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에서 좌절을 겪는 대부분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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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는 수험생이 수험생활 1년간, 아니면 고등학교 3년간 어떻게 국어 공부를 잘 해놨는지를 물어보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얼마나 '텍스트' 라는 것과 친숙했는지 물어보는 시험같아요.
예를 들면 어릴 때부터 집이 책과 신문으로 가득차서 글 읽는 거 자체가 익숙하고 재밌었던 사람과 어릴 때 컴퓨터, 게임기, 축구공 같은게 집에 더 많았던 사람이 최소 19년이란 긴 시간이 지나서 제한 시간 내에 동일한 글을 읽는 시험을 보는 겁니다. 당연히 경험의 차이가 어마어마하겠죠. 읽어왔던 텍스트의 양이 다른데. 이 경험의 차이는 고등학교 3년간 어지간한 공부량이 아니면 메워지지 않게 됩니다.
근데 이 사실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학생들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옆의 잘하는 친구나 인터넷의 잘하는 사람의 글을 보고, '아 내가 기출 분석을 덜했구나, 질 좋은 실모를 안 풀었구나, 전략이 부족했구나' 등등의 잘못된 피드백을 해버리는 거죠. 사실은 단순히 '읽었던 텍스트의 양'의 차이에 기반한 건데 말이죠.
이게 국어는 재능이다, 라는 말이랑은 조금 차이가 있는 게 진짜 머리 자체가 독해에 특화되어 있는 경우랑은 달라요. 그 재능있는 친구들은 그렇게 많은 양의 텍스트들을 읽지 않아도 알아서 본인만의 틀 짜여져서 슉슉 잘 풀고 맞더라구요. 얘들은 다른세계 사람이니까 제외합시다.
뭔가 굉장히 두서가 없어졌는데, 요약하면 국어 실력이 오르지 않는 가장 대표적이고, 근본적인 이유는 '읽은 텍스트 양의 부족' 이다, 라는 겁니다. 국어는 양보다 질이다?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겁나 많이 읽으셔야해요. 거기에 질좋은 방법론이나 독해 방법이 곁들여져야 완성되는 거구요.
앞으로 국어 공부 계획할때 꼭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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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보여줌
어느 정도 인정합니다... 물론 읽는 글의 질도 중요하지만 수능 수준에서는 양치기로의 커버가 가능한 것 같네요...! 물론 제대로 독해한다는 전제 하에...
+보통 '어릴 때 책 많이 읽으면 국어 잘한다' 라고 많이 이야기하는데, 만약에 읽는 글의 질이 정말정말 중요하다면 어릴 때 책 많이 읽은거랑 국어 잘하는거랑 상관이 적겠죠? 어릴 때 읽었던 글들이 수능수준보다 질이 좋을 확률이 적으니까요.
하긴 5~16세 시절에 읽은 글이 수능 독서 지문보다 품질이 좋다고 보장하기는 어렵죠... ㅎㅎ
전 온갖 커뮤 5년 넘게 굴렀는데 그것도 책 못지않게 도움된듯요
암만 똥글이라도 글은 글이니까요 ㅋㅋㅋㅋ
ㅠㅠ 맨날 텍스트 끼고 살았었는데 올해 국어한테는 얻어맞았네요...올해 국어가 유달리 쎄긴 했지만...
수능이란 시험은 준비가 잘 되어 있어도 잘 치를 확률이 올라가는 거지, 확정을 지어주진 않으니까요 ㅠ
유독 비문학을 어려워하다 이번 수능에서 두들겨 맞은 수험생입니다.. 지문을 읽으면서 행동영역이고 뭐고 다 튕겨져 나가는 느낌이었는데 역시 텍스트를 접한 양이 적어서 그런 것 같네요ㅜㅜ 반수를 시작하기 전 올해 풀지 못했던 주간지로 양치기를 하려고 하는데 이런 방식도 도움이 될까요??
문제를 많이 푸는 것도 양치기 방법으로 도움이 되지만 지문을 많이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요. 주간지로 양치기할 때 '문제풀기보다 지문 독해에 더 집중하는 것' 에 신경을 써주신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나 타과목보다 국어가 공부효율 자체가 다른거같음. 아무래도 어릴때부터 글자를 습관적으로 접했냐 못했냐 차이가 수능국어공부에 있어서 타과목보다도 매우 큰 결과의 차이를 가져온다고 생각.
그리고 제경험상 국어잘하는 애들은 타과목도 조금만 교정하면 성적 진짜 잘올렸음
공부하는 과정, 문제를 푸는 것 전부 글자를 읽고, 거기에 담긴 의미를 이해해야 하는 건데, 국어는 심지어 그 과정 자체가 시험이니까요. 그래서 결과 차이가 더 큰 것 같아요
매우 공감합니다.
격공합니다
지인중에 19불수능 국어 만점자 계시는데
어렸을때 텍스트를 자주 접한걸 강조하시더라구요
텍스트에 대한 친숙도가 다르니까요. 공부 효율과 결과까지 엄청 차이가 나게 되는거 같습니다.
