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수능으로 알아보는 화법과 작문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66804096
24수능 시리즈(?)도 어느덧 끝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 다음엔 독서까지 써볼까...싶기도 하지만요.
일단, 이번에는 화법과 작문에 대해 간략하게 짚어볼까 합니다.
23수능에서는 대실패였던 화법과 작문 난이도가, 24수능에서는 22수능때의 난이도와 거의 비슷하게 돌아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언매와 비슷해지기 위해 거의 미니 비문학 급으로 화작 난이도를 올린 것이죠.
우선, 화작에서 오답률이 높은 문제는 크게 36, 40, 45 이렇게 3문제입니다.
물론 그 외에도 정답률이 70퍼센트까지 떨어진 문제가 있었지만, 크게 문제가 될 부분은 아니니 패스해도 무방하겠죠?
그럼 36, 40, 45번이 왜 어려웠는지,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 헷갈렸는지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6, 정답을 찾지 못하게 만든 케이스.
![](https://cafeptthumb-phinf.pstatic.net/MjAyNDAxMjNfNDIg/MDAxNzA2MDE4NjMwNzQ2.Sp7aHui4ADu_vNLqxxZFjO-v27Ayi4uC1RBcEQ35dlsg.F7_qHU4J-Nj-breBqpq4urlO-RcJLqjtrPt_3nikJ0Mg.PNG/image.png?type=w1600)
![](https://s3.orbi.kr/data/file/united2/8f4e830f33714d148a797da8e4b594d4.png)
36번은 5번 선지가 너무 적절해 보였다는게 문제였습니다.
사실 4번 선지에 선택률이 32%나 몰리기는 했으나, 진짜 4번선지가 정답이라고 생각해서 틀린 경우는 많지 않을 듯 하네요.
그렇다면 5번 선지에서 틀린 부분은 무었이였을까요?
바로 "순차적으로" 제시했다는 부분입니다.
저번에 문학 해설에서도 "단어의 정의"를 확실하게 짚어야 한다고 말씀드린적 있을 겁니다.
굉장히 한정적인 상황을 이야기하는 단어는 옳지 않은 것으로 출제하기에 아주 매력적입니다.
"순차적"은 "순서"와 "차례"가 존재해야만 성립되므로, 굉장히 한정적인 상황을 정의하는 단어죠.
마찬가지로, 2번 선지의 "순서대로", 3번 선지의 "비교하여" 역시 선지를 읽을 때 유의했어야 하는 점입니다.
이쯤 이야기하셨다면 눈치 채셨겠지만,
![](https://cafeptthumb-phinf.pstatic.net/MjAyNDAxMjNfMTgw/MDAxNzA2MDE5MDk5NTE0.B0XC-r4j3nbibFwRq9MzbK6FGnRbtlTcxMZdi1EWHgAg.RnBhh79WZ46xkqpHjKY96_l17A5hnEzA-YdxG77wpTsg.PNG/image.png?type=w1600)
평가원은 우리에게 확실하게 정답을 제시했습니다.
굳이 "나란히 놓인"이라는 말까지 해가면서요.
그럼 "나란히 놓인"을 지문을 읽을때 기억했어야 하는가?
아뇨?
꾸구리 눈이 개폐된 모습의 차이를 드러내는 자료에 대한 선지가 나왔으면, 한번 다시 보세요.
이미 지문을 제대로 읽고 왔다면, 지문에 꾸구리 눈 (자료 제시) 찾는데 1초도 안걸립니다.
화법과 작문 내용 일치 불일치를 오만하게 기억으로 풀려 해서는 안됩니다.
어짜피 최근 경향은 화법과 작문이 어렵게 출제되는 경우 15분+@에 풀어도 된다는 추세입니다.
화작은 모두 확실하게 맞추고 넘어가야 언매와 차이를 내서 이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40, 짜깁기에 당한 케이스.
![](https://cafeptthumb-phinf.pstatic.net/MjAyNDAxMjNfMTQ4/MDAxNzA2MDE5OTM2MTUy.DuGQDD1J4kjaeV_uLmBxdB4C1z_9-_NmNU7EQgATEkYg.HYPAOMhcqc3aWlxOjX3JUqaX-pq7syGzcADywWy4mMgg.PNG/image.png?type=w1600)
정답은 1번인데, 또다시 정답 선지가 정답 선지인지도 모르고 지나친 듯 합니다.
3,4번에 오답률이 또 높네요.
솔직히 이건 정답을 찾지 못하게 한것도 아니고, 기초적인 함정입니다만...
그냥 꽤나 많이 낚였습니다.
1번 선지가 문제가 되는 부분은, 선지 내용의 연계성 측면입니다.
