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칼럼] 나다어 오답법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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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어 오답법이란, 쉽게 말해 기존에 내가 틀렸던 문제에 대하여 행동강령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즉, 내가 틀렸던 문제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만났을 때, 나는 다음에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예시를 우선 들어보겠습니다.
위 문제는 24학년도 수능 생명과학 14번 문항입니다.
제가 만약 이 문제에 대해 나다어 오답법을 적용하고 싶다면,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문제에서 제시한 자료, 표(가)와 (나)의 자료를 해석하는 과정을 체화합시다.
또, 문제가 TSH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으므로,
음성 피드백을 실제로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가? 가 문제 풀이의 주안점입니다.
1) TSH에 대해, 문제 풀이에 필요한 정보를 적어봅시다.
TSH가 갑상샘을 자극하면 갑상샘에서 티록신이 분비됩니다. 만일 티록신 분비량이 정상보다 많다면,
TSH의 분비량은 감소할 것입니다. (음성 피드백)
2) 위 정보로써 문제풀이에 필요한 부분을 추론합시다.
A는 TSH(갑상샘 자극 호르몬) 분비량이 정상보다 적으므로, 갑상샘 자극도 감소하여 티록신 분비량도 감소합니다.
때문에 ㄷ이 A입니다.
B에서 티록신 분비량이 많아지면 음성 피드백에 의해 TSH의 분비량이 감소한다.
따라서, B와 ㄴ을 연결하고, a에는 -가 들어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C를 ㄱ에 연결하고 자료 해석을 마칩니다.
3) 선지 풀이를 진행합니다.
ㄱ. 자료 해석 참조 (O)
ㄴ. 티록신 투여 시 음성 피드백에 의해 TSH 분비가
억제된다. (X)
ㄷ. TRH는 갑상샘 자극 호르몬 방출 호르몬으로, 뇌하수체 전엽의 특정 세포에 작용하여 TSH를 분비하게 한다. (O)
<정답> 4번
4) 다음에 이와 같은 문제를 만났을 경우 어떻게 풀 것인지 적습니다.
문제의 소재가 TSH와 음성 피드백에 관한 것이며, 자료를 표로 제시할 경우,
자료 (가)와 (나)에서 TSH와 티록신 분비량의 선후 관계를 명확히 밝혀 풀 것입니다.
사람 A,B,C와 사람 ㄱ,ㄴ,ㄷ의 매칭이 끝나는대로, 선지풀이로 넘어가는 편이 낫습니다.
이와 같이 나다어 오답법을 사용할 경우 크게 장점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메타인지가 향상됩니다.
흔히 성적을 높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메타인지 공부법을 듭니다.
이 오답법에서는 문제의 자료 해석에서부터 유추, 선지 파악까지의 흐름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기를 요합니다.
때문에 이와 같이 오답하였을 경우 내가 이 문제에서 ~~한 개념이 약했구나! 내지는
~~한 자료에서 ~~한 해석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막혔구나! 라는 것을 쉽게 파악 가능합니다.
이후 반복 학습을 통해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 가능합니다.
2) 문제풀이 속도가 향상됩니다.
과학 문제 풀이에서 쓰이는 시간 중 상당수는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할지 고민하는 '접근법'의 문제입니다.
같은 문제라도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풀이 시간과 난이도가 드라마틱하게 변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강사들의 화려한 '스킬'에 매혹되지만, 결국 자신이 쓸 수 없다면 무용지용입니다.
애초에 이 오답법을 통해 문제 유형을 체화한다면,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스킬만 사용한 풀이일 것이므로
막히는 부분 없이 문제를 보자마자 자료 해석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처럼 나다어 오답법은 정말 좋은 오답법입니다.
공책에 정리해두고 점심시간이나 이동 시간에 틈틈히 읽는 것만으로도 큰 차이가 있을거라 자부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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