이거 완전인정
초딩때 부터 책자주 읽던 친구있는데
공부도 그렇게 안 하는것같은데 딴 과목이랑 달리 국어는 계속1나오더라구요
뇌피셜에기반함
난 독서양 자체는 좆되게 많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 이번 국어 ㄹㅇ 1하위에서 2하위로 개씹창남
1.텍스트 많이 접함->국어잘함
2.텍스트 많이 접함->국어못함
3.텍스트 적게 접함->국어잘함
4.텍스트 적게 접함->국어못함
2,3인경우도 있는데 너무 뇌피셜인듯
음 밑에 댓글도 추가하긴 했는데
질보다 양이 더 중요하다! 양치기가 더 좋다! 이 말이 아닙니다. 국어가 다른 과목에 비해서 '양을 채워야한다' 란 생각이 경시되는 것 같아서 쓴 글입니다. 양만 채운다고 해서 성적이 향상되는 것도 아니구요. 당연히 양과 질이 다 채워져야겠죠(질은 독해 방법론같은 영역에 해당합니다.) 근데 질적인 공부를 많이 해도 성적에 변화가 없다면 한번 양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라는 겁니다.
요런 의미였어요. 사실 제 생각을 적은거니 뇌피셜도 맞지만 ㅋㅋㅋ
질<양은 팩트
올해 질쪽으로 지나치게 집착해서 거의 모든지문마다 분석하고하느라 오래 걸렸던거같은데 반성하게되네요 ㅜㅜ
내가 항상 생각하던 이야기
맞말맞말추
100프로 동의합니다
저는 현장에서 그 지문을 읽을때 얼마나 뇌절이 안오느냐(얼마나 이해를 하느냐)가 독해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양으로밖에 채워지지 않는다고 봄. 줜내 많이 알아야 그 현장에서 뇌절할 확률이 점점 적어지고 그게 독해력이 강해지는 게 아닌가. 물론 지문을 이해할 때 구조를 잘 본다던가 하는 측면도 있겠으나 그건 방법론으로 해결되는 거고.
난 이제 고3인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너무 컨텐츠의 질에만 매달리는 공부를 하지 마시고 수학이나 탐구과목처럼 지문 읽는 양도 충분히 채우려고 노력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수능때 2만 떠도 감사할듯
그럼 나무위키 읽는것도 국어에 도움되겠네요?
이건 ㄹㅇ 효과 잇어요
나무위키에서 1.2차 세계 대전 이런거만 봐도
배경지식은 근데 괜히 나무위키 믿었다가 피보는거 아닌지 ㅋㅋ
국어 시험에선 관련 배경만 알아도 반은 먹고 들어가니까 디테일한건 지문에서?
릿 150점 맞은 분도 나무위키 추천하셨읍니다..
학문 분야 문서들은 퀄리티도 상당함 강추함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035.png)
맞말추정말로 공감합니다.
유달리 올해는 수능국어가 아닌 지금까지의 국어 경험치 테스트하는 느낌
이게 좀 국어라는 과목에 대해 옛날부터 전해져 오는 뿌리 깊은 편견이 있어서 그렇죠. 유독 국어에 대해서만 양적인 공부를 경시하는 측면이 굉장히 강함. 수학이나 과탐 양치기 벅벅 해대는거는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국어 양치기 조진다고 하면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확 듦. 개인적으로 이런 편견 만들기에는 강사들도 꽤나 한 몫 했다고 보고..
뭔가 인터넷으로 보는 글도 좋지만 종이로 된 텍스트를 많이 접하는게 더 도움이 될거같아요
독서 어려운 분들은 기출 지문 단락별 요약을 해보세요. 핵심 키워드는 동그라미. 이런 식으로 이해하는 훈련을 스스로 쌓는 연습이 필요. 구조독해란 것이 텍스트에 통달한 강사가 알려주는 것이라 양이 채워져있지 않으면 정말 힘들어요.
+질보다 양이 더 중요하다! 양치기가 더 좋다! 이 말이 아닙니다. 국어가 다른 과목에 비해서 '양을 채워야한다' 란 생각이 경시되는 것 같아서 쓴 글입니다. 양만 채운다고 해서 성적이 향상되는 것도 아니구요. 당연히 양과 질이 다 채워져야겠죠(질은 독해 방법론같은 영역에 해당합니다.) 근데 질적인 공부를 많이 해도 성적에 변화가 없다면 한번 양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라는 겁니다.
머리가 부족한거지 뭘ㅋㅋㅋㅋ 머리 좋은 사람이 좋은 점수 받는 시험이잖습니까
저는 예비고1 입니다. 현재 고1 국어 모의고사는 안정적 1등급이 나오는데요, 사실 책을 아주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아카데믹함이 짙은 텍스트를 읽는 데 취미가 있어서 경제학원론, 정치학개론, 언어학개론, 한국문학사 같은 것들을 틈틈이 읽어 왔어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계속 읽는 것 만으로도 국어 공부가 되는건가요? 혹자는 이제는 책 읽지 말고 문제 풀라고 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