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막판 실수 뒤집기 칼럼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40559299
지문을 나름 잘 읽은 것 같은데 이상하게 답이 안 나온다?
이럴 때 있을 건데,
절대 패닉에 빠지지 말고,
<보기>나 선지를 오독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작년 9평 문제죠.
막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지만, 꽤 시간이 끌린 분들이 계실 겁니다.
이유는
[결과 2]와 [결과 3]이 모두 '강화'로 써있으니
[결과 1] 역시 '강화'일 거라 생각하고 무심코 지나친 거죠.
요러면 지문을 아무리 잘 읽었어도 문제가 미궁 속에 빠집니다.
전제하는 조건 자체가 잘못됐으니까요.
이번 6평에서 오답률이 높았던 이 현대시 문제도 비슷합니다.
'주름 잡히는 연륜'에 결핍되어 있는 속성
'주름 잡히는 연륜'의 결핍되어 있는 속성
한 글자 잘못 읽어도 뜻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거든요.
전자는 <'주름 잡히는 연륜'이 가지지 못한 속성>으로만 해석되지만
후자는 <'주름 잡히는 연륜'이 가지고 있는, '결핍'이라는 속성>으로 순간적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 복수를 하자
일본의 복수를 하자
를 완전히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것처럼요.
단지 한 글자를 오독했을 뿐인데, 문제는 미궁 속에 빠집니다.
이번 9평 문제입니다.
순간적으로 4번이 적절해보일 수 있습니다.
모션 트래킹 시스템은 사용자의 동작에 따라 아바타가 동일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동기화된다. [적절]
모션 트래킹 시스템은 아바타의 동작에 따라 사용자가 동일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동기화된다. [부적절]
물론 이 문제는 3번 선지에서 너무 쉽게 답이 도출되고
전반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시험이 아니었기에
오독을 해도 피해가 크지 않았겠지만
만약 답이 쉽게 도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시험이었다면
4번 선지는 꽤나 선택률이 높은 '매력적 오답'이 되었을 겁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오독이 엄청 많습니다.
아니 어쩌면 당연하잖아요.
국어 시험에 쓰인 텍스트만 해도 몇 글잡니까.
거기서 한 글자도 안 빼먹고 정확하게 읽는 게 말이 안 되죠.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이게 수능이라는 생각 때문에 그냥 패닉에 빠진다는 겁니다.
'아니 왜 답이 안나오지????? 아 ㅆㅂ 머야;;;;;;;'
이러면서 내가 지문을 잘못 읽었나 그냥 문제를 패쓰해야 하나 오만가지 생각을 합니다.
침착하세요.
내가 나름 지문을 잘 읽은 것 같은데
문제에서 뭘 묻고 있는지도 알 것 같은데
정작 답이 안 나온다면,
높은 확률로 당신은 '오독'을 한 겁니다.
글자를 찬찬히 다시 읽어보세요.
생각보다 수월히 답이 나올 거예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7/22 플래너 6
-
궁금합니다. 으외로 마는것같아서
-
얼버잠 0
쿨
-
일단 정시에 대해서 1도 모르는 바보 멍청이 맞지만 그래도 질문해봐요.. 일단 지금...
-
라고 적혀 있습니다 교수님 등짝에 손바닥으로 맞은 상흔도 있고요.
-
취업하고 진급에서 보았을때 차이큰가요??
-
아 진짜 ㅡㅡ
-
새벽 세 시에 막혀서 뒤지는 줄 알았네
-
가성비 좋은 애들이 많은듯... 이번에 노트북 사려고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가성비...
-
늦잠 잤다. 4시부터 공부시작. 오늘은 12시간 하자 3
할 수 있다
-
경영 수업 개많이 들어야지 창업관련수업이 그쪽에밖에 없음 ㅠ
-
얼버기 0
때문에 모기
-
나 6
찐따 좋음 쿨여남 좋음 쿨찐 존X 싫음패버리고싶음
-
그러려면 오르비끄고 자야겠지 모두잘자뽀뽀쪽
-
육수가 질질 2
크아아악 살러줘
-
12~15번, 20~21번 구간에서 시간 줄이고 싶은데 4코 괜찮나요? 지금까지...
-
돈이 없어 3
말라 비틀어져
-
학종 쓸 때 1
생기부에 실제 학문에서는 틀린 내용적 오류가 있어도 되나요?
-
그리고 기출 22번급 남은거랑 N제 추가로 풀다가 실모 들어가면 되겠네
-
그럼 원과목들 실모 일러에 혼을 쏟을텐데 ㅋㅋㅋㅋ
-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꿈의 열쇠를 찾고 조여주는 사람들 [몽키스패너]입니다! *본...
