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생활이 왜이렇게 좋죠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8881953
사실 재수라 하기엔 뭐하고 봄에 학교 다니다가 자퇴했음
다니던 학교는 KU인데 여러분들이 가고싶어하는 그 KU말고 또 하나 유명한 곳!ㅎ...
사실 생각도 안해본학교였는데 (내가 논술 6광탈 당하리라곤 더욱 생각 못해봤...)
정시로 어영부영 간게 된 지라 학점깡패나 하지뭐,..했는데 학점깡패는 무슨ㅋㅋㅋㅋ
그냥 인생포기자였음 맨날 술마시고ㅋㅋㅋ 수업도 몇번 안가니 못알아듣겠고..ㅎ;
고등학교 친구들은 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좋은학교 갔던지라 걔네 만날때마다
너무 부럽고 열등감 느껴지고 그게 심해져서 자기혐오에까지 번진 상황이었음
이렇게 살다간 정말 큰일나겠다 싶어서 다 청산하고 집으로 내려 옴
그러고 지금 더워지기 시작한 때부터 공부하고 있는데, 그냥 하루하루가 너무 좋음
엄마아빠 맨날 보는것도 좋고 맛있는 엄마밥 먹는 건 더 좋고
몸은 피곤하긴 한데, 하나하나 알아가는 이 과정이 너무 좋음
플래너 체크할 때마다 성취감도 느끼고, 어려운 것들 하나하나 정복해가는 기쁨도 있고!!
그리고 터무니없는 미래지향적인 생각(고3때 자주했던)들이 얼마나 독인지 알기에
현실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볼려고 노력하니까, 신기하게도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함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이 좋아지기 시작했음!
다시는 그 힘들었던 봄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희망이 생긴 덕분인 듯
그냥 새벽에 글 쓰고 싶어서 두서없이 썼는데,
지금 공부하는 n수생들이나 현역들이나 너무 비관하지 않았으면 좋겠음
우리가 지금 공부하는 이 순간이 힘들때도 있고 너무 지칠때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가 얻는 가치들도 분명히 있으니!ㅎㅎ
이런 글이 뭐 인기있고 그런건 절대 아니란 건 알고있고
그냥 뭐지 싶어서 클릭해 본 분들, 어쩌다 이까지 스크롤 내리신 분들 다같이 힘내자고 써봤음
꼭 수능 친 다음날에 다시 제가 이 글 봤을때 부끄럽지 않고,
지금 느끼는 사소한 성취감들 보다 더 큰 희열 느끼게끔 열심히 할테니까,
여러분들도 원하는 만큼 공부하시고, 꼭 그런 만큼 거두시길!
수능 잘치고 자신을 지금보다 더 좋아할 수 있길. 화이팅해요 모두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정상화 되긴 하는거임...? 불안해 죽겠네 진짜
-
많아요? 20년동안 안경쓰다 대학가서 외모 좀 꾸며보고 싶은데 저 말고도 대학가서...
-
방정리하고 책 정리 하다보니까 온갖 n제들에서 그냥 귀찮아 보이거나 풀기 싫은거는...
-
환율 그만... 10
미장으로 돈 더 옮길 생각이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니
-
펑
-
작년 예비 2 -> 올해 사회과학학부 합격 입니다 연논 연대 연세 연세대 논술 인문논술 인논
-
건동홍 국숭세단 광명상가 인가경 그 다음은? 쳐주지도 않나?
-
8명모집인데 진짜 붙으면 옆돌기 앞구르기 뒷구르기 그랜절하면서 들어감
-
사문은 하나 박는게 맞는것같고 지리는 제가 지구를 못해서 못할 것 같습니다..
-
그냥 늦잠자서 어쩔수 없이 못간걸로 밀고나가야겠다 어차피 지금 애들 앞에서 상...
-
연세대 수시 합격자 10명 중 9명 등록 포기…자연계는 99.9% 7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추가합격자 발표를...
-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올해 수능 미적 3 맞았습니다 고3때 내신으로 확통 개념기출은 했고 수1수2는...
-
다행이 시간은 주네 옛날오 돌아갈 수록 쉬워져서 그런가
-
어쩌다 재수하게 됐는데 과외쌤이 내년에 본1 들어가셔서… 예전에 여쭤봤을 때는 학점...
