딘가를 박고 그래도 계속 달렸다면 그렇게 많이 다치진 않아보여요..아직 어린개들은 움직이는것들을 보고 더욱 흥분하는성향이 있어서 많이 깔리죠..이래서 외출할땐 개건 고양이건 목줄이 필수라는..그래도 도움드렸으니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