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수능 영어에 실패했고, 그렇다면 어떻게 극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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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쪽지가 오기도 하고, 이제 재수종합반 선행반이 개강하기도 하였으니
도움되라고 글이나 한 번 써볼까 합니다.
이번 수능영어의 3등급 컷은 84입니다. 2컷이 93. 1컷은 98이였던 소위 말하는 물 수능이지만
영어에서 참패하신 분들도 있을 껍니다. 84점이 3등급 컷이라는 말은 결국 일정 수준 아래로는 EBS가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영어 실력이 발목을 잡았다는 걸 의미합니다.
EBS 공부법은 해당 교재가 나오면 적어드리겠지만, 본격적으로 2월 정규반 개강 혹은 3월 모의고사 이전까지 이번 수능에서 쓴 맛을 보신 분들에게 공부하는 방향을 조금이라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내가 영어를 실패한 이유는, EBS를 많이 안봐서가 아니라, 결국 영어를 읽지 못하기 때문이였다-
EBS를 보면 유리한 시험이였던건 사실입니다. 변별력의 핵심인 빈칸추론이 모두 연계문제였기 때문에, 정답률이 높았습니다. 간접쓰기와 어법 역시 쉽게 출제되어 정답률이 50%이상을 넘어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이 이런 문제들을 틀렸다면 "아 내가 EBS를 더 열심히 외워야겠구나"
라고 반성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남들에게 쉬운 문제를 내가 해석하지 못한게 더 본질적인 문제구나!"라고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이 말은 EBS를 공부하지 말라는 말이 절대 아닙니다. EBS는 시험범위고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영어를 이해하기 이전에 해석을 정확히 해야 하는데 어떻게 공부해야되는지 방향을 잡아드리겠습니다.
1. 단어
일단 단어를 알아야됩니다. 현행 수능 난이도에서 초고난도 단어집까지는 필요가 없습니다.
수능 수준 단어장 1권에서 2권 정도 잡고, 누적 복습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누적 복습이란, 매일 진도를 나갈 때 이전에 했던 것도 공부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1일차에 1단원을 외웠다면, 2일차에는 1단원을 시험보고 거기서 틀렸던 단어들을 다시 공부하고, 그 후 2단원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3일차에는 1단원과 2단원을 시험보고 틀렸던 단어들을 다시 외우고, 그 후 3단원을 외우고...
이런 식으로 반복하면 단어를 확실히 외울 수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냉정해지시는게 중요합니다. 모르는 단어면 정말 모른다고 본인이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2. 구문
구문은 문장의 짜임입니다.
구문을 아는 것은 해석의 기본입니다. 해석을 하지 못한다면 영어를 읽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문 공부는 하위권에게도 필요하고, 상위권들도 더 어려운 문장을 해석하는 능력을 키우고자 해, 더 어려운 구문에 대한 구문해석능력을 키워주는 교재나 강의로 공부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같은 '구문'이라도, 설명하는 방식은 책이나 강사님들에 따라 판이하게 다릅니다.
가령 " this leakage is of just the right amount to compensate for the radiation emitted by the surface into surrounding space."라는 문장을 주어졌을 때 is of에 대한 설명이 강사마다 다를 껍니다
is ( of ~) 전치사구로 설명하고, 보어처럼 해석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구조를 설명하는 책 혹은 강사님도 있고
is of는 "~이다". is of 추상명사->형용사다! 따라서 이러한 누출은 ~ 라고 smooth 하게 넘어가세요
라고 설명하는 책 혹은 강사님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형식의 장점과 단점은 각각 있습니다만, 이 두 개중 어느 것이 "100점"으로 인도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두개 중 하나를 듣고 고득점을 맞은 수험생은 분명히 있습니다. 결국 자기가 노력하기 나름이죠 강의를 골랐다면 팔랑귀로 흔들릴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구문을 공부할 때는 강사와 책에 상관없이 "기본 문법"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8품사와 문장성분(주어 동사 등등)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개념조차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강의를 듣는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외국에서 오래 살다온 학생들이 문법 위주로 설명하는 구문강의를 듣다 괴리에 빠지는 것은, 바로 기본 문법 용어를 무의식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의식적으로 암기하고 이해하지 않은 상태라서 결국 강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니다.