이건 평가원이 좋아하는 유서깊은 정답 선지 낚기입니다만, 역시 올해도 엄청나게 당했더군요.
해당 선지에서 짚어야 할 포인트는 3가지입니다.
1. ㉠이 학생 2의 발화를 토대로 작성되었는가.
2. 전통 한지의 우수성을 부각하는 내용인가.
3. 1~2를 토대로 (나)에 반영되었는가.
여기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3번입니다.
1, 2번만 보았을때는 "오~한지를 유럽에서도 문화재 복구에 사용하니 우수성 부각이구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교묘하게 (가)에서는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꺼냈거든요.
![](https://cafeptthumb-phinf.pstatic.net/MjAyNDAxMjNfMTkz/MDAxNzA2MDIwNDAyMDc1.eN4siND3hBJ19BZR4TsedYmIK8O1WiFhN4qeq-QKurAg.QamPvqb4hiU3I_vSIJGLASko2whOOOclWLaQtsRUETMg.PNG/image.png?type=w1600)
속일 생각 한가득이죠?
문제 풀 때 "(나)에 반영되었는가"만 보시는 분들이 많던데, 그럼 당하는 겁니다.
앞에서 제시한 내용을 토대로 반영했는지를 살펴봐야죠.
![](https://s3.orbi.kr/data/file/united2/ed5418e7ca3a4417bd21e5fe1c1afe71.png)
![](https://cafeptthumb-phinf.pstatic.net/MjAyNDAxMjNfMTgz/MDAxNzA2MDIwMTcxNzQ4.f2j6CYieFPVNSt-seyTl5eRECPkIlw1sO9TLYHY1YIwg.DH0zqesl6LtTl01VQoLrLyCQ2C92CfCcUYnP_qNoWBYg.PNG/image.png?type=w1600)
엥?
한지 사용의 위기를 드러내는 부분에 ㉠을 사용했네요.
틀렸음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문학, 화법과 작문 안가리고 많이 나오는 함정입니다.
항상 유의하셔야 합니다.
45, 선지 논리오류
![](https://cafeptthumb-phinf.pstatic.net/MjAyNDAxMjNfMTkz/MDAxNzA2MDIwNjYwNDYw.xcVK4qGbOkIM31giNhEFqTIDdfahpDAqdieQI0mAGjMg.YvbLbOqSiwQetG_EMaO_RkKbU7ZqgN1_0OCYXmi5Ezcg.PNG/image.png?type=w1600)
이거 화법과 작문 선택한 국어 응시자 기준 오답률 1위 문제거든요....? (정답률 27.5)
근데...사실, 1번 선지 보자마자 10초컷 낼 수 있는 문제입니다.
ㄱ-1 그래프와 1번 선지의 내용에 집중해주세요.
1번 선지를 보면,
ㄱ-1을 활용하여 청소년들이 "(1)대응 방안에 무관심"하거나 "(2)관련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것"을, "(3)방안을 실천하더라도 효과가 없다고"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이유로 2문단에 구체화하겠어.
라고 이야기하고 있네요.
정리하자면 (1)or(2)가 (3)이라고 청소년들이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ㄱ-1을 볼까요?
![](https://cafeptthumb-phinf.pstatic.net/MjAyNDAxMjNfNTQg/MDAxNzA2MDIwOTI1NTEz.AgSdxOpKRHfl_pV3u-hAIdmXafnQq6JxOrX8WMby1JQg.7rhz_txpwIkaMf6qfeddXJmDehTKvxyyDcWDjpo4T5gg.PNG/image.png?type=w1600)
뭔가 이상합니다.
"대응 방안에 무관심" = "별로 관심이 없어서"
"관련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것" = "충분한 정보가 없어서"
"방안을 실천하더라도 효과가 없다고" = "참여한다고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서"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 선지입니다.
원형 그래프는 모두 같은 층위의 개념만이 존재는데, 어떻게 원인과 결과 관계가 나옵니까?
예시를 들어보자면, 친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을 조사한 원형 그래프에서 사과, 바나나, 딸기가 있다고 가정합시다.
여기서 1번 선지의 형식을 따오자면,
"친구들이 바나나와 딸기를 좋아하는 것을 사과를 좋아하는 이유로 구체화해야지"
ㅋㅋ...
바로 논리 오류임을 파악하고 제끼면 되는 선지입니다.
45번은 단순히 그럴싸해 보이는 선지는 넘기고 생각했던 수험생들을 낚기 위한 문제였습니다.
마무리
해설이 이해가 되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문제들에서 점수를 따야 언매와 차이점을 벌릴 수 있습니다.
언매가 시간이 좀 더 걸리고 정답률이 낮으니, 화작에서는 최대한 정답률을 높이는걸 우선시하는게 좋겠네요.
