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찬우가 보내는 스물 다섯 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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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씁니다.
생각이 조금 정리되지 않은 것들이 있어 글쓰기를 잠깐 멈췄습니다. 혹여나 여과되지 않은 상념들이 그대로 투과될까, 한동안 두려웠던 것이지요.
근 일주일간 학생들을 벗어나, 여러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교차하는 감정의 틈바구니 속에서 생각의 무게가 무거워지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재정립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가져왔던 질문이었는데 요즘들어 특히나 더 궁금해졌습니다.
'사람들은 왜이리도 감정적이고 공격적일까'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자본주의가 내재한 힘에 굴복해, 불평등에 익숙해진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를 주저 앉혀야만 그 속에서 우월감을 가지고 그걸 동인으로 삼아야만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요.
그래서 우리가 이토록 감정적이고 공격적인 것일까요.
심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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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ㅠㅠ
저는 좀 공격적이고 싶어요
낙관적 성격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주위에 생기기 시작하니 자기방어가 생기는거 같네요 심멘추!
추추
제 힘이 좀..
제 생각은... 근본 이유는 여유가 없어서요.
근데 여유가 없어서 자신이 항상 날서있다는 걸 인지조차 못해요.
저도 그렇고...
심멘추
저도 궁금합니다ㅠㅠ 근데 요즘은 다들 처음부터 그러진 않았을거란 생각이 들어서 더 슬프네요..
스스로가 살고싶은 대로 살면 그 자체로 나름의 가치는 있지요. 보는 사람 입장에서 좀 아쉬울 뿐.. 그러나 보는 사람의 삶의 시각이 다른 것일 뿐..
진짜....진짜 참 공감되는 말이네요 선생님...
가난해서 ..마음이 너무 가난해서 쬐깐한 본인의 마음조차 다스리지 못하고 여과없이 쏟아내는 것 같습니다. 반성합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우린 가능성이 많아서 세계를 품고, 우주를 품을 넓은 마음의 눈을 가져야 한다고...
그러나 세상은 너무 경쟁적이고 삭막해서 고작 작디작은 본인의 마음조차 품질 못하게 하는건 아닌지요. 선생님처럼 안타깝게 바라봐 주시는 분들의 글이 그런 마음들을 깨우치게 해주는 것 같아 오늘도 좋은글로 하루 시작합니다~
심추
자신의 가치관과 다르다는 이유로 혹은 자신은 그렇지 못하다는 열등감 때문에 남을 깎아내라며 자기합리화 하는게 아닐까요...?
질투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거니까...
시기하는 마음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거지만 그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는지가 중요한거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그 마음 때문에 실수했다하더라도 그것을 정당화시키는게 아니라 반성하고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그사람의 진정한 면모라고 생각합니다.(논점과 안 맞는 얘기일까봐 살짝..걱정되네요..ㅠㅠ)
선생님 본바탕에서 화작을 자꾸 하나씩 틀린다면,
화작 특강을 수강하는게 좋다고 보시나요?
심-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