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나왔다 [370439] · MS 2011 · 쪽지

2011-02-22 21:54:06
조회수 1,155

질병때문에 처절하게 망가진 제 막장인생좀 구원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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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길어도 읽어주시고 답변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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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로 말씀드릴것 같으면
현재 이과 문과도 정하지못한 막장 고3남자입니다.

제상황을 말씀드리자면
안양같은 시골에서 중3까지는 시험하루전쯤 벼락치기로 반에서 3~5등정도 유지하며
나는똑똑하다며 떠벌리고 자신하는 철없는 삶을 보냈고....,

중3가을부터 극심한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해 학교를 그만두고
대입검정고시까지 쳐서 합격해놓은후에

공부는 제쳐놓고(그땐 공부 생각할 겨를도 없었음,일단 사람이 되야하니깐...,)
병원들과, 공기좋은 시골을 전전하고
완전 뼈가앙상하고(중딩 여동생한테 힘이밀릴만한)
피부는 짓물러져 눈이잘떠지지않는 모습으로
먹으면 엄청나게 졸린약을 먹으면서
완전 염세적인마인드로 항상 엄청난 분노의 감정에 사로잡혀서
  하루종일 자빠져있고
머리속에서는 나는 머리가 좋으니
병만없었으면 sky도 껌이었을것이다
이런 망상을 머리속에서 품으며

피부의 염증으로 잘씻지도않고
저녁부터는컴퓨터를 켜서
인터넷에다가 자살방법 이런거나 치면서
슬픈음악이나 듣고 세월을 보내다가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받아 지난 가을(9)월쯤부터 


드디어 정상적인 사람의 몰골을 가지게 되었지만 

앞길을 어떻게 갈지 답답하여 지금까지 계속 고민만하고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그상황에서도 의지가 있었으면 공부잘만할텐데.., 지금까지 쳐놀다가
지금와서 무슨 대학을 가려하냐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노량진 학원에 근로장학생으로 신청하려 갔을때
저의 외관상의모습이 사람들이 보기 않좋다고
학원 경비원 분들이 저를 내쫓았을 정도의 상황에서는 1000명중 999명은
공부고 뭐고 다 포기하게 되는게 정상이라고 생각되니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공부실력은
언어는 현재까지 공부해본적이 한번도 없고(스스로 한문제도 풀어본적이 없음,뭘어떻게 해야할지몰라서)
공부방법도 전혀모르며 고1교과서도 공부한적이 없는상태,중3때 시험대비로 한끝? 이런거 풀고난후 국어,언어관련
문제집을 풀어본적이 없음   
(국어교과서를 공부해야되는건지,
언어에도 개념서같은게 있는건지,사람들말대로 바로 그냥 자이스토리같은 기출문제 풀면되는건지
언어의기술같은 책은 또뭔지 의문)


2009수능을 아는분 학원에서 학생들과 푼결과 2등급과 2점차이로 3등급(시를 거의 다틀림)  2009수능이라함은 2년전 물수능을 말함 

수학은 고등수학(10가나) 은공부하지않고 고1여름쯤에 1~2달정도 정승제 개때잡(수1)인강 하루에 3강씩쫙듣고
치료받느라 손놓다가 후에 교재 몇번 돌리고

2009수능(물수능) 아는분학원에서 푼결과 나형 가장어려웠던문제 하나틀림

외국어는 고1 여름쯤에 두달정도 할꺼없어서 혼자서 하루종일 천일문 무한반복,
모든문장을 외우고, 다른 문장으로 만들어서 말해보고, 외국인들하고 펜팔하며 공부함
(딱히 수능을 잘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병을 잊기위해 심심해서...,)
5형식이 뭔지도 잘 모르던 상태에서 성문종합영어 장문독해가 단어만알면 다 해석될정도의 실력으로 만들어놈

그후 리딩튜터풀다가(전체시리즈 완전분석)  몇달 손놓고

2009수능때 2등급(초반) (단어만 알면 다 해석되는데 단어완전부족 단어장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사본적도 없음)

아직 영어듣기는 공부해본적이 없음(모의고사는 못풀겠는데 수능은 하나틀림)

사탐과 과탐은 현재까지 전혀 공부하지않음


고1 여름때 몰입해서 저정도 실력으로 만들어논후 다시 병세가 악화되서
최근까지 거의 글자하나 본적없이 개판으로 살았다고 보면됨
가족들도 절 포기할정도로 공격적인 성향을띤 폐인으로 살아왔음

병때문에 체력도 떨어지고해서, 공부가 아닌길로 가서 돈벌기도 힘들고(노동등등)
스스로 머리가 좋다는 생각이 있어서 공부를 포기하기는 싫은상태(iQ는 과장없이 155)
체력이 떨어져서 책상에 오래 앉아있기가 어려움,사정상 재종반은 다닐수없음(절대로 다닐수없음)
도서관 인강독학으로 공부할생각
재수를 바라보고 공부할생각,아직 이과문과를 정하지않음,
저에게 있어서 유일한 장점은 학교안다녀서 친구가 없으므로 공부때려치고
놀거나할 확률은 없다는점, 놀고싶은 마음도 전혀 없고(중학교시절때도 얌전한성격)

그리고 집안 무지무지 가난, 여기서 말하기 쪽팔릴정도로 무지무지가난

지금 부터 제가 재수생각하고 공부를 햇을때
지금제실력, 가난한 집안사정 고려했을때(미래 직업등 고려)
1.문과,이과 어느곳에가는게 적절할까요.
2.또한 열심히 정말 한다고 했을때 대학 맥시멈은 어디까지 꿈꾸는게 현실적이며
3.어떤 과를 목표를 하는게 현실적이고 저의 인생에 도움이 될까요.

