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의 '갑질'…제약 영업사원이 '자녀등교·빵배달'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8547458
서울 종암경찰서가 밝힌 Y 제약사 리베이트 사건 개요.
제약사 1곳서 의사 300여명이 '뒷돈' 받았다가 적발
의협 "과거에 벌어진 일이고, 현재는 이런 사례 드물어" 주장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제약사로부터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가까이 되는 금액을 수수한 의사들이 또다시 대규모로 적발됐다.
정부가 2010년 11월 '리베이트 쌍벌제'를 시행한 이후 불법적인 관행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번 Y 제약사 리베이트 사건으로 의료계는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게 될 전망이다.
7일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Y 제약사 리베이트 사건에 연루된 의사는 총 292명이다. Y 제약사는 의약품 채택, 처방유도 등을 목적으로 국립병원, 대형 종합병원을 가리지 않고, 무려 의료기관 1천70여 곳을 상대로 불법 리베이트 활동을 펼쳤다.
이 중 가장 많은 리베이트 금액 9천450만원을 받은 의사는 결국 지난 2월 구속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사 상당수가 '감성영업'이라는 미명 아래 자녀등교 픽업, 빵 배달, 핸드폰 개통, 의료기관 내 컴퓨터 수리 등을 받음으로써 의사와 제약사 영업사원의 '불편한 갑을 관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제약사에서 의사를 상대로 거의 노예 수준의 영업활동을 했다고 보면 된다"며 "적발된 의사 대부분을 상대로 이 같은 영업활동을 시도하거나, 실제로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행 약사법의 허점을 교묘하게 노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법률적 미비한 사항을 보완해나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제약사가 도매상을 상대로 의약품을 판매하고, 총 판매금액에 견주어 일정 금액을 할인했을 경우 현행 약사법에는 처벌 조항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형성된 금액이 리베이트 명목으로 제공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리베이트 관행 행태를 바로잡기 위한 법률 개정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보건복지부에 제도 개선을 의뢰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적발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전주 J 병원 이사장이 18억여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원본보기
또 비슷한 시기에 P 제약사는 2010년 1월부터 2014년 8월 전국 각지 의사에게 총 56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복지부는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결국 의료계 내부 자정작용이 뒤받쳐주지 않는다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오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최봉근 복지부 약무정책과 과장은 "돈만 되면 무엇이든 한다는 풍토가 불법 리베이트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규정을 아무리 강화한다고 해도 의료계 내부의 도덕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식약처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불법 리베이트를 뿌리 뽑기 위해 더욱 관심을 쏟을 것이고, 보건의료산업계와도 긴밀한 협의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는 Y 제약사 리베이트 사건이 과거에 있었던 일이고, 현재는 이 같은 사례가 거의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Y 제약사 리베이트 사건으로 구속된 의사가 리베이트를 받은 시점이 2011년부터 2015년 10월이었던 점을 고려했을 때 '옛날 일'로만 치부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김주현 의협 대변인은 "국민적 정서가 민감한 만큼 도덕적인 부분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최근 불거진 리베이트 사건은 모두 근래에 발생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불법 리베이트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례를 회원들에게 더욱 전파해 더는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의협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종률 의무이사는 "의사 개인이 수억원을 챙긴 것은 분명한 문제이지만, 식사 형태로 적은 금액을 받은 의사의 경우 리베이트 법에 접촉되는지 아예 몰랐던 사람이 상당수"라며 "리베이트를 너무 의료계에 한정해 볼 것이 아니라 정치권, 타 산업계 등 다른 분야엔 문제가 없는지도 살펴보아야 할것"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씹덕 책상 ㅇㅈ 4
-
얼버기 1
흐에에에에에에엥
-
쉬운게 없다 0
하
-
오늘 되는 것도 부정확한 거죠? 성적표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 되려나요 언제 12/6 되나...