-
지문보고 강의보면 강사하고 거의 비슷하게 사고하는듯
-
표본이 빠져서 컷이 오르는 괴현상 발생 아
-
국민대 조형대학에서 설명회 진행합니다사전신청도 가능하고, 내일 현장접수도 된다고 합니다.
-
ㅋㅋㅋㅋㅋㅋ 보수는 경제다는 옛말 ..
-
이번에 약대에 합격했는데 제가 화학을 한 번도 공부해본 적이 없어서 걱정입니다 제가...
-
낙지 4
실시간으로 들어오는거 어떻게 확인해여?
-
개발자 하기에는 재능도 없는 코드싸개1 이나 할거같고... 하드웨어 가기에는 학벌이...
-
어느 분야로 가길 원하시나요
-
일단 정승제 50일수학 거의 다 해가고 있고요 방학식부터 수1, 수2 들어가려고...
-
교재 안 사고 강의만 수강하는 거. 수학 같은 경우 문제가 칠판에 쓰여 있어서 그냥...
-
중경외시 건동홍숙이면 ㄱㄴ? 국어 영어 모고랑 수능에서 1등급 놓친 적 없어서...
-
ㅇㅂㄱ 1
-
아가기상 8
잠와
-
겨울방학때 진짜 빡공하려는데.. 사탐이고 문과입니다 갓반고 자율형고등학교라...
-
크롭 패딩을 입도록 하자. 근데 ㅅㅂ 남자는 크롭패딩이 없어
-
두각 좌석 신청 0
내일부터 현강 가는데여 태성관 602호로 가는데 좌석 좋은 곳 알려주세욤
-
낙지 ㅈㄴ 들어오네 진짜
-
그냥 삼도극 저격인가요? 미분 적분 문제들은 솔직히 옛날이나 요즘이나 거기서 거기 같은데
-
지금 최종컷이랑 0.24점차이나네요...
-
폭난경우에 최종컷이 몇점이나 올랐나요?
-
경제 해볼까 1
사탐 적성 검사에서 두번째로 높게 나오는데
-
(서울대 합격 / 합격자인증)(스누라이프) 서울대 25학번 단톡방을 소개합니다. 0
안녕하세요. 서울대 커뮤니티 SNULife 오픈챗 준비팀입니다. 서울대 25학번...
-
왜부르는거ㅋㅋㅋㅋㅋㅋㅋ
-
사문 세지 한지 사문은 인원수많고 내용이 적다해서 지리는 지구과학했고 지도 잘외워요
-
이제 중2 올라가는애인데 쌩노베라 중1부터 다시 가르쳐야함 시급 17500원인데...
-
한 번 밖에 안 만난 사람이 1년 넘게 지나서 갑자기 3
연락오면 어떨거 같음? 이성임
-
어제자 연응통 5
얘 컷 왜 이러죠
-
얼버기 4
안녕
-
실모로 가늠해보고 싶은 하루구나
-
션티 풀커리 타려고 하는데 순서를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ㅠㅠ알려쥬세요ㅠㅠ...
-
올해 탐구 영향이 너무 크네요. 연고대 문과는 표본 빈다고 하는데, 이과는 거의 다...
-
아................. ㅅㅂ 나도 현역으로 갔으면 23이구나
-
다들 굿모닝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면 좋음 굳굳
지국총 지국총
KU가 떠오르는 곳이 많은데.. 어디죠?
광진구...화양동....
아 우유 잘 마시고 있습니다.
세울건.. 나라국...??
성북구 정릉 쪽도 하나 있어욥
그긴 어디조...?
국민
거긴 KMU
Kamja University
좋아요
ㅋ...컨대? ㅋ...쿡민? 어디지...
크 공부는 그 맛에 하는겁니다ㅋㅋㅋ
공부를 설렁설렁 하니까 좋은거지.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씻자마자 자습실 가고 새벽 1시까지 공부하면서 순공 13시간 이상씩 매일 찍어봐요. 그런말이 나오나
일침 ㄷㄷ...
