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5-> 수학 100까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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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5->수학 100까지 1편>
뭐.. 딴말 할거 없으니 그냥 바로 써볼게요
2020 수능 직후 (11~ 2월초)
망한 당일날은 눈물도 안나오더라.
밀려썼다는게 그냥 너무 황당하고 허탈했다
다음날 눈물이 나오더라. 펑펑 울었다.
논술 쓴 곳들 대부분이 의대였다. 최저도 못맞춰서 가지 못했다.
한양대 논술을 위해 대치동 논술학원 몇 번 왔다갔다만 했다.
이미 수능 망친 후 멍한 상태여서 논술공부가 될래야 될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양대 논술도 끝났다. 결과는 광탈.
논술도 떨어지고 재수학원을 알아봤다.
무시험으로는 친구들 가는 재종 못가는 성적이었다.
유시험 전형 치기로 했다. 부모님이 그거 준비하라고 독서실 끊어주신다.
다시 시작하면 정말 잘 할거라며 다짐하며 독서실 다닌다.
내 자존감이라곤 바닥을 치던 시절이라 난 기초부터 다시 봐야 하는 ㅅㄲ라고 생각했고
수학의 정석이랑 쎈으로 공부했다
친구들이 만나자고 연락하지만 다 핑계대고 안나간다.
사실 당구장 한번 가긴 했다. 이건 음.. 핑계댈게 없었다. 그거 빼곤 계속 공부한다.
독서실에 8시에 나와서 하루종일 정석이랑 쎈과 씨름한다.
유시험 2개 봤다. 대치동 시○ 학원과 강남 강○학원.
강○학원만 붙었다.
강○학원 초반(2월말~6월)
(나는 2과목러라 일반 강○학원생들과 다른 루트였다.)
2월말에는 강○학원 논술 별관에서 수업 들었다
오랜만에 아는 친구들을 봤다
한 2주정도 정석과 쎈 마무리했다. 주말도 풀공부, 친구들이 없을땐 편의점 밥.
코로나 터졌다. 휴원한다.
또 근처 독서실 잡았다.
스듀패스 등록해서 주○○ 쌤 인강 들었다.
중학교, 고교 초반 과정 빠르게 요약 해주는 수학인강이었다.
이때쯤 쎈 오답 2회 반복이 끝난 것 같다. 나한테 어려운 문제를 풀며 계속 머리 터지는 걸 반복했다.
한완수를 샀다. 이제 본격적으로 기출정리해보자.
그러다 코로나 사그러들고 학원 열었다.
학원수업이 끝나고 자습실오니 4시.
공부 시작후 1시간 지나고 5시.
밥 대기하고 외출하고오니 7시.
끝나는 시간 10시.
하루 자습 4시간. 부족하다. 집가서 밤 1시까지 공부한다.
한완수 꼼꼼히 하느라 하루에 진도 3장 나간다.
강대 쌤들이 가르쳐준 개념도 열심히 정리하고
준문제도 머리 깨져가며 능력껏 풀어간다.
주말 밥약을 나랑 같은 학원 다니는 친구(A)가 아닌, 그 친구(A)와 손절한 시○ 다니는 친구(B)와 몇번 잡았다.
같은 학원 다니는 친구(A)와 사이 틀어진다.
이렇게 지낼바에 6월 잘봐서 시대 가자.
더프, 강모 6월 전까지 그럭저럭 봤다.
부모님 기대에는 안 차는 점수다.
성적 관련 고민 부모님께 말하면 화를 내신다. 그거도 못하냐고.
난 이점수 잘한거라 생각하는데. 난 뭐가 문제일까. 왜 만족을 못 시켜드릴까.
부모님 기대를 채워 드리고 싶다.
근데 내가 공부하고 있는 방향과는 너무나 다른 조언을 한다.
어떻게 할까.
고민과 시○ 가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6월 봤다. 결과는 21122.
현역 6월과 정확히 똑같은 등급.
좌절했다.
강○학원 후반(7월~9월)
6월 성적우수생들 장학금 받는다. 난 뭐지...
돈 대주시는 부모님 기대도 못 채워드리고, 시대도 못가고, 성적도 현역이랑 똑같고.
무언가 잘못된게 확실하다.
그래. 거를 수업 거르고 다른거 하자.
한완수 진도 하루에 20페이지씩 빼서 결국 7월에 끝낸다.
문해전 구매해서 풀기 시작한다.
코로나 터졌다. 학원은 비대면수업 전환.
수업 안듣는다. 수학문제나 더 풀자.
부모님이 독서실 끊어주지 않으신다.
집공을 시작했다. 너무 졸렸다.