-
우리은하랑 안드로메다은하는 암흑에너지보다 중력영향이 더 커서 가까워지니까 그럼 그...
-
아츄 이런 건 원래도 유명한데 지금 우리/종소리/그대에게/삼각형/안녕/그날의 너...
-
. 2
내 옆에 말동무가 누워 있으면 좋겠다 잠이 안와.. 방금 고규마 먹어서 그런가 좀 배고피서
-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물을게 이머리 손흥민머리하고 비슷한건데 손흥민이 잘 어울리는...
-
화1 내년에 해도댐? 11
만점목표라면 화1vs화2중에 뭐 추천하심. 지1이랑 같이할거에여
-
저격합니다. 4
사실적시 기분상해웅앵웅죄로 고소합니다.
-
개인적으로 없음 이럴때야말로 공부나 해야지
-
차단 목록 인증 3
자 누가 들어올래
-
2진동인데 정규 김현우 안가람 누가 더 나을까요?
-
투표 ㄱㄱ
-
물리, 정치와 법 어떤가요? 미친 짓인가요?
-
ㅁㅌㅊ?
-
이미지 써주세요 14
-
연초는 끊는거 성공했음 이제 전담만..
-
3월까지 꾸준히 1등급 나오다가 5월 3, 6/7월 2맞고 n제를 좀 풀려고 하는데...
-
재밌는메타 6
=라유에게 덕코주기 메타
-
. 1
-
얼버기 2
를 위해 자러감 ㅂㅂ
-
내 가슴 속은 갑갑해졌어
-
일단 머리는 까고싶은데
-
어떤 기분일까 친구들끼리 장례를 치르는 일이 어째서 존재하는 걸까
-
823227 이분보다 많은사람 못 봤는데
-
요즘 아픈사람들 많더라 수험생중ㅈ에
-
고2 노베때 공부 잘하는 애들 보면서 나도 노력하면 쟤네처럼 잘해질 수 있겠지?...
-
능지 이슈로 기각ㅋㅋ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032.png)
사랑해요빠르게 읽는 연습하는데 확실히 저런선지들 땜에 정답률 낮아지는게 느껴져요..분석 good
잘 봤습니다. 그런데 올해 6모 34는 의여도 틀리는거 아닌가요?
비문/중의문이 되어 그렇게 출제는 안되겠죠? 문장을 자의적으로 읽지 말자는 의미의 예시였습니다 ^^
네 의미는 알아들었어요 정말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감사해요
이래서 국어는 빨리 넘어가는 게 중요한 듯 아무리 봐야 모름 다시 돌아오면 그제서야 보이는 경우가 많고
6평 34번 ㅇㅈ 저거땜에..
맞아요 6평 17번 "Ct값" 못보고 발색도만 생각하다가 시간없어서 대충 찍고 넘어갔던ㅜㅜ
저런상황 너무많아서 문장성분 끊으면서 선지 다시봄 ㄹㅇ
없어지진 않더라구요,, 잘되는날은 저런경우 한번도없이 스무스하게 넘어가는데
저런거 틀리는 경우에 다시 고치면 바로 맞는데 해결방법은 그냥 의식하면서 푸는거겠죠ㅠ..?
처음에는 적당히 꼼꼼히 보자는 마인드로만 접근하시고, 문제가 안 풀린다 싶으시면 완전 꼼꼼한 모드로 접근하시길 추천해요. 첨부터 너무 의식하면 속도가 현저히 저하되니까요!
본문 내용 중,
‘[결과 1] 역시 ‘강화’일거라 ~’
가 맞지 않나 싶습니다.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유념해서 100점 받아오겠습니다!
앗 오타제보 감사합니다. 저도 무심코 지나쳤네욬ㅋㅋㅋ
사람이 어떻게 ‘오독’을 안하겠습니까..ㅎㅎㅎ 패닉에 빠지지만 않으면 되죠 ㅎㅋ
선생님 지문을 나름 못읽은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솔직히 6평34번은 안알려주면 100번풀어도100번 틀릴듯
9평 저 문제 저 이유로 답이 깔끔하게 안 나오더라고요 시간이 많이 남아서 다행이지 수능이었으면 꼼짝없이 시간 뺏기고 망할 뻔 했어요
오독은...
이런 멘붕상황일때 별표치고 넘기고 다시돌아와서 눈알 부릅뜨고 다시 읽는게 좋은 방향이겠죠?
네네 맞아용
오독오독 씹어먹어주겟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