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느흐느~ 이것저것!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8054247
(제 마음대로 호흡 조절하였습니다ㅠ)
한 해의 꽃잎을 며칠 만에 활짝 피웠다 지운
벚꽃 가로 따라가다가
미처 제 꽃 한 송이도 펼쳐 들지 못하고 멈칫거리는
늦된 그 나무 발견했지요.
들킨 게 부끄러운지
그 나무 시멘트 개울 한 구석으로 비틀린 뿌리 감춰놓고
앞줄 아름드리 그늘 속에 반쯤
숨어 있었지요.
봄은 그 나무에게만 더디고
더뎌서
꽃철 이미 지난 줄도 모르는지,
그래도
여느 꽃나무와 다름없이
가지 가득 매달고 있는 멍울
어딘가 안쓰러웠지요.
늦된 나무가 비로소
밝혀드는
꽃불
성화,
환하게 타오를 것이므로
나도
이미 길이 끝난 줄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한참이나 거기 멈춰 서 있었지요.
산에서 내려 두 달거리나 제자릴 찾지 못해
헤매고 다녔던 저 난만한 봄길 어디,
늦깎이 깨달음 함께 얻으려고
한나절
나도 병든 그 나무 곁에서 서성거렸지요.
이 봄 가기 전
저 나무도
푸릇한 잎새 매달까요?
무거운 청록으로 여름도 지치고 말면,
불타는 소신공양 틈새 가난한 소지,
저 나무도 가지가지마다 지펴 올릴 수 있을까요?
이 시를 볼 때마다,
몸이 아픈 탓에,
남들의 두 배나 되는 대학 수학 기간을 가졌던 제 삶이 떠오르고,
비틀리고 병들어서 뿌리마저 꺾였던, 병약하게 있었던,
남들은 8시간 공부했지만, 나는 2시간 이하로 공부해야 했던,
친구들과 어울려 놀 힘도 없었던,
다른 강사들은 승승장구할 때 여기저기서 병원 쇼핑을 하고,
주사를 맞아야만 했던,
먼 발치에서 부러워했던
그 삶들이 떠오릅니다.
3년 전 방광쪽이 무너지는 바람에 제대로 걷지도 못해 절망하고,
작년 이 맘 때에는 생활이 불가능한 어지러움에 응급실을 왔다갔다 하는
절망도 경험하였지만,
언젠가는 내 꽃망울도 피어날거야.
라는 생각에,
아랫입술 꾹 다물며 하루 하루 컨텐츠를 만들고,
앉을 수도 없어서 누워서
국치독을 만들고,
30분 강의 준비하고 1시간씩 쉬었던
제 삶 또한 떠올립니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그 힘듦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지 않았는가.
어디까지 꽃 피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 송이라도 강렬하게 피워내보렵니다.
제 수강생들 중에 특히 장수생들이 많은데,
제 삶의 이야기를 들으시면서 힘을 내십시오.
언젠간 근심없이 웃을 날이 오겠지요.
함께 힘냅시다.
- 유대종 올림 -
p.s 현재 메가캐스트에 고전 해석법을 전수하고 있으며, 나아가 메가캐스트 밑에 댓글 다시는 분들께 고전 자료를 퍼 드리고 있으니 참여 바랍니다
p.s2. 3월 모평 모의고사 만들었습니다. 가장 깔끔합니다. 기대하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진짜 바보됨
-
얘네들 아무리 생각해도 자연발생하는 게 맞다
-
뉴비라 울었어
-
저탄고지 확실히 5
몸 상태는 좋아지는데 돈이랑 조금 예민해지는건 어쩔 수 없나,,,
-
5등노예가 감히 치킨을 저렴하게 먹어? 어림도없지
-
ㅈㄴ 피곤하다 2
ㅜ
-
가천대 의대논술 1
의대논술도 약술형?
-
빨릐빨릐
-
운동선수였는데 4
초5부터 예비고1까지 했었음 근데 그때나 지금이나 하기 싫으면 안해버리는게 ㅈㄴ...
-
이 문제 행동 영역 세운다면 어떤 식으로 세워야 할까요..? 6
1시간째 하고 있는데 대충 문제 자체 풀이는 알겠는데 비슷한 유형 나오면 못 풀겠음..
-
음…그런가 연락은 뒤지게 안 봐도 만났을때는 잘 대하긴 하는데..
-
비독원 비원실 0
1등급 아닌 이상 비독원 끝내고 비원실 가는게 좋나요?
-
수학 상방 4
너무 안깨지네 나도 2등급
-
내신 과외 그만둔다 휴
-
독재 vs 재종 10
20살이고 작년 수능 문과 47355입니다. 고1 때는 모고 27212 정도 등급을...
-
병신같다
-
뉴비임니다 맞팔해요
-
피드백에 모의고사 지문들 이감모고 문학 지문인가요?
-
공통만이고 난이도 순서대로 풀고싶은데 n티켓 시즌1 다음 엔티켓 시즌2 4규 시즌1...
-
언젯적 유물이여..
-
오늘 할 일 3
탐구 전범위 백지복습 문학 연계 고전 10작품 이거만 하고 빨리 자야지... 패턴...
-
적당히 몇 시 출석이 안전함? 너무 일찍은 말구..
