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PPL [772768] · MS 2017 · 쪽지

2022-09-12 09:27:19
조회수 7,517

[Team PPL 칼럼 55호] 수능이 두 달 남은 이 시점, 수능 국어에서 기출 분제 분석이나 사설 모의고사 풀이보다 더 중요하지만, 놓치기 쉬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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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PPL 국어팀입니다. 9월 모의고사가 끝난 지 열흘이 넘어가네요.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시험이 당황스러우셨겠지만, 이내 원래의 공부 패턴으로 돌아가시기에는 충분했을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평가원 시험을 최소 두 번을 보셨으니 느끼셨을 거예요. 성적은 나의 실력으로만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단호하게, 수능이 두 달 남은 이 시기에 드라마틱하게 국어 실력을 올릴 수는 없습니다. 지금부터는 국어 실력을 유지하고, 견고히 하면서, 국어 성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소하지만, 그렇기에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챙기셔야 해요.


(1) 생활 패턴과 수면 패턴을 일정히 하셔야 합니다.

긴장되는 수능 시험에서 첫 과목은 국어입니다. 잠이 온전히 깨지 않은 상태로 시험을 풀기 시작해야 할 수도 있어요. 아마 평소에 수능 시간표에 맞춰 생활하지 않았다면, 이번에 국어 시험을 보면서 피곤하다는 느낌을 받으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수능 날에 설마 잠이 오겠어?” “이건 모의고사니까 긴장이 덜 되어서 그래.”


평가원이 출제하는 수능 전 마지막 연습 시험에서 여러분들이 긴장을 덜 했을리 없습니다. 스스로를 믿으세요

수능 한파가 온다고 일컫는 11월 중순은 지금보다 실내외 온도차가 더 심합니다. 추운 실외에 있다가 따뜻한 실내에 들어가면 더 쉽게 피로감을 느껴요. 수능 날도 예외는 아닙니다. 평소에 늦게 일어나는 습관이 있었다면 잠에서 완전히 깨지 못한 상태로 문제를 풀기 시작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의 시험에서 사실 맞출 수 있었는데.. 그 때 왜 그렇게 풀었지?’, ‘왜 문제를 잘못 읽었지?’ 등의 생각을 해 본 경험이 있으시다면 문제를 완벽히 읽어내고, 나의 온전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컨디션으로 시험에 임했는지 또한 점검해보아야 합니다수능 1교시를 비교적 마음이 편한 한국사로 바꾸자는 말들도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여러분 수능의 1교시는 국어입니다


피곤한 상태에서 부담감이 큰 과목을 상대하는 것은 여러분의 실제 국어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1년에 단 한번뿐인 수능장에서의 국어’ 과목은 그 어떤 수능 과목들보다 여러분의 생활 패턴과 수면의 질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최소 6시 전에 일어나서 8시 전에는 온전히 잠을 깨는 연습을 하시고, 수면의 질을 위해 12시부터는 숙면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할게요


잘 시간이 어디 있어그 시간에 국어 한 문제라도 더 풀어야지.”


그 새벽에 졸면서 푼 국어 문제가 수능에 나올 확률은 희박합니다. 깨어있는 동안 쌓은 실력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드는 것도 성적을 견고히 하는 방법이에요.


(2) 기출 문제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기출 선지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능 국어의 결이 예전이랑 달라져서 기출을 푸는 게 의미 없게 느껴져요.”


요즘 수능 국어가 이전보다 많이 어려워졌다.’, ‘요즘 수능 국어는 이전 기출들과는 결이 다르다.’는 말이 많이 나오면서, 그럼 기출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은 다 옛말이냐고들 합니다


아니요.”


물론, 과거에 비해 지문에서 명시하지 않은 내용을 추론해야 하는 경우들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추론을 하나요?

지문을 왜 읽나요?


문제를 풀기 위해서예요.


이제 지문에서 사용한 표현이 그대로 문제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지문에서 추론해야 할 것이 많아졌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문제 속 표현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정리하자면, 문제에서 사용하는 표현이 변했기’ 때문에 지문에서 추론할 것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기출을 분석한다고 하시면서 이 문제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이고, 이 문제를 푸는 과정이 무엇인지를 공부하고 계신가요


우리는 기출 지문을 분석해야 합니다. 평가원의 지문 구성은 과거와 지금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달라진 것은 문제 속 표현과 문제에서 물어보는 것이에요. 그러니, 우리는 기출 지문을 분석하면서 평가원의 지문들이 어떤 방식으로 쓰이는 것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것이 똑똑하게 기출을 분석하는 방법이에요.


지문을 읽으면서 한 문장 한 문장이 어떤 내용을 내포하고 있는지까지 생각해보는 연습을 하면, 지문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추론하는 능력이 생깁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 9월 모의고사 지문의 한 부분을 가져와 볼게요.

'A의 값은 유지되면서 두 웹 페이지에는 각각 2가 보내진다

하지만 두 웹 페이지가 실제로 받는 값은 2에 댐핑 인자를 곱한 값이다.’

실제로 이 두 문장 사이에서 문장이 나누어졌고, ‘댐핑 인자라는 새로운 등장했기 때문에, ‘댐핑 인자의 정의를 찾아야겠다는 새로운 마음으로 문단을 시작하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문단 간의 연결성을 고려해야 우리는 전체 지문의 주제를 파악할 수 있어요. 위 두 문장을 읽으면서 ‘1. 보내는 값을 그대로 받는 것이 아니구나. 보내는 값이랑 받는 값이 다르구나.’, ‘2. 그렇다면 보내는 값보다 받는 값이 더 작아진다는 건가? 더 커진다는 건가?’ … 순간적으로 두 문장을 연결하고물음표를 던져서뒤에 답이 나왔을 때 재빠르게 위의 문장이랑 내용 연결을 할 수까지 있게 되었죠. 


지문에 명시되지 않은 생각을 하는 것그것이 요즘 수능에서 요구한다고 언급되는 추론의 핵심입니다


수능 전 마지막 평가원 시험 성적표를 받고, 혹은 생기부를 마무리하고, 혹은 다가오는 가을에 대한 기대감에 마음이 헤이해졌다면 남은 70일 때문에 그 동안 노력해온 시간들까지 나중에 후회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PPL은 항상 여러분을 응원할게요.


 

칼럼 제작 |Team PPL 국어팀


제작 일자 |2022.09.10


Team PPL Insatagram |@ppl_premium


*문의 : 오르비 혹은 인스타그램 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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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김 · 937237 · 22/09/15 13:57 · MS 2019 (수정됨)

    추론을 하면서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좀 더 자세히 얘기해준 칼럼이나 쓰신 교재가 있나요? 제가 그 추론,생각하며 앞뒤의 문장을 연결하며 읽는 게 좀 약해서..

  • TeamPPL · 772768 · 22/09/15 19:54 · MS 2017 (수정됨)

    추론, 글을 읽고 근거삼아 다른 해석을 이끌어내는것이 익숙하지않으신경우 지문을 읽으며 지시대명사가 무엇을 가리키는지를 생각하며 읽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푸른김 · 937237 · 22/09/19 09:50 · MS 2019

    앞으로 국어 글읽는 컨텐츠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읽고 반응하는 것에 조금은 도움이 되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