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02X86TAwZjLRG [688396] · MS 2016 · 쪽지

2016-09-16 14:49:29
조회수 1,147

역시 오르비에서 전문직은 신성 불가침이네요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9165612

 며칠간 일부 전문직 현실, 전망 관련 글 몇 개를 읽고 새삼스레 상기된 생각입니다. 전문직이 좋은 이유를 나열할 때는 많은 뒷받침거리들이 우후죽순 나와서 나름 합리적인 토론의 장처럼 보이지만, 누군가가 전문직(아니면 뭐 의대 재학 자체라든지)의 단점을 언급하는 시점부터 많은 이(주로 의대생, 한의대생, 한의사 등등)들이 이성이나 합리 따위는 엿 바꿔 먹은 후 진흙탕 싸움을 시작하죠. 훌리라느니, 한까라느니 하는 식으로 비난하면서요.

 굉장히 웃기는 게, 그렇게 말하는 자들 중 상당비율이 다른 직업군(특히 문과)이나 대학 전망과 현실을 논할 때 충분한 근거를 대는 것도 아니고, 마땅한 근거 없이 해당 직업군 전망이 비관될 때 누군가가 제대로 따지는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라는 거죠. 뭔 소리냐고요? 오르비에서 전문직을 부정적으로 논하려면 목숨을 걸어야 하는 반면, 비전문직은 그런 거 없고 그냥 까면 된단 말이죠. 그 이유는 (구태여 말할 것도 없지만) 오르비에 상주하는 사람 중 극성 전문직 빠돌이들이 큰 영향력이 행사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거 하다가 늦은 나이로 의치한 노리거나 들어간 사람이라든지.. 뭐 다양하잖아요. 그들의 심기를 거스르면 생활이 피곤해져요;;

http://orbi.kr/bbs/board.php?bo_table=united&wr_id=9162852&tags=%EC%B6%94%EC%B2%9C
그래서인지 저는 이 글을 정말 인상깊게 읽었어요. 딱 생각나는 유형의 인간들이 있거든요. 그들이 삐뜩하면 들먹이는 수험생들의 미래는 사실 본인들에게 그닥 중요하지 않아요. 본인들이 안 꿇리고 부심이나 쳐부리는 게 최우선이겠지만, 진실어리고 유익한 조언을 빙자하는 게 부심 부리는 걸 정당화하기 제일 쉬운 수단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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