꾸역꾸역 수학문제를 푼다. 강○학원에서 나오는 2750시리즈랑 강○K모고를 다 풀고,
4의규칙 수1 미적분, 딥마인드 수1, 문해전을 코로나 휴원동안 끝낸다.
대망의 9월..은 기대가 안되더라.
6월에 현역때 받던등급 받아놓고 내가 무슨 서울대 타령이냐. 에휴... 서성한정도 가면 다행이지.
그냥...국수탐탐중에 1등급 한개라도 맞자.
강○학원 파이널(10월~12월)
9평 결과는 11111. 국수탐탐 도합 7개 틀렸다.
9평 기준 서울대 중위권 공대성적이란다.
나 서울대 가는거냐? ㅋㅋ
아 그래 침착하자. 작년 3월에 그소리했다 망한거 생각나지?
아 그런데 서울대 갈거같네 ㅎㅎ 아 좋다..
아 아니야 공부나 하자. 왤케 붕 뜨냐...
어느덧 코로나 휴원 끝나고 학원에 나온다.
다시 자습은 4시간 정도로 줄었다.
초반에 너무 안쉬고 달려서 체력이 딸린다. 점점 6시 30분 기상이 힘들어진다.
아침에 점점 힘들어하니 열심히 하는거 맞냐고 부모님이 의심하신다.
강의를 코로나 기간 다 스킵했기 때문에 강의를 따라갈수 없고
학원 가서 엎드려 자는 경우도 많아진다.
학원 가서 수업은 안들으니, 자습시간 모의고사 하나 풀면 그날 수학공부 끝이다.
플래너 관리를 안하기 시작한다.
학원 자습실 의자에 앉으면 싱숭생숭하다.
자료는 많은데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너무 힘들다.
9평 이후로 마음에 여유가 좀 생긴다. 어느정도 경지에 올랐달까.
공부도 여유있게 한다. 양보다는 질이지.
<2021 수능>
전날엔 수능 끝나고 잘본 내모습을 상상하며 편히 잤다.
국어시험준비를 할때 이것저것 주섬주섬 꺼내 공부한다.
국어 종이 친다.
화작, 문법, 쉽다.
다음에 문학으로 넘긴다. 슥슥 풀린다.
문학 보기 문제. 27번쯤이었던 거 같다. 어...? 왜 안풀리지..?
붙잡는다. 풀릴때까지 너 내가 지켜본다.
5분이 지나간다. 하.. 넘기자.
한 문제가 안 풀리니 다른 문제들도 답이 안 보인다.
풀리는게 나올 때까지 눈이 정신없이 움직인다.
아... 아무것도 모르겠어... 일단 답에 가까워보이는거나 걍 체크하자...
비문학만 남음. 남은시간은 25분.
후... 빨리 읽고 답같아보이는거 체크하자.
3분전 급하게 마킹하고 종이 친다.
그래도 답은 다 마킹했으니까 점수는 좋겠지.
이정도 공부했는데 답이 틀렸겠어?
아무리 찍다시피 풀었어도 그렇지..
라고 하면서도 머릿속에 서울대 마크가 슝 날아가고
서성한 마크가 맴돌고... 혼란스럽다.
수학 종이 친다.
출발이 좋다.
팅 팅 팅 팅 팅... 뭔소리지
옆에 애가 다리를 떠는데 지퍼가 의자에 부딛혀서 나는 소리다.
팅 팅 팅 팅.. 귀에 계속 박힌다. 미치겠다.
감독관 쌤 불러 멈춰달라한다. 그친구 안멈춘다. 문제 안풀리기 시작한다. 짜증이 확 올라온다.
20번에서 막힌다. 20분 고민해서 겨우 풀어낸다.
주관식. 시간이 급하다. 확통은 검토하지 않는다.
21번 30번이 안 풀려있다. 21번은 2번으로 찍는다.
생명과학은 1분 남기고 마킹하다 다 마킹하지 못하고 오엠알을 제출한다.
지2는 멘탈과 긴장감이 가출한 채로 그냥 평상시 풀듯이 푼다.
후... 이제 난 어떡하냐...ㅠ
<2021학년도 수능 결과>
32142. 재수를 했는데도 망했다.
앞길이 진짜 말 그대로 새까맸다. 정말 뭘 더 해야할지 몰랐고 공허했다.
열심히 한 게 끝이 고작 이건가..... 너무. 너무 억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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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써서 그런지 두서가 없고 길긴 하네요
그냥 저 시기 제 생각을 의식의 흐름대로 옮겨놓은 거라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또 편한시간에 마지막 편 써보겠습니다.
제가 게을러져서 음... 성적표 찾는게 귀찮네요
그래도 꼭 마지막편에 인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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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부모님이 좀;;
ㄱㄴㄲ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