시간은 솔직히 화작도 지금보다 더 줄이기는 어렵습니다.
이 글이 24 수능 화작을 풀어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뭘 할지 모르겠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능지 이슈로 기각ㅋㅋ
-
족발먹고싶다 하 1
내일 먹을까 ㅇㅇ..
-
케바케긴 한데 여친이랑 남아서 하루종일 공부하고 여친한테 뭐 알려주고 샆어서 더...
-
덕코상납좀 1
빨리.
-
야식 ㅇㅈ 11
개섹시한 자태,,
-
미적 0
수학모고치면 미적 26번부터 막히고 27번부턴 거의 손도 못대는 미적바보입니다......
-
7.5만덕 급구 7
700만덕 되고 싶어요
-
1분 10개가 딱 적당해요
-
좀 맘에 안 듦 페스캐면 좀 더 간지나게 디자인해주던지… 방탄복 입혀놓고 페스캐요 하면 짜치는데
-
...
-
ㅇㅈ 6
다들 잘자요
-
난 지금 무엇을찾으려고 애를 쓰는 걸까난 지금 어디로쉬지 않고 흘러가는가난 내 삶의...
-
ㄹㅇㅋㅋ
-
오늘 발푠데 ㄹㅇ 큰일났거든요 수1내용 아무거나랑 자동차 엮어서 심화탐구 할만한...
-
들어왔으니 정환이나 보고 가
-
여장남자를 보고 설레면 이는 게이라고 할수 있을것인가?
-
이유없이 사랑받고싶어서 요구함
-
흑역사 올림
-
기숙다닐때 안대에 귀마개까지 다 하고서도 이름 한번 부르니까 바로 일어나는 사람이랑...
-
양치기 소년되면 진짜로 올려도 아무도 모름 ㄹㅇ
-
그렇다면기습인증 ㅎ히히
-
화학 서바 2회 3
난이도 어땠나요
-
다 설명이 안되는구나 나의 쓰레기같은 행동으로 상처받았을 너에게는 미안하다는...
-
너무 심해서 귀마개 안대 없으면 잠을못잤음.. 그래서 4주진단서 떼오고 나옴..
-
6~7시간 씩은 자는데도 공부한지 1~2시간 지나면 귀신 같이 졸려서 공부 효율...
-
화장을 마친 유골함은 정말 뜨겁다는 것도 그때 처음 알았어
-
나 끝까지히 아끼며 사랑할게에
-
나도 영어빈칸 한 15갠가 팔앗는데 유빈이 옛날자료 잘 뒤져보면 어딘가 있을지도?
-
밤에 먹는다..? 누구ㄹ..아니아니 뭐를? ><
-
ㅇㅈ 9
펑
-
딥슬립 ㅆㄱㄴ 님들도 쓰세요
-
자고 일어나면 2
다 괜찮아질거야
-
그날 부산 장례식장에서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고 너무 많은 생각이 오갔고 스스로...
-
지금시기에 정규 새로 들어가는건 좀 그런가요 쭉 현우진커리만탔는데…
-
1. 대충 예쁜 여성분이 나온 사진을 업로드한다 or 업로드 되어있는 게시물을...
-
일단 인간이 되어야 하는데 수능이 무슨 상관이고 대학이 다 무슨 상관이냐
-
영원한 건 없다 1
언젠간 가겠지 그 때까지 수고
-
고2입니다 국어 인강없이 문제만 풀면서 모고 1 유지해왔는데 스킬이 필요한 것...
-
심지어 1+1임 캬
-
실모난이도비교좀 0
킬캠 강x 빡모 히카 등등
-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고 살아왔을지 정말 내가 경계선이 맞다면...
-
막걸리는 마셔보고싶음 커피도 마셔보고싶음
-
레드불 먹어보신분?? 18
이거 비싸서 안먹어봤는데 맛 어떤가요
-
야식ㅇㅈ 8
꼬막 비빔밥, 소고기미역국, 물만두에 밑반찬까지..배달비 포함 만원임..
-
공부 동기 8
다들 공부하기 싫을 땐 어떻게 하시나요? 부모님과 다툼이 잦아서 독립하고 싶지만...
-
원래 말 저렇게 하던 사람이 나이를 먹었을 뿐임ㅋㅋㅋㅋ 그래서 오바마 부통령일때...
-
[소개] (모두 현장 응시) 2022학년도 6월 모의평가 - 5등급 2022학년도...
-
성적ㅇㅈ은좀야하네요 26
짤막상식)‘짜깁기’가 올바른 단어다
감사...!
하 나머지 10분컷하고 40번에서 10분 박았는데...
쩝 현장에서 저런게 낚이기 쉽죠...
화작 만점 기출로 충분히 가능한가요??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