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보단대응 [383688] · 쪽지

2014-04-04 18:04:56
조회수 4,393

4월이네요 힘내세요 달리고 계시죠?!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4471068

작년에 재수해서 대학 온 21살 여자사람입니다

동생이 체교과를 가고싶어해서 오랜만에 들어오게 되었네요 오르비.

저는 작년 1년 정말 후회없이 공부했었기 때문에 원하던 대학은 못가게되었지만

만족하면서 다니구 있어요 물론 연고대 놀러가서 과잠을 보면 눙물이 나려고 하지만..ㅎㅎㅎ

작년엔 새벽에 학원가서 밤늦게 집에 오다보니 봄이 봄인지 여름인지 잘 알지도 못하고 지나갔는데

지금 재수생분들도 그런 시간을 보내고 계실거라 믿어요

저같은 경우는 초긍정주의로 재수를 지내왔지만 그게 안되는 분들도 계실거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을 믿으시고 아침마다 학원까지 가는 발걸음마저도 헛되지 않게 남은 기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힘을 드리고 싶은데 제가 그리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릇이 되는 사람도 아니고

필력이 좋은것도 아니라 흑 슬퍼요 ㅠㅠ..

혹시 저같은 분이 계실까봐 덧붙이자면 !

전 재수하면서 그리 친구관계를 돈독히 하지 못했거든요 수능을 보고 난 뒤에

결과가 안좋으면 그 탓으로 돌릴게 뻔할 것 같았어요 제 경우에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말 없이 서로 힘을 주는 친구들이 많이 생기긴 했지만

항상 미안했거든요.. 주변 친구들한테.

무튼 ! 여러분들 모두가 그런 걱정을 안고 계신건 아닐테지만 적어도 몇몇 분들은

친구사귀기가 부담스러워 혼자 다니시면서 또 그런 자신이 못나보이거나 ( 전 못나다고 생각 않았지만 !)

이게 맞는건가 싶기도 하는 분들도 계실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은 마음 내키는 대로 하셨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모든 일에 정답이 있는것도 아니고 다수가 그 길로 간다고 해서 따라 갈 필요는 없는거니까요

이왕 재수 시작한 거 남은 기간 온전히 내 결정을 믿고 나아가셨으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이 쉬어가며 공부하라고 많이들 말씀하시고

저도 지금은 모든일을 적당한 긴장과 이완을 섞어가면서 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재수때 쉬지않고 공부를 해봤었기 때문에 그게 효율적이지 않고 저한테 맞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거니까요

주변에서 그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1등을 못할까 했지만

전 정말 제 자신과 부모님께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공부했었기 때문에 정말로 일년내내 저 자신과

가족들만 생각하면서 버텼어요

재수하면서만큼은 여러분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자세로 보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설령 나중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거라고 할지라도요..


그냥...........힘내시라고 끄적거려봤어요 지금 한창 자습하고 계실 시간이네요

아 아니구나 저녁시간이네요 ...ㅎㅎㅎㅎ

무튼 !


후회없는 시간 보내시길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할게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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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실하게믿기 · 451097 · 14/04/04 18:22

    고맙습니다.

  • 닭고기 · 477078 · 14/04/04 18:54

    감사해요!! ㅠㅠ

  • 배드민턴치자 · 492976 · 14/04/04 23:35 · MS 2014

    감사합니다 ㅠㅠ
    그리고 지나칠 수 없는 문장이 있어서 덧붙입니다. 체육 대학입시는.. 변수도 많고 힘들기도 엄청 힘들어요ㅠㅠ 전직 체대입시생으로서 꼭 해주고 싶은 말이에요. 진짜, 정말 열심히하라고 전해주세요.

  • ROLEX · 437339 · 14/04/05 16:05 · MS 2012

    2222222 혹시 연대스레 배드민턴하셧나요?..

  • ROLEX · 437339 · 14/04/05 16:05 · MS 2012

    2222222 혹시 연대스레 배드민턴하셧나요?..

