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반수 독재생이 여태껏 공부하면서 느꼈던 점.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4153635
안녕하세요 ^^ 올해 삼반수한 학생입니다.
제가 굳이 이렇게 글을 따로 작성하지 않아도 이곳 오르비엔 좋은 글이 많을 거라는 걸 알지만
큰 결심을 앞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작성합니다.
제가 삼수를 하면서 느꼈던 심정을 회고록 형식으로 작성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내가 느낀 결론부터 말하겠다.
수능 공부 하는 것과 인생을 사는 것은 같다.
수능 고득점에 필요한 공부할 때의 마음가짐은 성공한 인생을 위한 마음가짐과 아주 유사하다.
그것은 공부를 제대로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깨달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 평소 그 둘의 유사성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했더라도, 조금만 사고(思考)하면 바로 깨달을 수 있다.
(물론 이후에 차차 언급할 생각이다.)
성공적인 삼수 독재를 마치고 예비 대학생이 된 지금
누군가 나에게 N수생들이 지녀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말해보라고 한다면
나는 딱 두 가지만 언급할 것이다.
그것은 성실과 진정성이다.
사실 이것들은 내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N수생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을 사실이다.
하지만 경험으로 아는 것과 들어서 아는 것은 너무나 다르다.
그리고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자여야만 한다.
이는 후자의 사람들이 성실함과 진정성의 자세가 생각에서 멈추는 반면
전자의 사람들은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에게 정직하게 되물었을 때,
자신이 후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대로 수능 공부를 섣불리 시작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가혹하게 말해서 삼수 이상의 N수생들은 수능에서의 패배에 익숙해져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이 모의 평가에서 어떤 결과를 받았든 간에,
수능 당일에 대해서는 성공의 자신감을 결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능에서 자신이 실패한 원인을 철저하게 찾아야 한다.
이때 수능 실패의 원인을 수능 당일의 컨디션이나 고사장 환경과 같은 외부 요인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일수록 내면의 원인을 찾는게 쉬울 것이고,
스스로에게 진정으로 되묻는 시간이 쌓일수록 자신에게 점점 더 솔직해질 것이다.
나는 수능 실패로 인한 당장의 울분과 고통 때문에 바로 수능 공부를 다시 시작하라고 권하기 보다는
충분한 사색의 시간을 갖고 마음을 완전히 정리한 뒤에 수능 공부를 시작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절대 다수의 경우, N수를 하는 과정에서의 공부는 책과 자신의 싸움이 아니라
자신과 자신의 싸움이다.
즉, 이해되지 않는 내용을 이해하려고 쏟는 노력보다
의지가 흔들리는 나약한 자신을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이 훨씬 클 것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N수생의 길은 험난하고 고통스럽다.
이것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숙고하고 각오하지 않으면
그 이후의 8개월 또는 10개월은 지옥이 될 것이다.
물론 지옥 같은 N수의 상황에서도 성공을 위한 해답은 명확하게 존재한다.
앞서 말한 진정성과 성실함이 바로 그것이다.
진정성은 성실함을 만들어내고 성실함은 진정성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선순환은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
"피나는 고생을 하면서도 인생의 일 년을 한 번 더 소비하는 이 선택이 정말로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가?" 라는 물음에 망설임 없이 '예'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만이
공부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할 수 있겠다.
N수는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이 정말로 중요하지만,
그것을 끝까지 이어나갈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물론 365일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과 같은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목표가 명확한 사람은 잠시 흔들려도 이내 균형을 잡고 달린다.
의지가 약해질 때 자신을 보듬지 말고 냉철하게 다스려야 한다.
지금부터 앞으로의 일 년은 나태함에 대해
스스로를 머리에 털 난 이후로 가장 냉정하고 엄하게 꾸짖겠다는 결심이 서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N수를 해야 하는 이유 또한 명확하다.
N수를 통한 성공의 가치와 보람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으며 향후 인생을 살면서 "나도 마음먹으면 해낼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진심으로 과정에 최선을 다했다면 수능에서의 실패는 없다.
다만 최선을 다할 때 목표 의식은 반드시 뚜렷해야 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글쓰는 솜씨도 서툴고 장문의 글이네요
그래도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은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모든 수험생들 화이팅!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안녕하세요 :) 디올러 S (디올 Science, 디올 소통 계정) 입니다....
-
핀셋 n제 시즌2 진짜 개토할거같은데 이래도 되는 거임? 2
내가 알던 수학이 아닌데ㅠ 하 나 너무 좁밥이야ㅠㅠ
-
관동별곡 속미인곡 사미인곡 지금이라도 정리하고 자야지 안 해두면 계속 미루게 됨...
-
할게왤케만ㄹ지 0
다 쳐내고 토요일에 대치 한번 갓다오면 다시 퀘스트가 쌓임 다음주 토요일까지 또 열심히 달려야겟당
-
아프지 맙시다...