4.그리고 수시가 늘어난다는데 정시만 칠수있는 저에게는 엄청난 손해 맞는거죠?

인간답게 살고싶습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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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두달하고 몇달동안 완전 안한건 아니고
어쩌다가 랜덤 과목 랜덤 교재 랜덤 페이지를 펴서 하루종일 풀때도 많았음

5.그리고 이런상황에서는 이과가는게 좋은대학갈 확률이 그나마 있다고 하시는분이 많으신데
지금까지 과탐공부랑(공통과학) 고등수학(10가나)공부 하나도안했는데 공대목표로 해도되요?

6.그리고 지금까지 과학공부 전혀한적없고 과학쪽에 관심 전혀없는놈이 공대가도 될까요?

7.같은네임벨류따는게 이과가 그렇게나 훨씬 쉽나요?

솔직히 말해서 여러분은 비웃을지도 모르지만 서성한 이하는 생각도 안하고 있거든요.....,

8.검고생도 수시 신청은 가능하던데 정시만 목표로 하고 공부할까요?

9.이과나 문과를 선택했을때 사과탐은 어떤걸 선택하는게 좋을까요?
 다들 자기가 좋아하는거 하라지만, 지금까지 안해봤는데 좋아하는게 있을리 만무
 수시나, 정시 논술 생각하면, 전체다해야 되는건가요?


질문이 좀 많은데요..,이과문과 결정 위주로 조언좀 부탁드립니다ㅠ

아그리고 꿈을 따라가라고 하시는분이 많으실것같은데
꿈은 의사입니다. 저에게 의사라는 꿈을준 질병이
제가 의사라는 꿈을 실현하기에는 너무 늦도록 만들어버렸으니
꿈이아닌 다른길로 대체할수밖에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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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gangLove · 268659 · 11/02/23 14:00 · MS 2008

    우리 아이의 아이디를 빌어 댓글답니다.
    우선 힘든 여건에도 불구하고 꿈을 갖고 있고,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를 지닌 님이 대단해 보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으며, 님도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님과 같은 환경에서는 열심히 공부하여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한 길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며, 님의 의지만 굳건하다면 못할 일이 없으리라고 봅니다.
    님의 질병과 관련하여 의사가 꿈이라면 그꿈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시고, 꿈을 미리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합니다.
    님이 열심히 공부한다면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길은 열리고 꿈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이자면, 사람은 살아있는 동안 건강이 최우선이므로 심신의 건강 회복과 유지를 위해 항상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님의 꿈이 이루어지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Passato · 309311 · 11/02/23 17:46

    꿈이 의사시라는 말씀에 수능을 2번 경험해본 입장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글쓴분에 상태에서 올해 공부해서 의대 들어가기는 결코 쉬운일이 아닐겁니다
    미안한 말이지만 솔직히 그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10가나도 하나도 안하신 상태에서 수2까지 달리시려면... 거기다 언어외국어탐구가 잡혀있는것도 아니고...
    단기레이스로는 정말 어렵습니다 2-3년 장기레이스 생각하셔야되구요
    지방의대라면 그나마 덜하겠지만(지방의대가 서울대공대랑 비슷한정도의 컷입니다) 서성한 이하는 생각 안하신다고 하셨으니.... 대충 설의, 연의, 가톨릭의, 성의, 울의, 아주의, 고려의, 한양의, 한림의, 중앙의 대충 이정도
    생각하시고있는거 같은데 제가 말씀드린 곳은 솔직히 까놓고말해서 머리가 안되면 들어가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지방의라고 만만한 것도 아니고...

    당장 올해에 모든걸 끝낸다 이런 생각보다는 의사라는 꿈을 위해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노력한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글쓴분의 특수한 상황이 글쓴분을 그 어느 분 보다도 공부에 전념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의사가 되신다면 다른 어떤 의사보다 환자의 입장에서 치료해주시는 훌륭한 의사분이 되시지 않을까요
    꼭 좋은 의사선생님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퐈이팅 ^^

  • (바퀴)벌레사냥꾼 · 251373 · 11/02/24 18:43 · MS 2008

    공대든 의사던지, 공부량이 많아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서 신체 특성상 많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다른 과들도 보수가 좋을 수록 그만큼 더 열심히 더 길게 공부해야 하지요. 공부는 효율(즉 몰입)으로 하는 거라는 말도 있지만, 그래도 절대적인 공부량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특히나 평균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시작한다면, 공부량이 많아야 하는것이 타당하지요.

    문과로 서성한 이하로는 안가고 그 이상가시기에는 너무 힘드실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문과는 그 벽이 매우 높습니다. 이과는 그래도 같은 계열내에서는 쉬운편이지만 그래도 직접 해보시고 원서 넣고 해보시면 정말로 힘들다는 것을 아실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