  • 배드민턴치자 · 492976 · 14/04/05 16:33 · MS 2014

    아뇨ㅠㅠ 제가 전공할만한 능력는 못되서요ㅠㅠㅠㅠ 배드민턴은 취미로 치는데 많이 좋아해서요ㅎㅎ 전 처음에 성적이 좋아서 고대체교로 밀었는데 수능 못봐서 어찌저찌하다보니.... 재수생이네요 하하....ㅠㅠ 님은 스레 배드민턴이셨어요??

  • ROLEX · 437339 · 14/04/05 23:48 · MS 2012

    네네 수능말아먹고 재수생각하고 연스레 배드민턴 상향쓰고 보기좋게 떨어졋답니다... ㅎㅎ 나군에는 다른학교 체대 안정권으로 썻엇는데... 몇가지이유로 낙방햇네요 ㅎ

  • 배드민턴치자 · 492976 · 14/04/06 00:37 · MS 2014

    2014입시는 하향이 하향이 아닌거 같아요ㅠㅠ 전 운동 외적인 이유로 낮춰썼는데 그 학교 평균 등급이 2등급이나 올라갔더라구요......... 쓰라린 불합격을..... ㅠㅠ 아 다시생각해도 마음아프네요 ㅋㅋ.. 올해도 체대로 입시하세요?

  • ROLEX · 437339 · 14/04/06 00:42 · MS 2012

    연스레만 쓰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어떻게 될지모르겟네요~

  • 배드민턴치자 · 492976 · 14/04/06 01:58 · MS 2014

    와 연스레는 진짜..ㅋㅋ 특히 배드민턴은 선수급이라고 말만 들었는데 궁금하군요ㅎㅎ 공부에 운동까지 엄청 힘든거 잘 알아서 더 대단하고..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하네요ㅠㅠ 부상없이 시즌까지 마무리 잘 하십쇼! 화이팅!

  • ROLEX · 437339 · 14/04/06 12:32 · MS 2012

    다른수험생분들이 생각보다 많이잘치시더라구요ㅠㅠㅠ 님도 아프지마시구 화이팅하셔서 꼭 원하는대학붙으셧으면좋겟네요^^

  • 서강녀 · 476832 · 14/04/05 02:45 · MS 2013

    감사합니당♥♥

  • wooook · 486809 · 14/04/05 19:52 · MS 2014

    감사합니다^^

  • 황도 · 412363 · 14/04/06 02:12 · MS 2017

    어찌보면 많고 많은 자극글일수도 있는데 제 상황과 비슷해서 그런지 되게 와닫는게 많은거 같네요
    학원 다니면서 공부 자체보단 공부법이라던지 교우관계등 부수적인거에 신경이 너무 쓰였어요
    답은 이미 정해져있는걸 알면서도 고민을 하게 됬네요 다시 마음잡아야겠어요
    그리고... 예측보단 대응 너무 좋은 말인거 같아요.

  • 예측보단대응 · 383688 · 14/04/06 11:34

    읽는분들로 하여금 자극글로 느껴지기보다는 공감을 해주셨으면 했는데 감사해요. 그래서 너무 기쁘면서도 얼른 털고 나아가셨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종종 오르비 들어올테니 힘든일있으시면 익명의 관계를 이용해서 저한테 털어놓으셔도 돼요 ! 들어주는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니까요. ^^ 주말이네요 주말일수록 화이팅하셔요!^^

  • 꿀꺽꿀꺽 · 477548 · 14/04/06 15:34 · MS 2013

    일주일내내저스스로한테 부담과 스트레스를주고살았는데ㅠ
    물론재수생은아니지만 정말쉬지않고달리니 금방무너지는것같네요 좋은글감사합니다

  • 이시간에영단어 · 482025 · 14/04/07 02:22 · MS 2013

    제가 정말 가져야 할 자세네요.. 다짐하고 가네요. 좋은글 감사해요!

  • 천재느님 · 495617 · 14/05/17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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