구문을 공부할 때는 교재나 강사를 1~2명(권)으로 하셔도 됩니다. 주의할 점은
1: 구문을 공부하고 적용하는 과정을 꼭 익히고
2: 구문을 공부하고 복습 필요 과정
입니다. 1은 EBS 등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하지만 2의 경우는 본인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강을 한 번 듣고 책을 덮지 말고 본인이 다시 정리해보거나, 인강 책 등에서 해석이 안되었던 문장들을 다시 읽어보고 반복해보세요. 다른 칼럼에서 말하는 '문장 노트'도 이와 유사한 원리입니다.
수학 문제를 풀 때 기출 문제등을 왜 풀까요? 결국 개념이 똑같이 출제되기 때문입니다. 영어도 결국 반복했던 구문 내용이 다른 구문에 응용되면, 그 구조를 파악하고 쉽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겨울 동안 여러분들이 해야 할 것입니다.
EBS가 나온다면, EBS를 단순히 암기하지 말고 단어와 구문과 연관시켜서 공부하세요! EBS의 구문을 해석하는 실력은 결국 EBS 지문 이해와 구문 해석능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게 해줄 껍니다.
EBS 공부법과 제가 가장 자신 있는 '독해'에 대해서는 추후 찾아뵙겠습니다.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질문은 환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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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어는 수능에서 100점 혹은 아까워죽겠으면서 97,98을 마지노선으로 그 밑은 그냥 컨디션난조나 공부부족
원인분석할것도없음
네 이 글은 '공부부족' 관점에서 작성했습니다
너무 글을 안 좋게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ㅎㅎ
그냥 듀나 연계 대박이던데...
아 EBS 무시하지말라고는 말 안했어요 ㅎㅎ 곡해하신듯..
EBS 중요합니다
아.. 그런뜻은 아니였고 그냥 올해 소감이었어요..ㅎㅎ 올해 sd모의고사 잘 풀었습니다!
감사합니다...혹시궁금한거에대해 쪽지로질문해도될까요..??
네~
국회의원들로부터 욕좀 먹어서 16수능은 이따위로 내지는 않을것 같아요. 듀나 복붙,.. 연계율 무려 76%가량 ㅋㅋ...
이렇게 쉽게낸건정말말도안됬어요... 딱 9평에서 조금더어렵게냇어야했음 9평때 95로 94퍼였는데 수능 97로 94퍼 ㅅㅂ....
9평 95면 90퍼일걸요
만점 받고 그런 얘기하시는게 좋을듯 두시험 모두 만점 못받으셨네요
쉬운 수능 기조하에 EBS 수능특강 교재가 1월말 쯤 출시된다고 합니다. 쉬운 수능의 실체적 진실이 도대체 무얼 말하고자 하는지 의심하고 있는 단계이긴 하지만, EBS 교재 체감 연계율이 실제 시험 현장에서 수험생에게 어떤 작용을 했는지 궁금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빈칸 뿐만 아니라, 오답률 상위 5문항 자료를 보면 M사와 EBS와 다르게 나타납니다.게다가 2등급 상위권 학생들이 범한 실수와 2등급 하위권 이하 학생들의 공부부족 혹은 잘못된 공부법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도 다음 글에서 짚어주셨으면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선생님이 댓글 달아주시니 영광입니다 ^^
제가 수능 영어를 실패한 이유는 승동 모의고사를 사서 2회만 푼 자만심과 고삼 내내 단어를 외우지 않은 잘못이 아닌 점심시간에 먹은 커피의 이뇨작용...
그래도 승동님 문제 괜찮았습니다 단지 올해가 너무 쉬워서 현실성 무 ㅋㅎ
임종윤쌤 화이팅!
저 임종윤쌤 아니에요 ㅠ
양메??
작년수능97점.. 선생님 문제는 최고입니다
이번에 prolong이랑 modest틀렸는데
완벽히 단어 부족이겟죠? 단어말고 뭐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