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귤러 [655993] · MS 2016 · 쪽지

2016-10-24 14: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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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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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보겠다고 마음먹은 때가 작년 10월 3일이었다. 고교 자퇴 후 처음 수학책을 피는 것이니 약 3년만에 문자 x를 손으로 써보는 셈이 된다.

안대와 귀마개를 하고 어두운 방 안에서 고양이를 찾는 느낌이었다...기보다는
만류귀종이라 했던가, 결국 내 방식대로 공부한 것 같다.

먼저 스트레칭을 하고, 롱톤으로 호흡을 안정시킨 뒤
스케일과 아르페지오, 인터벌 연습으로 손가락을 달군다.
에튀드로 프레이징 연습을 하다가 보면, 작품을 마주할 준비가 된 것이 느껴진다.
반주 스코어를 꼼꼼히 살피며, 작곡가가 악보 속에 숨겨둔 진의를 더듬어가며 차츰차츰 연주에 덧입힌다.
그렇게 작품을 연주때까지 닦고, 완성시킨다.
그렇게 공부한 것 같다.

수학에 한해서
후회되는 것과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두가지가 있다.

후회되는 것은,
신승범T의 강의를 들은 것과
정석을 기본서로 쓰지 않은 것.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신승범T의 강의를 들은 것과
정석을 기본서로 쓰지 않은 것.

(이과입니다.)

오기로 지구과학2를 골랐는데, 잘한것 같다. 지구과학1을 했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
과탐에서 시간이 넉넉하게 남는 것은 당연한 일인줄 알았는데, 화학이나 생명을 고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물리1을 고른 것도 좋은 수였다고 생각한다.

마닳을 2, 3까지 안한게 조금 아쉽다.

쓰다보니 두서도 없고, 더 쓰고 싶은게 많이 생각난다. 수능 이후에 이어적어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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