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학 [481810]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16-10-29 22:32:13
조회수 4,244

생윤 싱어 질문 현돌부록출처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9464934

싱어가 도덕적 지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평등하게 대할 의무가 있는거지 도덕적 권리를 지니고 있어서 도덕적 의무를 지는 게 아님
여기서 도덕적 지위를 가지고 있어서는 맞고 도덕적 권리를 지니고 있어서는 틀렸다는 건데 도덕적 지위와 도덕적 권리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도덕적 지위는 싱어가 동물중심주의니까 가지게 된거고 도덕적 권리는 도덕적 지위가 있기 때문에 도덕적 권리가 주어진거니까 단순히 도덕적 권리가 지위에 따라 오는 거라서 틀렸다고 하는 건가요? 너무 지엽적인가..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민족연대 · 668878 · 16/10/29 22:36 · MS 2016

    싱어는 여타 동물중심주의와 달리 인간과 동물간의 가치위계를 인정합니다

    다만, 공리주의적 성격으로 인해 이익평등을 동물에게까지 내세우죠

    그래서 동물을 도덕적으로 배려해야하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공장식 사유에 싱어가 반대하는 이유는 동물이 단지 고통받기 때문에 이익에 손해가와서 반대하는 것이지

    동물이 죽거나말거나 그런거엔 신경안씁니다

  • 이명학 · 481810 · 16/10/29 23:02 · MS 2013

    음!

  • 별들의 고향(남자의 힘) · 624765 · 16/10/29 22:45 · MS 2015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이명학 · 481810 · 16/10/29 23:00 · MS 2013

    도덕적 권리는 인정했다고 쓰셨는데 선후 관계에 관련한 질문입니다~ 본문 다시 한번 읽어주세요

  • 민족연대 · 668878 · 16/10/29 23:18 · MS 2016

    오다행 제가 잘못 읽은줄ㅋㅋ

  • 별들의 고향(남자의 힘) · 624765 · 16/10/30 12:00 · MS 2015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감사맨 · 668080 · 16/10/29 22:46 · MS 20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단맛생윤 · 684184 · 16/10/29 23:06 · MS 2016

    별들의 고향님의 분석처럼 싱어도 동물의 권리는 인정함. 다만 싱어는 동물에 대한 도덕적 대우를 정당화할 때 인간과 인간 여타의 다른 동물에게 있어서 권리라는 이론적인 틀을 통해서 정당화하는 것을 비판함. 그리고 싱어의 동물 해방론에서도 " "명백히 동물과 인간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고, 이 차이점이 각자의 가지는 권리에도 틀림없이 차이를 낳는다"고 서술하고 있음. 따라서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리면 인간과 동물의 이익을 동등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해서 인간과 동물을 동등하게 대우(treatment)해야 한다거나 동시에 양 집단이 동일한 권리(rights)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이 싱어의 핵심 주장임. 즉 "이익동등고려의 원칙≠권리의 동등한 보장"이라는 관계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함.

  • 이명학 · 481810 · 16/10/29 23:11 · MS 2013

    권리를 통해서 정당화 비판한다는 점을 조금더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제가 거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아서

  • 단맛생윤 · 684184 · 16/10/29 23:22 · MS 2016

    이게 좀 어려운 개념이기는 해요. 생윤에서 굳이 이런 것까지 다뤄야 할까?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생윤에서 의무론과 공리론의 대립구도가 많은데 싱어와 유사하면서도 가장 대립되는 사상가가 레건입니다. 레건은 도덕적 행위자이건 도덕 무능력자이건 간에 평등한 내재적 가치를 가지기 때문에 평등한 도덕적 권리를 가진다는 것에서 일부 동물의 도덕적 지위를 이끌어 냅니다. 즉 질문하신 것처럼 권리 → 의무의 대상(지위)의 논리가 형성됩니다. 반면에 싱어는 쾌고감수능력을 지닌 존재들의 이익을 동등하게 고려해야 하는 의무의 대상(지위) → 쾌고감수능력을 지닌 동물들의 권리를 이끌어 낸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학생들에게 정말 어렵게 문제를 낸다면 앞에서 말한 "이익동등고려의 원칙≠권리의 동등한 보장"을 활용해서 선택지를 구성할 것 같네요. ^^

  • 이명학 · 481810 · 16/10/30 00:21 · MS 2013

    엇 감사합니다! 이제 의문이 풀렸습니다~

  • 단맛생윤 · 684184 · 16/10/30 00:39 · MS 2016

    다행이네요. ^^ 길게 설명해서 지루할까봐 걱정했는데.

  • 민족연대 · 668878 · 16/10/30 01:17 · MS 2016

    열심히 하시는 모습 정말 보기좋습니다^-^
    전공을 바꾸셔서 힘드실텐데ㅜㅜ

  • 단맛생윤 · 684184 · 16/10/30 02:22 · MS 2016

    감사감사. ^^

  • Excelsior96 · 651957 · 16/11/03 00:43 · MS 2016

    그러면 "인간과 동물을 동등하게 고려해야 한다"라는 선지에 대해서는
    레건은 O 싱어는 X라고 봐야 하나요??
    이익을 동등하게 고려한다는 건지, 권리를 동등하게 보장한다는 건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제시 되어야 하는건가요??

    그리고 레건과 싱어가 인간과 동물간의 우위를 인정하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하네요ㅠ

  • 단맛생윤 · 684184 · 16/11/03 21:47 · MS 2016

    레건은 인간과 일부 동물(1살 이상의 포유류)이 동등한 내재적 가치를 갖는다는 점을 인정하고 싱어는 이익관심을 평등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인간과 동물이 동등한 존재라는 점을 인정하지는 않습니다. 즉 레건과 싱어는 도덕적 대우나 도덕적 지위의 측면에서 동물을 인간과 동등하다고 간주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모든 인간을 평등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해서 모두가 동등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 보세요. ^^

  • Excelsior96 · 651957 · 16/11/03 22:37 · MS 2016

    그러면 인간과 동물은 동등한 지위를 갖는다는 말에 대해서 레건은 O 싱어는 O인거군요. 그에 대해 근거로 잡는 기준이 다를뿐이고요.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