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PPL 칼럼 6호] 수능 영어 공부, 문제풀이 스킬 말고 이것부터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42140757
[포디쌤의 수능 영어 칼럼 ③] 고3 되기 전 마지막 겨울방학을 앞둔 너를 위해
겨울방학을 앞두고 예비 고3 친구들은 걱정이 많을 시기이다.
절대평가로 바뀌었지만 수능영어 난이도는 여전히 상당하고, EBS 연계는 유명무실해졌으며 올해 1등급 비율도 6.25%에 그쳤다.
영어 1등급만 가능하다면, 수시나 정시에 있어서 꽤나 큰 메리트가 있을 텐데 그럼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이하 나오는 이야기는 불안한 1등급부터 4등급 정도까지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그 이하 등급이거나 필수 스킬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첫 번째 칼럼부터 읽고 오자.
2023 수능 영어를 대비하는 자세 https://orbi.kr/00041394102
-------------------------------------------------------------------------------------------------
해석, 즉 직역 실력은 어느 정도 잡혀 있지만 독해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겨울방학 때 우선적으로 해야 할 훈련은 바로 실전문제풀이가 아니라 시간제한 없이 지문을 스스로의 언어로 환산하는 능력을 키우는 연습이다.
다시 말해, 무작정 기출문제, 시간 재고 실전 모의고사를 푸는 것이 아니라 지문 하나하나를 곱씹어보며 무슨 의미인지 되돌아보는 연습, “①단순화 스킬”과 “②강세 두기 스킬”을 스스로 체득하는 연습이다. (이 스킬이 뭔지 모른다는 건 첫 번째 칼럼은 안 읽은 거겠지,,)
더 구체적으로, 평가원 5개년 기출을 가져와서 시간 제한 없이 지문만 “잘” 읽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평가원 지문을 다 봤으면 수능 특강, 평가원 지문 난이도가 너무 어렵다면 고1,2 교육청 모고 지문부터 시작하라고 이전에도 언급했었다.
-------------------------------------------------------------------------------------------------
이렇게 말하면 분명 불안해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다 나중에 시간이 부족하면 어떡해요?”
“고3인데, 문제 푸는 스킬부터 익혀야 하는 거 아닌가요?”
-------------------------------------------------------------------------------------------------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스킬의 중요성은, 첫 번째 칼럼을 읽었다면 이해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더 빠른 이해를 위해 가장 난이도가 악랄한 국어 과목과 비교해 생각해보자.
국어 비문학과 영어 독해는 본질이 비슷하다. “한국어인데 뭔 소리인지 모르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영어도 “한국어 해석을 읽어도 뭔 소리인지 모르겠다”라고 생각한 경험이 있을 것이고, 이건 독해력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외국어의 장벽만 넘으면 수능 영어 수준의 독해력을 기르기가 훨씬 쉽고, 독해력이 한 번 잡히면 문제풀이 스킬은 훨씬 배우기 쉬울 뿐더러 중요성이 덜하다.
국어 비문학은 지문의 길이도 상당한데 5~6문제나 물어보고 보기까지 있어서 머리가 지끈지끈하지만 영어는 딱 짧은 길이의 지문을 하나 이해하고 바로 문제를 풀면 된다.
즉, 영어에서 지문별 문제가 (대부분) 하나라는 점은 사실 문제 풀이 요령보다 “독해력”이 훨씬 중요하다는 증거이다.
-------------------------------------------------------------------------------------------------
물론 최근 고난이도로 출제되는 삽입과 순서 유형은 어느 정도 스킬을 요하고, 빈칸 추론도 지문은 이해했는데 문제는 틀리기 쉬운 유형이다.
하지만 그 문제풀이 스킬, 방법론 이런 것들도 다 결국 독해력이 기반이 되지 않으면 쓸모 없다.
아무리 유능한 스킬일지라도 탄탄한 기반인 독해력이 없으면 조금만 어려워져도 쉽게 무너지거나 혹은 어떤 문제에는 적용이 되는데 어떤 문제에는 적용이 안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순서는 결국 짧은 문단에 대한 독해력, 삽입은 문장 단위별 독해력이 없으면 스킬 따위는 무용지물이다.
수능 영어는 사실 어느 정도 기틀이 존재하고, 이미 유능한 인강 강사들이 만들어놓은 정형화된 방법론이 많다.
답은 정해져 있는데, 왜 인강을 보고 열심히 스킬에 대해 필기해도 영어 성적이 안 오를까?
스킬만 키워서 올랐을 성적이면 왜 수험생의 90프로 이상은 1등급을 맞지 못하는가?
이미 출제된 문제로 스킬 적용하는 인강을 백날 봐도, 독해력이 없으면 새로 출제되는 문제에는 그 스킬을 적용할 수 없다.
-------------------------------------------------------------------------------------------------
여기까지 읽고 독해력의 중요성에 대해서 설득 되었다면 현실적으로 어떻게 공부할지 궁금할 것이다. 다음 단계를 따라서 학습해보자.
