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식) 환율이란 무엇일까? (환율과 경상수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9843438
오늘은 수능 국어 경제 제재를 위한 배경지식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 해요.
우선 환율이란 무엇일까요?
외화와 교환되는 자국 화폐의 비율?
뭐 개념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좀 더 와닿게 이야기 해보자면
환율이란 '외국 돈의 가격(가치)'입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좀 더 와닿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 = '달러의 가격이 비싸졌다.'
그래서 환율이 오르면 외화의 가치가 상승하고 자국 화폐의 가치는 하락했다고 보는 겁니다.
정상적인 중학교 교과과정을 마쳤다면 수요와 공급 정도는 알 것입니다.
환율이 결정되는 원리도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됩니다.
수요 공급 곡선에서 세로축은 가격 가로축은 수량으로 설정이 됩니다.
아! 그러면 외환시장에서는 세로축에 환율이 가로축의 외화의 양이 들어가겠네요!!
그러면 이제 한 가지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환율의 수요와 공급은 어떻게 결정이 되는가?? 이 때 가져오면 되는 개념이 경상수지입니다.
22수능을 열심히 공부하신 분이라면 경상수지가 무엇인지 이제 아실 것 같아요.
경상수지에서 수지는 외화의 수취와 지급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경상수지는 '수취액-지급액'으로 계산이 되죠.
이 때 이 값이 양수면 경상수지 흑자, 음수면 경상수지 적자입니다.
여기서 수취가 공급이고 지급이 수요입니다.
뭔 말인 지 모르겠다고요? 그러면 예시를 통해 설명해보겠습니다.
"최근 들어 한국인의 미국여행이 늘었다."
이런 예시를 들어봅시다. 한국인이 미국에 여행하면 달러를 들고 가겠죠. 그리고 달러로 소비를 할 것이고요. 즉 한국에서 미국으로의 달러 지급(수요)이 증가한 것입니다.
위에 수요 공급 그래프에서 수요 곡선을 오른쪽으로 이동시켜보면??
환율이 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한국인의 미국여행이 감소한다면 반대로 지급이 감소해서 환율은 낮아지겠죠!!
이번엔 비슷한 듯 다른 예시를 들어볼게요.
"최근 들어 미국인의 한국여행이 늘었다."
이번엔 반대로 미국인이 한국여행을 하게 되면 달러가 한국으로 유입되겠죠. 미국인이 원화를 수요할 거니까요. 그러면 한국에서 미국으로의 달러 수취(공급)이 증가합니다.
위에 수요 공급 그래프에서 공급 곡선을 오른쪽으로 이동시키면 환율이 하락하네요!!
이번에도 반대로 미국인의 한국여행이 감소한다면 반대로 수취가 감소해 환율은 오릅니다.
경상수지에서 알 수 있듯 환율은 외화의 공급(수취)이 수요(지급)보다 많을 때 하락하게 되고 공급(수취)이 수요(지급)보다 적다면 상승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반화를 해보자면 한국에서 미국으로 돈이 나가는 것은 '수요', 미국에서 한국으로 돈이 들어오는 것은 '공급'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경상수지 흑자(적자)의 결과와 약간의 응용을 해보겠습니다.
경상수지가 흑자라면 앞서 말했듯 환율은 하락하게 됩니다. 또한 자국 내 통화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적자의 경우 반대로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환율 하락의 결과는 어떨까요? 원화 가치의 상승, 달러 가치의 하락. 이는 한국의 대미 수출을 불리하게 만들고(한국산 제품의 가격이 증가하기 때문) 수입을 유리하게 만듭니다(미국산 제품의 가격이 감소하기 때문).
우리가 수출을 할 때 국제시장에서 수취해오는 돈은 달러입니다. 수입할 때도 역시 달러를 지급하고요. 그렇다면 위 문장을 다시 해석해보자면 대미 수출 감소는 달러 수취 감소를 의미하고 대미 수입 증가는 달러 지급 증가를 의미합니다. 결국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지는 결과가 초래되겠네요. 그러면 다시 환율은 상승하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환율 상승 -> 수출 증가(공급 증가) 수입 감소(수요 감소) -> 경상수지 개선 -> 환율 하락 -> 수출 감소(공급 감소) 수입 증가(수요 증가) -> 경상수지 악화 -> 환율 상승' 이러한 싸이클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살짝 TMI를 곁들여보자면,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들어보셨나요. 1992~2001년 일본 경제가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사건을 말합니다. 잃어버린 10년의 원인으로 평가 받는 1985년 '플라자 합의'를 통해 일본의 엔/달러 환율은 240엔대에서 150엔대로 조정됐습니다.
1달러에 240엔과 1달러에 150엔. 그냥 수치만 보면 뭔가 후자가 경제적으로 더 잘 사는 국가처럼 보이지만 이런 환율 조정의 결과로 일본은 수출 경쟁력을 상실했고 이로 인해 90년대 초부터 경제가 무너지는 데 원인을 제공했다고 세간은 얘기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가 2010년대 말 미중 무역 전쟁 때 중국이 미국과 무역 협상을 기피했던 원인이 되기도 했고요.
