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로 의대 가기!! -- (1)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56881872
안녕하세요, N수로 지방 의대에 정시로 합격한 학생입니다.
여기가 지방이라서 그런지, 3월부터 지금까지 과외를 거의 하나도 "못"구하고 있어요.
동기분께서 '여기에다가 칼럼을 쓰면 과외 문의가 들어올 수도 있다!' 고 하셔서, 과외 구하기 전까지 칼럼을 써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쓸 글은 "정시 전형"으로 "의(치한)"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것입니다.
의대 진학을 위해서는 수능에서 어떠한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당연히 수능 고득점을 맞는 것이죠. 그러나 이 답변은 '냉장고에 코끼리를 넣자'라는 작전만큼이나 허무맹랑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는 단계 별 작전을 짜는 것이 중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 전략은 바로 "수학 영역 고득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학 영역"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쟁취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근거로는 여러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그 근거로는 첫째로는 만점자의 수가 국어나 과탐에 비해 매우 많다는 것, 그래서 만점이 아니면 상대적으로 뒤쳐진다는 점, 둘째로는 다른 과목에서 한 문제를 틀리면 2-3점이 깍이는 반면 수학은 한 문제를 틀릴 때마다 4점씩 감점된다는 점, 셋째로는 몇몇 대학에서 수학 반영비를 높게 둔다는 점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수학에서 만점을 못 받게 되는 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게중에는 실수로 틀린 것도 있을 테고, 시간이 없어서 아예 읽지도 못해서 못 푼 문제도 있을테고, 문제는 읽었는데 풀이 방법을 떠올리지 못해서 못 푼 문제도 있을 겁니다.
이 글에서는 우선 "풀이 방법을 떠올리지 못해서 못 푼 문제"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에 대해서 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2022학년도 수능에서 수학 원점수 100점을 맞았지만, 모든 문제가 단 한번의 고민없이 쉽게 풀린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저도 중간 중간 풀면서 막힌 문제들이 있었어요. 저는 그런 문제들을 볼 때마다 항상 제가 미리 고안해 둔 기계적인 알고리즘에 제 생각을 맡기는 것으로 문제를 타파하려고 노력합니다. 그 알고리즘의 첫 번째 내용은 맞닥뜨린 수학문제를 1. 식으로 풀지, 2. 식과 그림을 활용해서 풀지 를 결정하는 겁니다. 이 알고리즘은 특히 처음 본 유형의 문제를 보았을 때 매우 유용합니다. 2022수능 수학 공통 13번 문제를 한 번 보겠습니다.
이 문제는 제가 수능을 보면서 '흠칫' 했던 문제 중 하나 입니다. 저의 판단은 우선 '식과 그림을 활용해서 풀자' 였습니다. 이 판단에 대한 근거로는 발문의 '좌표평면', 'y절편' 그리고 내용 상 로그함수가 들어간다는 것으로부터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암튼 그림을 그리면 이렇게 됩니다.
저는 이렇게 그림을 그리고 나서는 '식으로 풀자' 로 판단했습니다. 그 당시 상황에서는 그림에서 뭘 더 어떻게 해볼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식을 어떻게 세울까 잠깐 고민하다가 기울기를 활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두 직선의 y절편의 y 좌표를 k이라 두면, 두 개의 등식을 세울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식과 두 번째 식을 각각 정리하면,
여기서 밑 변환 공식으로 밑을 4로 갖는 로그를 2로 바꾸어 주고 a와 b가 다르다는 것을 이용하여 k=0을 얻습니다. 그
러면 첫 번째 등식에서
를 얻습니다. 의 값으로 부터
을 얻고, 따라서
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앞선 예시처럼 풀이 과정 중 막히면 '식으로 풀자', '식과 그림을 활용하자' 를 떠올리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저의 경우는 그러하였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께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과외 문의가 안 들어오면 칼럼을 한번 더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 아무튼 픽션이라고 ㅋㅋ 좋아요는 사랑입니다 ㅎㅎ
-
비재원생 구매 가능한 곳 아시는 분.... 정 안되면 전화 돌려보려고 하는데...
-
요즘 재밌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님들은 이럴 때 머함?
-
알중처럼 수능 중독임.. 계속해도 만족이안되는거갘아.
-
****** 알바 아님 진짜 개좋아짐 올해 서바는 적중예감 급이라고 생각함 개념은...
-
화작런 ㄱㄴ? 3
자꾸 언매에서 틀림 비문학 자신있음 빨리 글 읽음
-
작년에 봤던거 같은데 올해부터는 출간 안하는건가요 아님 아직 안나온건가요??
-
저의 순수한 눈으로 바라본 오르비언들
-
!
-
사놓고 안푸는책 1
나중에 풀수도있지 생각하거나 쓸일이 있겠지 걍 쌓아두시나요 아님 버리거나 파시나요
-
국어 실모 계획 0
상상 연간 + 파이널 / 이감 파이널1,2 / 바탕 파이널 + keep 바탕...