(평가원 구문 직역이 70~80프로 된다는 가정 하에)
1. 평가원 5개년 기출 다운
2. 요지 / 주장 / 제목 / 주제 / 요약문 유형 지문만 선별
3. 지문을 읽는 중에는 문장 단위별로 “아 그래서 이 문장이 뭔소리지?” 스스로 질문한다.
(문장별로 옆에 스스로 요약한 내용을 적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지만, 그러면 너무 직역해 버릴 위험이 높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이 사실 가장 좋다)
4. 읽으면서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장(주제문) 1~2개 정도에 밑줄을 친다.
5. 지문을 읽은 후에는 절대절대절대 선지를 먼저 보지 않는다. 지문으로 되돌아가지도 않는다.
6. 지문을 아예 한 손으로 가려버린 후에 “아 이 지문 무슨 내용이었더라?”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7. 머리가 하얘지면 지문으로 되돌아가서, 아까 내가 밑줄 친 문장만 천천히 다시 읽어본다. “아 그래서 이 문장이 뭔소리지?” 다시 물어본다.
8. 내 언어로 주제가 정리되면, 선지를 보지 않은 채로 위에 한국어로 주제를 적는다.
9-(1) 선지를 1~5번부터 읽은 뒤에 내가 쓴 것과 유사하거나, 확신하는 선지가 있으면 고르고 정답을 확인한다. 9-(2) 맞았으면 선지와 내가 쓴 것을 비교해 본다. 핵심 소재와 논지 등이 유사한지 체크하고 어떤 부분에서 핀트가 나갔는지 지문을 다시 검토한다. 틀렸으면 10-(1)로. |
10-(1) 선지를 1~5 번까지 읽은 뒤에 두 가지 중에 헷갈리거나 다 정답이 아닌 것 같으면 잘못 독해한 것이기 때문에 그냥 바로 정답을 확인한다. 10-(2) 한국어 선지가 아니라 영어 선지인 주제/제목/요약문의 경우에는 정답을 다시 한 번 한국어로 바꿔서 직역하지 않고 나만의 언어로 바꿔 적어본다. |
-------------------------------------------------------------------------------------------------
방식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칼럼 ②를 참고하자. 같은 문제로 연습해보면 내가 단순화를 잘 적용했는지 안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영어 지문을 읽고 머리에 남는 게 없는 너를 위해 https://orbi.kr/00041699649
-------------------------------------------------------------------------------------------------
앞으로 칼럼들에서는 위에 방법대로 학습한 이후에 단순화/강세두기 활용이 옳았는지 검토할 수 있게 2022 수능부터 시작해서 요지 / 주장 / 제목 / 주제 / 요약문 유형 문제 해설을 꾸준히 작성하겠다.
간접 연계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해력을 쌓아 가볍게 1등급을 받는 그날까지 수험생들의 공부를 응원한다.
칼럼 제작 | Team PPL 영어 소속 For Thee 팀
제작 일자 | 2021.12.23
Team PPL Insatagram | @ppl_premium
*문의 : 오르비 혹은 인스타그램 DM
0 XDK (+500)
-
500
-
ebs제외하고 개념정리 잘되어있는 교재 좀 알려주세요 (특히 사탐,국어, 제2외국어...
-
현재 고3입니다.수능당일 제2외국어 시험을 보려고 하는데 ,국영수탐을 먼저 공부하고...
-
추천해주세요 ㅠ
-
제2외국어 한문 1
이번 2016 수능을 볼 학생인데요 기초한자도 많이 모르면 한문 공부하느니 아랍어나...
-
아랍어 되게 재밌네요 13
외고 전공어 1등급도 가끔 나왔지만 수능은 답이 없을것 같아서 아랍어 한번...
-
반수생입니당 재종반에서는 베어도 해준다는데 6월 재종반 들어가기 전까지 베어를...
-
최고아라t ,하지숙t 어떤분 강의력이 더 뛰어나신가요? 4
뛰어나신분 듣고싶어요 ㅜ
-
제2외국어 공부하는거 어떠냐 괜찬음?? 생각좀 댓글에 써줘 그리고 추천하는 제2외국어도
-
남종 베트남어 가르치시는 쌤이 백희세 쌤이시죠?? 혹시 백희세 쌤 아시는 분들 어떤...
-
제2외국어 베트남어/아랍어 중에서 서울대갈때좋은과목vs사탐대체하기 좋은과목 3
서울대는 2등급 이상이면 제2외궈 만점으로 쳐주잖아요 요약하면...
-
4월 말부터 시작하면 너무 빠른건가요??그리고 어떤 글 보니까 수특수완이랑 기출...
-
아랍어랑 베트남어 고민중인데요, 이런 사람은 이거 해야한다... 같은거 있나요? 11
한달째 고민중입니다...ㅎ.... 달달 외우는 것도 잘 못하고 이해력도 남들보다...
-
음 미리 공부를 해가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아프리카어라고 치면이비에스 같은 데...
