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 [677168] · MS 2016 · 쪽지

2017-06-06 04: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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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찬우]찬우가 보내는 편지 ①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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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보내는 문자를

오르비에도 공유합니다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권리는 충분히 누렸으면 합니다.


주말에 있었던 해설강의의 끝에서, 저는 아이들에게 오늘의 이 시간을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또 이 시간은 그대들만이 가질 수 있는 권리라고 말했습니다.


매 수업이 그렇지만 이번 해설강의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은 준비를 했던 말입니다.


매일매일을 불안해 하면서 살아가는 제가, 노량진에서 고생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자유롭게 젊음을 불태우는 내가 그래도 복 받은 것이라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많습니다.


그 생각을 하다보니, 지금의 수험생들도 제 친구들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여 아이들로 하여금 잊고 있었던 뜨거운 젊음을 일깨워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아침마다 전송되는 이 문자를 관통하는 두 가지 키워드는 '성장'과 '젊음'입니다.


이는 제가 수험생활을 돌아볼 때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면서, 동시에 제가 몸소 경험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난 그대들로 하여금 이 가치를 꼭 지켜주고 싶습니다.


이 신성하고 중대한 가치 앞에 그 어떠한 것도 선행할 수 없습니다.


수업준비도, 돈도, 인기도.


'학생중심'의 가치를 가진 자라면 능히 해야하는 생각이라 믿습니다.


여름의 입구에서 스스로를 옥죄는 수많은 것들을 만납니다. 그들은 나를 지치게 만들고, 힘들게 만들며, 생을 위태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내가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떠올려주세요.


그 권리란 별다른게 아니라는 것.


뜨거운 피가 끓는다는 것.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세계가 많아 하루하루가 기대된다는 것.


무수히 나열할 수 있는 이 수많은 권리들을 가진, 시험 이후에 맥이 풀려버려 수많은 회의 속에 빠져있는 그대에게 전합니다.


그대의 젊음을,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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