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샘] 올비에게 들려주는 문법이야기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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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비야,
참, 시간이 빠르지?
올비가 이 미니아라의 이름을 처음 불러준 것이 엊그제 같은데...
설마 아직도 손발이 사라진 느낌이니?
나만큼 올비도 이 시간들을 기억하게 될까?
올비야,
여기가 어휘 나라라는 실감이 나니?
우리의 마지막 목적지...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문법 세계의 운명을 가를 한판 승부가 펼쳐질 곳.
바로, 문법워즈...
뭐, 뭐라고?
나답지 않게 왜 그렇게 진지해졌냐고?
올비야,
그럴 수밖에.
내 목소리의 미묘한 떨림이 진동처럼 전달되지 않니?
문법 세계의 모든 눈과 귀가 이곳으로 쏠릴 거야.
문법워즈는 라이브거든. 생중계!
올비야,
문법워즈가 열리는 곳이 어디라고?
그렇지, 맞아. 체계성이지. 어휘 나라의 서쪽 끝에 있는 성.
그곳에서 올비는 스키마와 곧 일전을 벌이게 될 거야.
더 정확히 말하자면, '문법스타디움'에서지.
이번 대전에서의 규칙은 스키마와의 일대 일 겨루기.
항상 꼭 그랬던 것은 아닌데, 나머지 참가자가 다 중도 탈락한 상태라나?
올비야,
나도 자세한 사정은 몰라. 물론 눈치론 알 수 있지.
스키마가 훼방을 놓았을 테지.
우리도 여기까지 오는 길이 순탄하지 않았잖아?
뭐랄까? 구사일생!
올비야,
어휘궁에서 들은 이번 대회 규칙에 의하면,
스타디움엔 아무나 들어갈 수 없어.
문법스타디움엔 8왕들이 들어와 있을 거야.
음운왕, 단어왕, 문장왕, 의미왕, 담화왕, 규범왕, 역사왕, 어휘왕.
규범왕과 다른 왕들이 다투면 어떻게 되냐고?
아쉽지만, 그럴 순 없어. 거기선 참가자만 싸울 수 있어.
올비야,
왕들 말고도 세 명의 심판이 더 있을 거야.
체계성의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가 바로 그들이지.
그들이 공정한 심판을 내릴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라이브니깐, 함부로 편파적인 판정을 하긴 어려울 거야.
그 밖에 다른 이들은 누가 있냐고?
있긴 있지. 또 한 명의...
올비야,
저런, 대저런!
그런 걸 기대했구나.
문법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군중 앞에서
실력을 뽐내고 싶었구나.
그렇다고 벌써부터 실망할 필욘 없어.
어찌보면 파급 효과가 더 클 수도 있거든.
8나라의 각 궁에 설치된 거대한 스크린 기억하지?
그걸 통해 모두가 보게 될 테니...
올비야,
이번 승부의 핵심은 스키마의 공격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가
스키마는 올비가 쓰러질 때까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격을 퍼부을 거야.
온갖 반칙도 잘 쓰는 위인으로 유명하니,
정말 한 순간도 방심해선 안 될 거야.
그리고 꼭 그의 허점을 찾아내야 돼.
그래야 이 싸움이 끝날 수 있어.
올비야,
저길 봐. 누가 이리로 오고 있네.
알리바바와 40인의 접사.
벌써 시작된 걸까? 잘할 수 있지?
힘들 때 꼭 날 떠올려 줘...
* 올비는 돛대가 오르비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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