-
작수 50인 반수섕이구 이훈식 선생님 커리 타고 있습니다 실모도 슬슬 같이...
-
여기가 그나마 내신도 되고 최저도 사정권인데다가 의대생기부로 붙을수도 있다고 그러고...
-
수학 교재추천 1
지금 자이스토리 미적 고3거를 풀고있습니다 자이스토리 끝나면 뉴런 미적 할거고...
-
그게 바로 저입니다... 진짜 학교 1등이라고 자부할수 있음 한명이 저랑 거의...
-
과외하는데 샘이 진짜 심하게 자꾸 머리 긁으시고 비듬?같은거 책상에 다 보이게...
-
덥다더워 2
에어컨 안 켜니까 31도네 캬
-
1. 언매 영어진로(abc) 영어 독해 2. 화작 영어진로 영어 독해 3. 언매...
-
못해본게 ㄹㅇ 의문.... 잘생겼어 능력있어 입담있어 왜지?? 심지어 성인되고...
-
....?
-
국수영탐탐 655탐구노베 영어2 사탐2개1 or 수학3 영어3 사탐2개3 지금...
-
미적선택인데 지금은 낮은 2정도 나옵니다 2컷 겨우넘는 수준…ㅜㅜ 근데 기출은 제가...
-
2020년 7월 교육청 가형 30번 킬러문제들 생각하면 어느정도급인가요
-
? 0
오르비가 아니고 섹르비네 ㄹㅇ
-
이거 반응 어땠나요?? 등급컷 아시는분이나 뭐 후기라도 ,, plz
-
안 가본 곳 위주로 가고 싶은데 잘 생각이 안 남,,, 이 전에 다녀와 본 곳은...
-
팔수를 응원합니다
-
에휴이 어즈버 숭숭당구리 용산윤카양산문프이샷다
-
학추 일반 정시 전형별로 골고루 애들이 유기해서 그런가 나한텐 왤케 서울대...
-
내가 수학 인강 좀 들어봤다 하는 통통이들아 도와줘 0
학원에서 개념 처음 배우고 쎈b 풀었는데 학원 그만두고 인강으로 개념 다시...
-
뭐햇다고 벌써끝남?
-
수특 시중에 2
가야할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아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분분한...
-
이걸 어떻게 다 외워 그래도 진도 끝까지 나가면 괜찮아질 거란 생각에 붙잡아두는중..
-
생윤 베버 2
교육과정에서 빠졌나요??
-
백분위 몇인가요... 계산하는법을 모르겟네
-
아 이감 짜증나 1
옳은거 고르시오 할땐 논리 산넘어산 넘어야 답이나오는데 옳지않은거 고를랄땐...
-
어그로 죄송합니다 진짜 급박해서 제가 기하런 치고 과탐 하나도 사탐으로 런하면서...
-
강k 구하는법 3
알려주세요 ㅠ
-
돼지 인생....
-
디메릿이 진짜 하나도 없나요? 보편적인 이야기든 개인의 이야기든 모두 좋습니다
-
난 10월부터 하려 햇는데.. 먼가 오르비에서는 다들 실모 푸니까 조급해지는 거 같음
-
공공은 커다란 맥락에서 반절이 풀리는데 이감은 뭔가 답지보면 반박은 할순없긴한데...
-
TS물을 심도있게 연구하기 위해서는 유전에 대한 통찰을 얻는것이 필수라 생각합니다.
-
역학 고트인데 이게; 특특 다했는데 그냥 실전300하고 바로 실모 넘어갈까요
-
생물교육과나 생명공학과 가고 싶단 생각이 있었는데 워낙 과학이랑 거리가 먼...
-
과탐은 노베라 잘모르는데 화학과 생명과학에 비해 디메릿이 하나도 없나요?
-
시대인재 장재원쌤 파이널 서바모의반 라이브로 들으려고 하는데 난이도 많이...
-
3일째 데이오프 1
슬슬 공부..해야겠지?
-
덕코가 100만덕 이하인 오르비언만 볼 수 있는 게시굴입니다 13
라유 얘 덕코 갈츄ㅣ하고 싶지 않음?
-
심심해요
-
교차로 인문사회계열에 오면 간판도 높아지고 학점 앞자리도 바뀌고 삶의 여유도 생긴다...
-
이거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열심히 재수생활 할께요~^^
지금껏 본 글중 가장 깨달은 바가 큽니다 감사합니다!
정마좋은글이네요힘을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삼수 나이론 4수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굿! 두고두고 읽고싶네요 정말수고하셨습니다!^~^
멋지시네요. 진정성...
잘 읽었습니다. 좋은글 감사드려요
잘 읽었습니다^^
자릵었습니딘
좋은글입니다
두고두고 볼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