-
락스가 없네.. 5
내일 사러가야지
-
공포영화추천좀 3
ㅇㅇ 컨저링애나벨은 다 봄
-
시대인자 라이브 2
다시보기 그거 출석 안되면 안보내줌?
-
다푼책 2
다 푼책 쌓아두시나요 아니면 어느정도 쌓이면 버리세요?
-
올해 수능 난이도 공통만 예측하면 어느정도일까요? 개인적인 예상 난이도 가볍게 적고 가주세여
-
221013 인데 이거 쉽게 푸는법 없나요… A일때 빗면힘이 90/7N처럼 숫자가...
-
스릴러 미스터리
-
53일차
-
대학원을 가는건어떤가요..
-
걍 핸드폰 다 끊고 공부에만 올인하면
-
더 현명할 것 같다는 생각이
-
국어 재능충 특 -> 국어 인강 문제집 그런 거 모름 6
ㄹㅇ 그냥 슥슥 읽어서 맞는 건 맞다고 하고 틀린 건 틀렸다고 하면 1등급 머리...
-
얼마나 났지
-
단순하게 살자 1
맛있는거 먹으러 다니고 공부하다가 게임하고 자자 이게 제일 좋아
-
빤쓰 다 젖음
-
어디가나요? 영어2 사탐 만점이라는가정
-
2023학년도 수능에 무슨 일이 있었던건가요... 11
나무위키로 과탐 표점 보다가.. 어떻게 2과목이 화1보다 표점이 낮죠..??
-
이매진 간쓸개 0
둘 다 풀어보신 분 계실까요!! Ebs 연계 대비용으로 구매하려는데 어떤게 더 좋다고 느끼셨나요?
-
기습 자랑 2
보드겜 사이트에서 세계 1등한적 있음 ㅋㅋ
-
"야 병신, 이번 공통 22번 답 뭐냐?" "예..?" "대답."
-
군수생이고 말출때 3주정도 학원다니다 왔는데 전역 1주일 남고 환경도 바뀌었다보니...
-
교대 우주상향 3
일반고 4점후반대 인데 수시6장 교대로 우주상향 넣으면 어디 한군대라도 가능할까요...
-
저녁반으로 갈려고 하는데 대기 빨리 빠지는 편임?
-
인서울 + 인제 연원이던데 얘네 빼고는 미국행 힘들다고 봐야 함?
-
왜 경북대 훌리인척하노
-
긍정성격검사 0
https://www.banggooso.com/gl/221/?locale=ko-KR
-
평소 3~4뜨고 재수생인데 뭘 해야할까요...? 올오카 다 끝내고 주변에서 그...
-
시즌 0 솔리드는 자작문제가 대다수길래 사려고 했는데 원랜 아닌가보군요 가격도...
-
한국인들 특 2
왜 자꾸 남의 잘못을 파고들고 따지는거임? 아니 잘못이라고 보는것도 맞는지 모르겠음...
-
ㄹㅇ존경한다
-
지거국인 경북대가 쉬워 보이나?.. 일반학과가 의대랑 겹치는 대학은 전국 유일하게...
-
삼수할 정신력이면 군대에서도 공부 가능하고 전역하고도 가능하니까 일단 군대부터 오세요 제발
-
요즘 오르비는 3
-
국 3-2-4-5-5 영 3-3-3-3-4 수 2-2-3-2-3.5 과...
-
크아아악
-
그때가 밤 10시였나 잠깐 담배 사러 나왔다가 집 들어가는데 아파트 현관 앞에서...
선생님 다른데 써져 있던 내용을 가져온건가요?
줄바꿈 포인트가 신기하네요
가독성 좋게 하려고 일부로 띄웠는데, 작성 할 때하고 보이는 거하고 다르네요;;;
의대 가고 싶어용
N수라고 하셨는데 혹시 몇수이신지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_animated/023.gif)
과외 구하시길 기원진짜 이런 사람이 과외 구해야 하는데 ㅋㅋ 수시 문과가 나 1컷따리로 5.5나 받아먹고 짤린거 보면 참 ㅋㅋㅋ
보X말고 지인 이야기입니다,,,
과외 구하셔도 계속 수학 칼럼 올려주시면 좋겠다
아무리 지방이라도 이런분이 어떻게 과외가 없을수가 ㄷㄷ
지인없이 일반 플랫폼에서 과외 따기 좀 힘들더라고요…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6.gif)
와아엌ㅋㅋㅋㅋ
식vs그래프 현t가 강조했던 내용이네요
수학 다음으로 중요한 과목이 뭔가요
국어 아닐까요?
수학 복습은 어떻게 하는건가요
눈풀 하는 문제는 걍 한번 풀고 넘기고요, "복습할 가치가 있는 문제"는 "내가 이 문제를 처음 보았을 때 어떻게 풀까" 내지 "어떤 알고리즘을 구상하고 있어야 이러한 문제가 앞으로 나올 때 막힘 없이 풀까" 를 고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