ㅇㄱㄹㅇ 지금시기에 즐거울수가 있나
전 작년에 그렇게 했는데도 좋았습니다만
설렁설렁 안했습니다
ㅋㅋ 원래 과거 행적은 다 미화되고 좋아보이기 마련이죠. -이지영
이지영 강사가 이런 말을 하면서 했던 말이
"지금와서 수험생활을 돌이켜보면 힘들었지만 아름다웠고 좋았던것같다. 하지만 그 때로 돌아가서 다시 고3을 1년 보내라고 하면 죽는것보다 싫을것 같다" 라고 했었죠
양심에 손을 얹고 그 당시 수험생활로 돌아가서 1년 더해야 한다면 즐겁게 하실수 있나요?
네
그렇게 즐겁게 공부했으니 에피정도 달지 않았을까요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 아시죠? ㅎ
비꼬는거보소ㅋㅋㅋ인성이보임 ㅎ
사람마다 성향은 다르니 자기와 다르다고 해서 자기 프레임에 가두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ㅎ
양심에 손을 얹고 내 기준으로만 남을 판단했다는 생각이 들진 않나요?
저도 고3 당시에 정말 스트레스 안 받고 나름 즐겁게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당시 썼던 다이어리를 오랜만에 펴봤더니 온통 힘들다는 말 뿐이었어요
생각해보니, 1년에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6시에 일어나고 일요일에도 늦잠 안자고 도서관 꼬박꼬박나가서 공부하고.. 아침잠이 많아서 정말 지옥같았는데 나중에 떠올리니 좋은 추억이더라구요 ㅋㅋㅋ
어떤 교수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결과가 좋으면 과정도 미화된다구...
그러니 여기서 공부하는 수험생분들 모두 좋은 결과받아서 지금의 생활이 즐겁고 알찬 기억으로 남길 바랍니다! 화이팅!!!!
설렁설렁하면 불안해서 좋을수가없는데..
저분은 열심히하고 성취감에 기분 좋은거겠져
진리의 케바케 사바사
전투적으로 공부하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깨달음의 즐거움이든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든 간에 에너지가 넘치시는 분들은 충분히 즐겁게도 공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그런 공부를 지향하고 그 쪽이 정신건강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저도 그랬었는데,결과 안좋으니 다 무용지물이더라구요.결국 잘봐야 하는듯.
좋다고 생각할 수는 있으나 좋은것 없는게 N수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고3때는 공부가 괴로웠고 하기싫어서 도망치기만 했었는데, 재수할때는 뭔가 새로운 걸 알아가는 뿌듯한 그 기분이 너무 좋았고, 꿈을 향해서 달려가는 과정 자체로 행복했습니다. 실패를 했던 고3때와 성공을 했던 재수때의 가장 큰 차이가 바로 이러한 마음가짐의 차이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꼭 꿈을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의 저를 보는 것 같아 문득 글을 남기고 갑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원래 처음엔 그래요
왜다들이렇게 아니꼽지...? 좋으면 좋은거지 다 자기 잣대 들이미네...
ㅋㅋㅋㅋ댓글 인성ㅋㅋ 수능 다가와서 예민한시기인건 아는데 다들 짜증을 키보드로 푸시나ㅋㅋㅋ
ㅋㅋㅋㅋ 남 행복한꼴 못보는듯
전 인생에서 재수때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공부 빡세게 했다고 보기도 힘들고 정말 좋아하는 사람도 생기고 친구들과도 원만한 관계에서 공부했는데 y 상위권 과중 하나 왔네요~~ 스트레스 없이 공부하시는 것도 중요해요~ 항상 파이팅 하시고 이번수능 잘치길 기원할께요~
전 현역이지만..하루하루 공부하면서 뿌듯한것도 분명있긴한데 이생활을 두번다시 하고싶지는않음; 이생활이 즐거웠다간 전 재수할듯.. 괴로워야 더 필사적으로 되는거같음
강대에서 반수하던 시절이 꿀잼이었음 꿈을 갖고 달려나갈 수 있었으니까...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 화이팅!
ㅋㅋㅋㅋ화이팅 ^^!
ㅋㅋㅋ화이팅!!
비바님 화이팅 말고 파이팅이 외래어 표기법상 맞는 말입니다.
파이팅! ^ ^ *
꿀팁 감사 ^ * ^ 파이팅!!
보기좋아용 홧팅
저기 혹시 고3때 하셨다던 터무니없는 미래지향적인 생각이 뭔지 알 수 있을까요?
진짜개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