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훈장 [1046898] · MS 2021 · 쪽지

2023-05-05 16: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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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讀書)를 잘하는 방법에 대하여-스키마의 활용(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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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월 모평 4번~9번.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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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월 모평 4번~9번.(답지)hwp.hwp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쓰게 된 서울대 훈장입니다.



많은 분들이 독서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글을 쑥쑥 잘 읽어내는 반면, 다른 누군가는 글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그 차이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스키마" 때문입니다.


스키마가 무엇이길래 잘 읽는 독자와 못 읽는 독자를 구분할 수 있는 걸까요?


스키마는 쉽게 말해 '배경지식'입니다.


그렇다면 이 배경지식이 어떻게 글을 잘 읽는데 도움을 준다는 걸까요?



우선 그걸 알기 위해서 알아야 할 사실. 


독서는 단순한 책 읽기가 아닙니다. 독서는 "글을 읽고 스스로 의미를 구성하는 능동적인 사고 활동입니다.



다시 말해.



글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글 안의 내용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아닙니다. 저자가 쓴 글을 독자의 머릿속에서 다시 재구성해서 완성하는, 상호보완적 작용입니다.



표로 쉽게 풀어 설명하면,




위 표는 '글에 저자가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있고, 독자는 그 안에 뜻을 해독(解讀)하면 글의 내용을 그대로 이해할 수 있다' 라는 것인데요.

 저 표 대로라면 독자는 상당히 수동적인 위치에 놓여있습니다. 저자가 글에 자신이 하고 싶은 내용을 적어놓고 , 독자는 그걸 받아들이기만 하는 입장이니까요.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글을 읽을 때 일어나게 되는 현상입니다. 


만약 첫 번째 표처럼 우리가 글을 읽는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럴 경우  글을 읽을 수만(음운 인식, 발음, 읽기 유창성) 있다면 우리는 모두 같은 글을 읽고 같은 수준의 독해를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5의 글을 읽고 5를 얻게 되는 반면 다른 누군가는 5의 글을 읽고 10을 만들어냅니다. 



그럼 여기서 이 5가 어디서 나왔을까요?


바로 독자의 의미 구성에서 나온 것이죠.




독자는 적어놓은 내용을 그저 받아들이기만 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자신이 읽은 내용을 머릿속에서 의미를 구성하고 활용하는 능동적인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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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여기서!  스키마가 빛을 발하게 됩니다.




이 독자의 의미 구성에 스키마가 아주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스키마, 즉 배경지식은 글과 관련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를 활용하여 텍스트의 정보를 재구성해야 합니다. 


스키마의 장점 첫 번째, 


-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의 판단을 도와준다.






예전에 제가 가르쳤던 학생의 고민거리는 이거였습니다.



"선생님, 글을 읽을 때 저는 너무 모든 정보를 다 가져가려고 해요. 그래서 시간이 부족하고 나중에 가선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게 문제에요."



이 학생의 문제가 무엇일까요? 바로 가져가야 할 내용과 그냥 흘려도 되는 내용을 구별하는 능력이 활성화 되어있지 않은 것이 문제였습니다.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2019년 9월 모평 33~38번> 출처 - 한국 교육 과정 평가원








글이 굉장히 길죠? 사실 이 글은 두 단락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도입은 노동자의 소외를 심화시킨다.

 - 그러나 소비 행위의 의미가 자본가에게 이윤을 가져다 주는 구매 행위로 폄하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런 능력이 부족한 학생의 경우 글을 모두 다 읽는데 시간이 걸리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간 안에 글을 다 읽을 수 없고 항상 시간이 부족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글 읽기에 능숙한 독자의 경우, 어떻게 읽을까요?






이것이 바로 능숙한 독자의 머릿속에서 글을 읽을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이렇게 빠르게 필요한 내용만 골라  읽어 버리기 때문에 시간 안에 모든 글을 다 읽고 문제를 풀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능력이 있다는 것을 모른다면??


영원히 글을 시간 안에 풀지 못하고 잘 읽는 사람과 자신의 차이가 무엇인지 한탄하며 국어를 망치게 되겠죠.



이것이 국어를 잘하려면 가장 먼저 습득해야 하는 능력입니다.



이렇게 스키마는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알고 '구별해서' 중요한 것에 많은 집중을 하도록 해줍니다. 그래헛 중요한 정보를 더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도록 도와줍니다.




글이 길어지는 거 같으니...이쯤에서 줄이고, 스키마의  두 번째 역할에 대해선 다음 글에 정리하겠습니다.



2023년 9월 모평 지문을 파일로 넣어두었습니다. 읽어보면서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골라내는 읽기 능력을 학습해보세요.

그리고 다 읽은 후 제가 읽은 것과 비슷하게 골라 냈는지 비교해보면서 자신의 글 읽기 능력을 검증해보세요.


질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학습 내적/외적 상관 X)


화이팅!



『참고』

 천경록,김혜정, 류보라 『독서교육론』, 역락 국어교육학 총서(2021),

 




마지막은 제 이력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21 (현역)

- 2021 수능 백분위 100(원점수 97점)

- 고려대학교 국어교욱과 최초합(정시)

- 상지대 한의대 합격(정시)

고려대학교 국어교욱과 1차 합격(수시)

-2021  수능 총 오답 5개

-대치동 고등학교 졸업 재학 시 3-1학기 전교 2등(문과)

- () 오르비 PT 코치

-(前) 콘텐츠 연구원 재직

- 고등학교 3년 국어 모의고사 전부 1등급 (9평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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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능숙한 독자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

  - 글 내용이 있을 때 자신의 지식, 경험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

  - 글에 따라 적절한 읽기 전략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


미숙한 독자


  - 배경지식이 거의 없다

  - 자신의 지식을 활용하지 못한다

  - 글에 맞춤형 읽기 전략을 사용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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