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 [677168] · MS 2016 · 쪽지

2017-05-17 06: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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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찬우]찬우가 보내는 편지 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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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에 아이들에게 보내는문자를 오르비에도 같이 공유합니다빼앗겨 버린 나라의 백성3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조선 사람들을 지독하게 괴롭혔던 아픔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이에 그칠 쏘냐.그 후 36년.아픔의 역사는 또 다시 우리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금남로에 울려퍼진 절규의 목소리.황석영 씨는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통해 핏빛으로 물들어버린 5월의 광주를 상세하게 기록해두었습니다.상상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믿어지지 않는 이 광경 앞에 몇 번이고 책을 덮었다 폈다를 반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그리고 또 다시 36년이 지났습니다.태양을 이야기하는 거룩한 이야기를, 등을 돌린 채 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화려한 휴가 앞에 봄을 빼앗겨 버린 이들.그들은 모두 지금까지도 우리와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속에 존재하고 있습니다.이제 난 드라마 시그널 속 등장하는, 과거로부터 들려오는 무전을 받을 준비를 해야합니다.이재한 형사가 묻습니다.그곳의 대한민국은 어떠한가?아픔의 역사가 치유되고, 행복한 세상이 되어있는가무어라 답해야 할것인가.뉘우침이 없는 역사는 되풀이 됩니다.36년, 또 다시 36년, 그리고 또 36년.지금껏 우리가 걸어왔던 역사는 어떤 뉘우침과 어떤 방향성으로 나아왔을까.그동안 교과서에서 나오지 못해 발버둥 쳤던 진실의 역사들이 우리 앞에 라이브로 펼쳐지고 있습니다.우리는 그 역사를 만나기 위해 5월의 광주로 향해야 합니다.이것은 이념의 문제도, 정치의 문제도 아닌 우리가 마주쳐야할 매우 중요한 문제이고 또 진실이라 난 믿습니다.의식이 졸고 있지 않은 그대가 과거와는 달랐으면 합니다.그냥 매년 오는, 기념해야만 하는 형식적인 날이 아니라 진정으로 그 의미를 마음에 새긴 채 18일을 만났으면 합니다.5월의 광주.그날을 만나기 하루 전, 문자를 보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심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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