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찬우가 보내는 편지 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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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에 아이들에게 보내는 문자를
오르비에도 같이 공유합니다
불안함은 나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10년전. 사춘기의 시작과 함께, 나에 대한 여러가지 고민들을 하면서 불안함을 찾아 나섰던 적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만난 대답들은 한결 같이 '대학만 간다면'이라는 단서가 붙었습니다.
어리석게도 그 말을 철썩 같이 믿었고, 그 결과 또 다시 장애에 봉착했습니다.
대학진학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
하루하루가 어둠이었습니다.
마치 눈을 감고 길을 걸으면, 단 5초도 제대로 걸을 수 없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렇게 어둠 속을 헤매다 답을 찾은 것 같았습니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이것을 할 때면 뜨거움을 느끼는 것. 이것만 하면 몸이 떨리는 전율을 느끼는 것.
그것을 하자.
그래서 몸을 던졌습니다.
내가 가진 정직함으로, 진정성으로, 순수함으로 임한다면 모두가 나를 좋아할 것이고 그러면 성공하리라.
그런데 또 다시 불안해졌습니다.
어둠속을 헤매는 것만이 아닌, 이번엔 전쟁터에서 잠을 자는 기분마저 든 것이지요.
전장의 꿈속에서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혹 나의 본 모습이 아닌가 하는 것을요.
불안함은 또 다른 내 모습입니다.
벗어날 수도 없고, 이길 수도 없는 감정임을 그제서야 안 것이지요.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하게 알게 된 것은 또 있습니다.
이 불안함은 그냥 나의 모습이 아니라, 내가 외면하고 싶었던 또 숨기고 싶었던 추악한 내 모습에서 비롯된다는 것을요.
수험생 여러분
큰 시험을 앞두고 불안한 마음이 드시는지요.
내가 진짜 두려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혹 그동안 떳떳하지 못했던 내 모습은 아닌가요.
그러기에 애써 말로써 부끄러움을 덮으며 자위하진 않으셨는지요.
진짜 내 모습을 만나러 갑시다.
우리가 불안한 것은 그동안 만나지 못한, 이제는 감출 수 없는 진짜 내 모습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또 그에 따른 사회적 시선에 잔뜩 겁을 먹은 것입니다.
당당해집시다.
시험과 성적 따위로 불안함의 이유를 돌리지 말고 '나'의 진짜 모습을 마주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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