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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4 13: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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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사이넷에 논문 605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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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수학자' 매스사이넷에 논문 605편 리뷰

뉴시스 | 박세진 | 입력 2012.06.04 11:13
【진주=뉴시스】박세진 기자 = 수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수없이 열어보게 되는 사이트가 있다. 세계적인 논문 평가 저널인 매스사이넷이 그것이다.

전세계 수학자들이 쓴 논문 중 평가받을 만한 논문을 수록해 놓은 초대형 논문집이다. 여기에 600편 이상의 논문을 올려놓은 수학자가 있다.

경상대학교 전영배(61·수학교육과) 교수는 지난 1982년 경상대 교수 재직 이후 현재까지 매스사이넷에 605편의 논문을 올렸다.

세계적인 수학자들이 그의 논문을 리뷰(평가)해 이 사이트에 수록할 것을 인정한 것이다. 국내 수학자 중에서는 보기 힘든 사례다.

대수학(代數學)을 전공한 전 교수는 학부생이나 대학원생들에게 "수학 공부를 재미있게 하라. 좋은 논문을 많이 써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과연 나는 어떠한가 되돌아본다"고 말한다.

이러한 자기반성이 끊임없이 그를 학문탐구의 길로 내밀고 있다. 정년퇴임(65세)까지 4년 남은 그가 매스사이넷에 700편의 논문을 올리겠다고 다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목표를 이루려면 한해 평균 25편의 논문을 써야 한다.

수학에 대한 그의 열정을 아는 이라면 이 목표가 쉽게 달성되리라 짐작한다. "연구실에서 책 읽고 논문 쓰는 게 즐겁습니다. 즐겁고 좋아서 미칠 지경입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즐기는 것이지요."

그의 수학 사랑은 최근 3년간의 실적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그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SCI 논문 23편을 썼다. SCI(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는 특정 논문이 다른 논문에 얼마나 많이 인용되었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

뿐만 아니다. 지난해 외국박사학위 논문 심사를 16편 한 것을 비롯해 국내외 저널에 투고된 논문심사도 한 해 평균 70~80편을 보고 있다. 올들어서는 34편을 심사했다. '수학에 미친 사람'이란 주위의 표현이 와닿는다.

경상대 수학교육과 72학번인 그는 석사과정까지 마치고 박사학위는 경희대에서 받았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힘든 학문분야이고 남 앞에 나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 탓에 학술상(2006년 대한수학회 부산경남지부 학술상) 딱 한번 받았고 국제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에 딱 한번(2005년) 올려졌다.

하지만 "기초학문분야가 있어야 응용학문이 있는 것이니 외롭고 힘들어도 꾸준히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그다.

수학교육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강정기(창원 남산중 교사)씨는 "전영배 교수님은 늘 젊은 사람들에게 자극을 준다"면서 "교수님의 왕성한 연구활동은 다른 연구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고 연구를 독려하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sjk@newsis.com

논문을 일년에 20편 이상 쓰시다니,,,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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