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 Schultz [389979] · 쪽지

2013-04-19 22:03:28
조회수 209

내가 아무리 무너지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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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겉과 속이 다르다.

누구나 그렇지만 그중에는 겉은 반들반들해도 속이 썩어곪아 터질날만 기다리는 것 같은 사람이 있다.

나는 그처럼 되지 않길 원한다.

시스템에 치인 분노를 나보다 약하고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나와 다른 인간들을 향해 되레 퍼붓는,

그렇게 갈데까지 가서 인간을 혐오하는데서 자아를 확인하는 수준까지 떨어지진 않았으면 좋겠다.

내 안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외면하고 타자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야만 상대적으로 내가 스스로 정상임을 확인하는 지경에 이르진 않길 바란다.

무엇보다도 내가 그지경에 이르렀는지 깨닫지조차 못하는 어리석음의 장님은 더더욱 되지 않길 기도한다.

내가 아무리 무너지더라도...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또 한편으론 변한다. 

오로지 내 길만이 맞다고 고집 부리는건 변치 않지만, 설마 그것이 올바른게 아닌지 의심이 날 때엔 애써 부정하고 조바심을 내는 사람들은 추하게 변해간다.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면 기왕이면 나를 버리고(비우고) 나를 넘어서고자(확장하고자)하는 지금의 내 마음이 변치 않길 바란다. 

그렇게 노력해가면서 보다 아름답게 변할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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