-
ㄹㅇ엄인데
-
여르비 인증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
놀아줄 친구가 없어서랑.. 애니프사들 구경하는거랑.. 미코토의 예쁨을 알리기 위해서...
-
대유잼 역시 세상은 통계로 설명된다
-
10일이나 안 하니까 진짜 이상하네
-
기상 6
너무일찍일어난듯
-
이번수능 3
이번 수능 15,20,21,22,28,29,30틀렸는데 시발점부터 다시해야되나요?
-
서울대 합격기원 5일차 너무나도 가고싶구나
-
혹시 강남역에 있는 강대 본관 유시험으로 들어가신 분 계신가요?? 들어가기...
-
서울 시발 사람만 존나많음 숨막힘 서울에만 있는것중에 나에게 없으면 안되는건 한개도...
-
테뉴어 있는 국립대 의대 정교수야 그냥 자기 맘대로 일해도 뭐라할사람 없지만 사립대...
-
빛난다면
-
인가경 라인 한번만 돌려주실분 있나요..? 곧 논술입니다 결정해야돼요..
-
면접서 개쪽당하니 자동으로 생각남
-
동사 45 / 세사 48
-
강기본부터 새기분까지 강민철 커리 탔는데 26강E분 하기 전까지 뭐 들을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
개똥아 똥싸니 아니요
-
가천대 전기공 논술입니다
-
번역이 이상해 그냥 영어로 보는 게 마음이 너무 편함
-
. 8
벡터 분해 후 힘 합성 벡터 분해 후 평속 두 물체 동일 가속도 충돌 -> 하나...
-
이번 미적 28 29 30 다 틀렸는데 시발점부터 다시 할까요? 1
고민중 베이스가 약한건가 싶기도…
-
고1입학할 때 옆자리에 일찐녀랑 짝꿍이 됬는데 내가 만만했던지 날 의자취급하더라...
-
의대 망했다면서 다들 메쟈의 목표로 반수함.. 올해 경북의 그분도 결국 메쟈의...
-
Riesz representation theorem 3
Schur's theorem Gram-schmidt orthogonalization...
-
수학 난이도 어땠음?
-
현역때 35343으로 덕성여대 붙었는데 24221로 덕성여대를 가..? 수학이 많이...
-
신검받으러가요 9
귀찮네요
-
한심한 2
나!
-
지구 노베고 오지훈쌤 들으려면 메가패스 구매해야하는데 그냥 이훈식쌤 듣는게...
-
3수하면 슬픈점 6
내가 군대다녀오면 나랑 동갑인 사람중에 대학을 졸업하는 사람이 나온다는 거임..
-
한지 vs 사문 2
현재 사탐런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고3입니다. 평소 구글어스로 다져진 세지 관련...
-
안정적으로 될까요 아니면 좀 빡센가요
-
물리 잘 6
할거 같이 생긴 나
-
장난전화 0
-
1년전이랑 똑같은글 썼는데 똑같은반응이 있음,,,,,,
-
대학원생 아저씨입니다. 재작년 쯤부터 입시철마다 물리학과/자연대/공대 진학 관련...
-
독서 배경지식 쌓을려고 교과서 읽는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2
중학교, 고등학교때 뭘 하고 왔는지 관련 지식이 떠오르지가 않네요... 젠장할...
-
. 2
근데 가끔 친하진 않지만 근황이 그리운 사람이 있는듯 ㅋㅋ 저도 그 중에 포함되는...
-
대가로 내 이미지가 곱창날거 같긴한데..
-
근데 진짜 이감 성적이랑 수능 성적이랑 거의 상관이 없나봄 1
상관이 있어봤자 고득점하면 한 수능날 3등급 이상은 맞는다 이 정도 근데 아무짝에...
-
크럭스나 피오르 1
당일날 미리 대기타고 파바박 해도 실패 할 확률이 있는거죠...? 하 너무 절실한데 ㅠㅠ
-
오늘도 다 퍼진 라면 먹으면 개추좀.. 나임 뭘봐
이래놓고 의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