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반수생 모지리 [1191851] · MS 2022 · 쪽지

2024-07-23 01:00:57
조회수 162

정말이지 생각이 많아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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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고 살아왔을지

정말 내가 경계선이 맞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이제껏 살아온 삶은 내가 생각하는 올바름과 정말 거리가 먼데

그럼 지금은 그때보다 조금 나아졌는가

어쩌면 그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상처준 것은 아닌가


얼마 전 친구가 자살했을 때

하루종일 펑펑 울고 일주일동안 환청과 악몽에 시달리면서도

계속해서 죄책감을 느꼈던 이유는

혹시라도 내가 죽인 걸은 아닐지 하는

그런 생각들이 머리를 계속 맴돌았기에

왜냐하면 너는 죽기 전날 나에게 그런 말을 건넸으니까


정말 나는 문제가 많은 사람인데

이성관계도 친구관계도

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는

이번에는 또 얼마나 큰 상처를 줬을지 생각하면

내가 또다시 사람을 죽이는 거면 어떡하지 싶어져서


정말이지 나의 죽음으로 모두가 편안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빚을 갚고 싶구나

그렇지만 그것이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거란 걸 알기에

실행으로는 옮기지 않을 거야


아 나는 왜

왜 나는 이렇게 사는지

왜 나는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지

너는 정말 나에게 다정하게 대해줬고

나를 믿어줬는데

난 이렇게밖에 돌려주지를 못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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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ica · 1252024 · 2시간 전 · M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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