0 XDK (+1,000)
-
500
-
500
-
입시상담 1
담임이 입시에 대해 전혀 모르는 거 같은데 입시 컨설팅 가성비로 괜찮은 곳있나요?
-
정시공부 3
고3 현역인데 지금부터 수능 시간에 맞춰서 과목별 공부 해야하나요???
-
어떻게 여돌 이름이 2025 대수능 국어영역 현대운문 ㅋㅋㅋㅋㅋ
-
정떡이 뭐임 15
정떡 기념이 뭐임 정문에 떡하니 박히다?
-
잠도 다 잤는데 4
아이스크림 먹고 공부해야지
-
https://orbi.kr/00072336187/%EC%9A%94%EC%A6%98-...
-
혼자 재수하니까 개드립 감떨어져서 약간 노잼인간됨 외로워ㅜㅜㅠㅜㅜ
-
진심 현강 다니시는분들 재밋겟다
-
구독 0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쿠팡 플레이 픽O브 네이버 웹툰 ㅎㅎㅎㅎ
-
이건 안 뚫릴듯 ㄷㄷ
-
결혼을 안하면 3
인생의 난이도가 매우 내려간다고 생각하 물론 아직 결혼과 아이를 갖는거에 가치를 이해하지는 못했음
-
어디어디임
-
힘들구나 무섭기도 하고
-
김범준이 아직 인강쪽에는 많이 안 알려져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으나 반에서 나 포함 2명 밖에 안들음
-
기하 0
경건하게 개념부터 다시가보자고
-
5~9시 사이 단점:마스터도 많음
-
고2땐가 남들처럼 사는 것을 강조하셨던 선생님이 계셨는데 5
적당한 때에 대학 가서 졸업하고 적당한 때에 취직하고 적당한 때에...
-
지2 유일한 장점 14
타임어택이 거의 없는 수준 실모 풀어도 과탐치곤 에너지 소모가 거의 없어서 실모...
-
천체 너무 재밌잖아
-
눈나들 8
저랑 같이 벚꽃 보러 가요
-
우유마시고싶다
-
오노추에요 12
-
나 도형 진짜 벌레 중의 벌레인데 김범준 사인 코사인 쪽 개념설명 듣고 전보다는 잘풀리는게 느껴짐
-
1회 두 개 틀렸네 작수1이었던건 과거형이 돼버렸나?
-
선택받은 10인에 내가 들어갔음
-
큐브 좀 그만해 9
개강했잖아 질문이 어떻게 하나도 없냐 나같이 집에서 노는 애들은 뭐하라고 질문까지...
-
하고싶은거 있었는데 드디어
-
내가 하루동안 일해서 저걸 벌 수 있을까
-
4등급이 듣기에 어떤편임?
-
기하 안하고 강좌도 아직 스타팅블록만 올라왔는데도 이정도네 1타 금방 가실듯 나만...
-
난 한 번 아는거는 절대 못 놓음 원래 익숙한게 무섭다고... 반대로 새로운거는...
-
한완수 한완기 0
무슨 책들이고 뭐가 더 좋나요
-
정파 고2고 지구 내신은 목숨걸고 챙기려고요 겨울방학에 학원에서 어려운 부분?만...
-
인원수 안빠지는게 개웃김 최근 역사를 보면 20 22 23 25다 불질렀는데...
-
어차피 내가 못 가니까 관심없음
-
요새 읽는 책 공유 좀 저는 요새 뇌과학이 괜찮아서 안토니오 다마지오 , , 읽었고 읽으려고 해요
-
나는 제 3자고 말 꺼내서 좋을게 없어보임
-
가고 싶은데 난 왜 친구들이랑 약속 잡냐
-
노베 국어 인강 0
여태 기출만 풀었는데 시간만 오래 걸리고 잘 안 풀려서 이제라도 인강을 들어보려고...
-
또배고파요
-
배성민 1
자러갑니다
-
노베가 수영탐탐해서 2.5등급 만드는거 해볼만한가요? 6
고3은 아닙니다. 노베가 수영탐탐해서 2.5등급 만드는거 해볼만한가요? 기하 영어...
-
역사하고 한국지리(이기상T 피셜 역대급)이번에 어려웠다는데 등급컷 보면 ㅋㅋ 고인거...
-
뱃지가 없으니 5
말에 무게가 덜 실리는느낌이다
-
물론 난 할 수 있는게 없기에 내 공부나 하는게 맞지만서도.. 뉴스볼때마다 걱정이네
-
과학 2개 버리면 안 되죠?
-
오늘 고백받음 1
오늘부터 1일♡
-
현우진 t 커리 따라가고 있는 재수생입니다. 개정전 시발점 수1 수2 교재가 집에...
-
쌤들이 정시할거면 대치동가서할거아니면 수시나 챙기라고 하시길래요..
-
놀랍지 않지만 그건 사실이야
오늘 자기전에 봐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