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 [606835] · MS 2015 · 쪽지

2015-12-10 11:41:31
조회수 1,165

[돛대샘] 올비에게 들려주는 문법이야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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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비야, 


나야, 나, 미니아라!

오랜만에 잠을 푹 잔거니?
아님 꼬박 밤을 지샌거니? 

올비야, 

여긴 어딜까? 
와, 어떻게 알았니?
맞아. 모음성이야.

우린 '기류 가는 길에 장애 없다'란 길을 걸어 이곳에 들어와 있어. 

모음성은 음운 나라의 동쪽 끝에 있는 곳이야. 
모음님과 자음님은 세상에 둘도 없는 남매고,  
여기 모음성은...

참, 올비야, 

아무 곳에나 서 있거나 아무거나 만지면 안 돼. 
내 간이 콩알만해졌거든. 자음판 36칸은...

그래, 신기하지? 
우리 자음집은, 아니 자음판이라고 기억해 줘. 
인간계에 있는 바둑판, 장기판, 부루마블판처럼 말이야. 

그것과 다른 점이 있다면, 
맞아. 크기가 자유자재라는 점. 
각 칸이 올비가 서 있을 정도로 커지기도 하구.
손가락으로 클릭할 정도로 작아지기도 하지. 히히... 무섭지?

'바다가자상해'는 뭐하고 있냐고?
와, 대단한데. 그새 우리 자음들과 찬해졌구나. 

그럼 내가 뭘 좀 물어봐? 
'바다가자상해'가 사는 칸은? 
8칸, 9칸, 11칸...

올비야, 

모음판도 마찬가지야. 
모음들이 사는 칸 번호를 잘 기억해 줘. 
문법 세계를 지키는데 꼭 필요한...

올비야, 

준비됐지? 
그럼 들어간다. 모음판으로...
어, 지금은 모음님이 단모음으로 변신하셨네.

올비야, 

허공에 선을 그어 봐. 

가로줄 세 개를 긋는다. 
세로줄 네 개를 긋는다. 
크로스 하고...

그럼 칸이 모두 몇 개?
이젠 손발이 척척 맞네. 
맞아. 20칸이야.

자, 조금 어렵다. 
좌측 상단인 1칸에 대각선을 먼저 그은 뒤, 
또 한 줄을 그어야 하는데...
2칸 벽면 가운데를 겨냥해 죽 긋는다. 

올비야, 

단모음판이 보이기 시작하니?
1칸이 세 칸으로 쪼개졌니?

순서대로 혀의 위치, 입술 모양, 혀의 앞뒤가 보여? 

2,3,4,5칸 가운데를 가르는 가로줄을 죽 긋고,
나뉜 2,3칸 위에는 전설모음, 아래에는 각각 평순모음, 원순모음이 보여?

어, 좋아!
6칸에 고모음, 11칸에 중모음, 16칸에 저모음... 됐어! 
10칸에 ㅜ가 보이고, 19칸에 ㅏ가 보인다구?

올비야, 

20칸은 조심! 조심!
저곳은 자음판의 36칸과 같은 곳이거든.

언제 한번 저길 손댈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절대 안 돼. 

저곳에 빨간불이 들어오면 
다른 나라, 음... 규범 나라로 이동하게 되거든.

규범왕은 음운왕보다 무섭단다...
우린 지금 규범왕을 의심하고 있어. 
스키마에게 조종당하는 왕 말이야... 

왜냐구? 
규범왕은 욕심이 많은 왕이야. 
그곳엔 음운 나라의 백성이 많이 살고 있어 잘 알거든.

어, 모음님이 이중모음으로 변신하고 있네.

올비야, 

이중모음판은 너무 간단하다구? 
벌써 눈 앞에 보인다구?

가로줄 두 개, 세로줄 한 개 
1칸에 ㅣ모음, 2칸에 ㅑ, ㅕ, ㅛ, ㅠ, ㅒ, ㅖ...
다 맞네.

역시 올빈 최고!!

올비야, 

우리 문법 세계를 꼭 구해줘!

* 올비는 돛대가 오르비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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