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동 [309234] · MS 2009 · 쪽지

2016-02-08 01:58:52
조회수 3,869

대학 선택에 도움을 드리고자 한 자 적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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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눈팅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씁니다. 


이때쯤이면 가장 많이 올라오는 글이
'A 대학 VS B 대학", 어디 가야되나요?라는 글이 많이 올라오곤 합니다.

 이러한 고민을 하는 수험생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수험생 입장에서 이러한 글이 올라오는 이유는 하나는 정말 궁굼해서, 다른 하나는 자신이 기존에 선택한 답안에 확신을 가지기 위해서입니다. 

 일단 이 글은 후자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현실적인 측면에서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글을 썼으니, 저는 조금 다른 방향에서 글을 써보자 합니다.



 1번."내가 소신 있게 가고자 하는 대학에서, 나는 무슨 소신이 있는 것인가? "를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서 오르비에 자주 올라오는 글이 'CPA'나 '로스쿨'입니다.(저는 CPA알못, 로알못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A대학 가는거보다 B대학을 가서 CPA나 로스쿨 준비하고 싶은데, 어디 대학 갈까요?"B대학을 가서 CPA나 로스쿨을 준비한다면, 그것을 통해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합격 말고 합격증을 통해서 자기가 뭘 하고 싶을지)를 한 번 심사숙고해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가장 좋은건 내가 그 대학에 수시를 지원한다 치고 자기소개를 한 번 적어보는 겁니다.

내가 가서 뭘 할지, 그리고 가서 그것을 함으로서 나는 최종적으로 무엇을 이루어내고 싶은지...물론 이 과정에서 현실적인 면도 반영될 수 밖에 없지만, 이렇게 적어보는 걸로 정말 그 현실의 벽이 무거운지 그렇지 않은지 판단할 수 있을꺼라 봅니다. 




 자연계의 예시로는 공대와 전문직이 있습니다.공대와 전문직의 취직 및 net을 비교하는 것 논외로, "내가 전문직을 포기하고 공대/자연대를 간다면, 그것을 통해 나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단순히 A공학을 가서 A를 전공한 다음 @회사에 취직하고 싶다 가 아니라요. 
이것이 목표인것은 결국 income을 위해서인데 그렇다면 전문직을 과감히 버릴 메리트가 없습니다. 저는 '무조건 전문직'을 외치지 않지만, 이러한 부분 없이 단순히 비전문직 권 대학을 가는 것은 라이센스를 버릴 가치가 적다고 생각합니다.
위와 마찬가지로 상세하게 적어보면서 생각을 한다면, 훨씬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2번. 세부적인 진로를 직접 알아보세요. 


예를 들어서 내가 A대학을 가면, 이 대학은 무엇을 하는지 직접 알아보세요. 


자기의 추측이 아니라 객관적인 데이터가 필요로 할 때입니다.
 오르비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어느 한 직종의 미래를 자기의 추측, 혹은 필터링되지 않은 정보들로 판단하는 것이 안타까웠고 저 역시 고민을 많이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19세 나이라면 부모님의 조언에 대한 이유 없는 반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제 구속이 끝났다고 느껴지는데 부모님의 조언도 구속으로 여겨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부모님의 조언을 포함해서 직종에 계신 종사자, 해당 대학 사이트 직접 검색 등으로 찾아보시는게 제일 좋을거 같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을 보는 것도 좋지만,'평균적인 케이스'를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실 가장 성공한 사람을 보는건 전공과 무관할 가능성이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ㅠㅠ..



 위 두개만 직접 해보셔도 본인 진로 설정에 상당히 유익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이러한 고민을 한다는 것이 우리나라 교육실정상 진로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어느정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입사제를 통과하려면 고1부터 자기가 잘 모르는 전공을 정해야만 서류에서 유리하다고 선생님들이 말하고,(제가 학교다닐때 다른 반 담임이 공군사관학교 합격실적을 올리기위해 공사1차합격생들의 진로쪽에 학생에게 반강제적으로 일부러 군인이라고 적어버렸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잘됐습니다.)


 또 원서접수 기간을 제외하고는 진로교육에는 선생님들도 관심없을뿐더러 학생들도 관심이 없어합니다. 진로교육 시간에 폰스스톤 하는 학생들이 더 많지 않을까... 저는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그러한 분위기를 중등교육이 어느정도 조장한 것도 있고요. 



꼰대(?)처럼 보이는 글은 적지 않으려고 했는데, 무리해서라도 적어봅니다.

이 글로 한 명이라도 도움받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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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바닐라라떼 · 583154 · 16/02/08 02:00 · MS 2015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선생님

  • 밥토끼 · 621517 · 16/02/08 02:02 · MS 2015

    이분 그 영어변형문제만드신분 맞으세요?

  • 승동 · 309234 · 16/02/08 02:03 · MS 2009

    무료로 배포한 자료(sd변형)이면 제가 맞고요

    저는 E-solution, SD 모의평가 의 저자입니다.

  • 밥토끼 · 621517 · 16/02/08 02:07 · MS 2015

    와 풀면서 엄청퀄좋아서 도움많이받았어요! 영어 실전모의두요ㅎㅎ감사합니다!!

  • 크리스마스바닐라라떼 · 583154 · 16/02/08 02:06 · MS 2015

    헝 쌤ㅠㅠ저도 답글 달아주ㅜ여

  • 승동 · 309234 · 16/02/08 02:08 · MS 2009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크리스마스바닐라라떼 · 583154 · 16/02/08 02:09 · MS 2015

    감사합니당ㅋㅋㅋ쌤두요><

  • 넵튠(신주용) · 212641 · 16/02/08 02:27 · MS 2007

    오랜만이네요. 승동님.

    진로 고민의 문제는 한국 교육에서 참 해결되지 않는... 그런 문제죠.

    스스로 알아보려고 하는 의지가 있어도 혼자 찾아보려고 하면 학생 입장에서는 두루뭉술한 이야기들 뿐이고.. 간혹 유의미한 통계 자료가 나오더라도 막 입시를 마친 학생 입장에서 그런 생소한 자료들을 갑자기 읽어낸다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니고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는 수험생이 너무 많다는 거겠죠.
    그걸 알아챌 만한 어떤 경험을 가지기 힘든 구조이다보니.. 안타까울뿐입니다. ㅠ ㅠ

  • 승동 · 309234 · 16/02/08 02:35 · MS 2009

    오 넵튠님 진짜 오랜만이네요 ㅋㅋㅋ

    맞습니다 사실 여러 자료들이 있어도 인지하기 어렵고, 또 그러한 경험이 없다보니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모르죠. ㅠㅠ 말씀대로 '자기'가 누군지 모른다는 말이 와닿는거 같습니다

  • Around · 448158 · 16/02/08 09:13 · MS 2013

    sd모의고사 수능 10일전에 풀면서 "헐...."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ㅋㅋㅋ너무어려워서 한회분은 친구 주고 그랬는데 결국 두명 다 수능영어 좋은 성적 얻었네요!! 감사합니당

  • yuyuu · 371916 · 16/02/08 09:59 · MS 2011

    헉ㅋㅋㅋ 새해복많이받으쇼

  • 내일의나 · 525608 · 16/02/09 13:06 · MS 2014

    뜻이 있으면 길이 보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