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 [606835] · MS 2015 · 쪽지

2016-01-25 17:55:45
조회수 603

[돛대샘] 올비에게 들려주는 문법이야기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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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비야, 


화장실에서 신문 읽다가 여기에 왔다고?
김밥 나라에서 숟가락 들다가 들어왔고,

친구와 얘기 중에 이곳으로 왔고,
불 다 끄고 눈을 지그시 감으려는 순간 왔다고...

고마워~ 고마워~
문법 세계가 올비에게 그만큼 의미가 있어진 거구나. 신난다!

올비야, 

뭐? '두넣주삼', 그걸 어떻게 알았니? 그것도 맛본 거야? 
내가 꼭꼭 숨어 있던 그때 같은데... 

'주부독'이 숨바꼭질 하잘 때 알아봤어야 하는데...

올비야, 

성분판을 한번 떠올려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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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너무 쉽게 그려내네.
참, 멋지다!

아, 기억난다. 내가 12칸에 있을 때였구나. 
관형어가 오랜만에 만났다고 어찌나 수다스럽던지... 

와, 그 맛을 잊을 수 없다고? 
그럼 '두넣주삼'인데, 문장 나라의 자랑!

올비야, 

9칸에 들어가 그걸 직접 보고 딴 열매라면, 
서술어가 특급 대우한 거야. 

신기한 세 그루의 나무 중에, 특히 '세 자리 서술어' 나무 열매가 최고거든. 
그 열매 이름이 바로 '두넣주삼'. 거긴 아무나 들어가지 못해. 

단어 나라의 '고니면' 만큼이나 유명해. 
또 갑자기 허기지는 것은 왜 일까? 

참, 올비야, 

벌써 문법 세계의 많은 성을 구경했는데 헷갈리진 않니? 
이 미니아라가 좀 보는 눈이 있지만, 솔직히 기대 이상인걸. 

주부독이 그러는데, 내 절친말이야, 좀 장난꾸러기지만... 
7기능이 정말 올비가 좋았다고 전해 달래. 도대체 식을 줄 모르는 올비의 인기? 

아, 7기능이 누구냐고? 
주어, 서술어, 목적어, 보어, 관형어, 부사어, 독립어... 

참, 올비야,

성분성을 다 보고 나왔을 때, 파수꾼이 또 불쑥 나타났잖아. 
그때 뭐였더라? 음, 그렇지. '낳아'를 발음해 보라?

그건 어떻게 대응한 거니? 
세상에, 바로 그걸 떠올렸어? '자, 한라산에서 동우가 으아' 

탈락 장군이 그래서 신이 났었구나!
왜 난 안 불러주나... 그런 눈치였거든. 

ㅎ을 탈락시키고 [나아]라고 말하던 그 순간,
파수꾼은 쿵하고 연기처럼 사라지고... 뿌듯했어. 

잠깐, 올비야, 

뭐라고? 타신공 선생이? 

올비야, 

방금, 바늘귀가 들려준 속보야.  
타신공이 발견되었나 봐. 

아, 왜 있잖아, 
문법인 중의 한 분인데 페이소스산에서 실종됐다던... 기억나니? 

근데, 그분의 신변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아. 
지금, 알타이돌에 묶여 있다고 해. 

알타이돌은 역사 나라의 고대성 부근에 있는 거대한 석상이야.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알타이돌이 깨어났어. 이건 엄청난 소식이야.     

한 가지 우려할 일은 알타이돌은 우리 편이 아니라는 사실이야. 
스키마가 깨웠을 거야. 

알타이돌이 굉장히 화가 났나 봐.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무심했어. 
또 우리가 놓친 게 있을 거야. 

올비야, 

스키마의 세력이 점점 커지고 있네. 이를 어째? 

* 올비는 돛대가 오르비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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