-
중국어 회화 0
수능 중국어가 아니라 중국어 회화하고싶어서그러는데요 한문알고있으면 도움 많이되나여????
-
베트남어를 하면 사탐 하나를 매꿀수 있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말인가요??또 제2...
-
한국사 딜레마 2
안녕하세요 예비 재수생입니다. 지금 한창 남들은 어느학교를 선택할지 고민하는데 반해...
-
아랍어 시작하려고요. 이윤석쌤과 하지숙쌤이 알려진 분들인 것 같은데... 공부해...
-
올만에 책방가서 책이나 빌리려고 가는데 전봇대에 스페인어 과외 전단지가 붙어있더군요...
-
내년수능때제2외국어 중국어를칠생각인데...
-
글세번째올리는데..ㅜㅜㅜ수능중국어학원추천좀부탁드려요..ㅠㅠ이번에...
-
제2외국어 0
불어하고싶은데 많이힘든가요? 저희학교에서불어배우는데(...
-
내년에는 수험생들끼리 눈치보다가, 상위권 수험생들이 아랍어랑 베어로 반반 갈릴 것...
-
내년수능중국어치려고하는데요 괜찮은학원좀추천해주세요ㅠㅠ!!
-
내년에수능중국어치려고하는데요추천할만한 중국어학원있나요?다hsk만하고 수능중국어는 안하는거같길래요ㅠㅠ
-
독어 불어를 비롯한 서양어쪽 전공하면 보통 어떤일 하나요? 교육말고
-
외고 중국어과 다녀서 HSK 5급 있고 중국어는 계속 할 예정이구요외국어 하나 더...
-
프랑스어나 스페인어를 공부해보고 싶은데 지방이라 주변에 학원이 없습니다 ㅠ 발음이나...
-
머가조을까용 그리고 작년도 이비에스 수특 인강들으면 ㄱㅊ겟죠
-
고등학교때 학교에서 중국어 배운적 있고(극혐)스페인어나 일본어 함 공부해볼까...
-
제2외국어 선택으로 일전에 글을올렷으나 아랍이나 베어를 강추하시고 나머지는 극비추를...
-
수능한문, 비추인가요? 14
베어/아랍어 중 결정을 못하겠어요. 한문은 비추하시던데 구체적인 이유는 어떤 게...
-
이과에서 문과로 전과해서 재수하려합니다. 그런데 제2외국어를 뭘로 봐야할지...
-
일본어 2컷 42까지는 안내려오겠죠.....?(뉸물)
-
원래는 한국지리 사회문화 할까 생각중이었는데 이번에 사회문화 컷 50점인거보고...
-
교대에서도 탐구과목중 하나를 제2외국어로 대체해주는데가 있나요? 3
모든 곳이 그런가요? 아니면 아무데도 그런 곳이 없나요?제가 특히 관심있는 곳은...
-
제2외국어 공부해보려고 하는데 독일어 어떤가요?수시광탈하면 재수확정인데 그걸...
-
이제 고3되는 외고 학생입니다ㅠㅠ 사탐 과목 질문좀할게요 18
제목그대롭니다 ㅠㅠ 제가 윤사,사문,세지를 학교에서 배워요... (어떻게 사탐...
-
중국어 과외/ 중국어 스터디(경력자 표준어 원어민 ) /그룹과외& 1:1과외 이해 쉽게 즐겁게 배웁시다 (서울) 0
안녕하세요~ 원어민 중국어과외 해드립니다 (여)27세 현재 졸업하고 전문적인 과외를...
-
16수능 서울대 지원을 위해서 한국사 선택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사에서...
-
서성 ~ 중경 경영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무휴학으로 갈건데, 모든 수업 다 1교시로...
-
일본어 어휘 노트 집필하려는데 저작권법 자문 부탁드려요. 7
아 제가 조만간 수능 일본어 어휘 노트(혹은 수능 일본어 기본서)를 집필하려...
-
개인의 특성, 소질 등에 따라 선택 과목 최적화하는 법 23
2016년 수능 초수생과 N(N≥1.5)수생들을 위해 올해 수능을 치러 본...
-
문과입니다 수능 끝나고 알바도 안구해지고 무의미하게 시간 보내는게 아까워서 공부라도...
-
많이는아니지않아요???
-
아주 지금 컷은 의미도 없게 개작살나도록 떨어졌으면 ㅠㅠ 학교애들 선동해서...
-
2등급이42.. 38점인데 2어려울가요??
-
사문 만저븜 백분위 대체로98에 96이라고 뜨는곳 하나있는데 98뜨겠죠? 그리고...
-
생각보다 높네요.. 특히 작년에 비해서;;
-
메가컷 1등급 컷 28점 2등급 컷 19점이네요 ㅋㅋㅋㅋ 베트남어는 1등급컷...
-
ㄷㄷ
영어는 독해력을 기르는 것이 상위권 도약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정이죠.. 어휘는 기본이고요. 좋은 글 공감하고 갑니다. :)
잘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 선생님 글들도 읽으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