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찬우가 보내는 예순 두 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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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인과 밤새 술을 먹은 적이 있습니다.
12시만 되면 기숙사에 칼같이 들어갔던 제가, 처음으로 외도를 해본 날이었지요. 가벼운 지갑 사정도 생각하지 않고, 그 시간에 흠뻑 젖어 들었던 것은 다름아닌 그가 내게 전해준 생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와 나눈 말들의 자세한 내용도, 그 시인의 이름도, 장소도 그 어떠한 것도 잘 기억나진 않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가 내뱉는 말들이 촉촉하다 못해 내 심장을 요동치게 했다는 것.
열등감에 지친 내 마음이 요동칠 수 있게 가슴을 적셔주고 숨결을 불어 넣어줬던 그 말들은, 그 자체로 시와 소설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였던 것 같습니다.
나도 그처럼 누군가에게 하나의 눈짓이 되고, 사랑이 되며, 하나의 공감이고 싶어진 운명의 시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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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추
공감? 어 공감
의외로 레알 공감 영어
침투력 무엇....
^-^♡
윽엑윽
손가락이 없어진다...
잘 알진 못하지만 선생님의 인생 자체도,
'심찬우'라는 사람을 알게되었다는 사실이
시와 소설인걸요.
그때 시인이 전해주신
떨림과 설렘을 함께하고 있기에
그 순간에게 감사하다고 느낍니다.
저도 또 다른 누구에게
공감이 되는 날이
올 수 있기를...
저에겐 이미 선생님은 그러하신 분이지요
감사합니다
심-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