-
꿈에서 0
레어 얻었는데 왜 없지
-
자신이 다니는 학교·교사에 ‘칼부림·살해 예고’ 글 올린 고교생 2명 검거 2
자신이 다니는 고등학교와 교사를 상대로 살해 예고 글을 인터넷에 올린 고등학생...
-
'제자에 부적절 편지' 교총 신임회장, 당선 일주일 만에 사퇴 2
2013년 특정 학생에 '사랑한다'·'당장이라도 안아주고 싶다' 편지 논란 내부...
-
아 미적.........
-
낫베드
-
여친이 여붕이면 좋겠다 11
ㅎㅎ
-
쪽지주세요
-
물리 커리좀 1
현재 배기범 플랜비 역학 비역학 둘다 다 들었는데 이제 뭐 듣는게 나음?
-
신분증,고등학교 졸업증명서 가지고 현장접수하라고하는데 졸업증명서 온라인발급으로 보여줘도 상관없겠죠?
-
혹여 또 연장치길 바라며...
-
솔텍 시즌 2랑 매직 실전 이거 기다려서 살걸 그랬나.. 0
환불할까ㅜㅜ
-
어그로 ㅈㅅ 점메추 좀 ㅎㅎ
-
보면 공부는 전혀 안 하는 것 같던데 저렇게 격렬하게 흔드니 정면 바라보고 앉아서는 공부를 못하겠네
-
미치겟다 진짜 1안정이신분들은 시간 어떻게 쓰세요?
-
2023 수능이면 작수인가요? 아님 2023학년도 수능인가여
-
나를 위해서 2
눈물도 참아야했던
-
9모 신청 완뇨 1
꺄아아아앙악
-
국어 1타 2
민철 광일
-
수학 일주일 안해도 성적 안떨어지겠죠??
-
아오
-
자주 시켜먹는 정육점에 랜덤이 있는데 랜더 시킬까 내가 걍 먹고 싶은거 시킬까
-
집에서 노는 백수 과외땜시 풀어보다가 궁금해져서 왔읍니다. 시험장에선 당연히 an이...
-
과민성 대장증후군 12
거의 10일째 앓는중인데 시험날에도 안나아지면 어쩌지.. 해결책 있나요 ㅜㅜ
쌤!! 메일로 고전시가 자료 잘받았습니다 공부열심히할게요~~!!
네^^파이팅
슬픔주의ㅠㅠ
ㅋ강낭쪽으로이사왔음봅시다ㅎ
쌤 저도 봐요ㅠㅠ
우리믐달쌤만큼존잘이신가?
항상 좋은 자료감사해요!
저도감사해요^^
선생님 항상 감사드립니다
오~~해운?
선생님 항상 고맙습니다
온라인에서 열심수강하고 있어요
^^ 와 반갑습네다
센세 감기 조심하세요ㅎㅎ
맞아요독감주의ㅜ
지금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수험생입니다....
심적 위로가 되고 또한 수험생활에대한 자극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위로가되어다행입니다^^
꼭열매맺길
머종 센세 멋잇어요. 감사합니다:)
저야뭐 척만 잘함ㅎ고마워요♡
무슨 유대종? 잘생긴 유대종 힘힘!
슈퍼파월~
갓대종 여전하시네요
ㅋㅋ고맙습니다람쥐
대종쌤.. 혹시 국어 공부방향에 대해서 잠깐 상담받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을까요..?
ㅋㅋ메가큐앤에이에서일괄적으로다루고있습니다ㅎ
세번째 도전은 국어에서 무너지지 않게 인강이지만 머종이형과 달립니다ㅎㅎ
ㅎ달립시다 응원합니다
머종아...
갤러야
카톡 읽씹하는 머종아...
쌤 국치독 언제쯤 나올까요 ?
ㅋ똑서독서로미리보심이ㅎ
머종센세 국어공부 질문좀 하겠습니다!
작년 수능 국어B 3등급, 백분위도 86 나왔슴다 (가채점표 못써서 원점수는 모르겠슴다)
화작이랑 문법 어휘에서 틀리고 비문학은 과학지문 두번째 문제만 틀린것 같아요. 문학은 다맞았구요
9월까지 기출 열심히 풀다가 모평에서 2등급 컷 찍고 그만뒀거든요..ㅠㅜ
화작은 평소에 왔다갔다해서 불안했는데 수능때 문법까지 같이 터진것 같습니다.
작년수능에서 비문학은 과학지문 빼고는 잘 이해가 되었던것 같구요
작년엔 그저 기출만 열심히 풀어도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올해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bs는 내신겸 수능겸 풀어봤었는데 이젠 제껴도 되는건지...
기출은 다시 풀어야 하는지... 푼다면 몇개년을, a형도 풀어야하는지...
방향제시좀 부탁드립니다
기출13개년하시고요(수능)
평가원은5개년ㅎ
이비에스는 개취라고봅니다ㅎ
샘 수능은 13개년인데 평가원은 왜5개년이에요?
04 05 평가원은 좀 문학이 추론이 과도한 경향있음
그럼 06부터인데 06부터면 11개년인데요?
그 비슷한 기간들이 그러하므로 선별해서봐야해요ㅎ 그래서 저는 버릴 거 버리고 선별해서 교재를 만들고있고용
아 네. 감사합니당.
판별능력이있음쭉봐도되고 좋은문제나쁜문제가리기어려우면5개년많
+샘 선별교재?! ㅋㅋ 감사합니다~
머종센세..강의 잘 듣고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응원합니다
치열하게 독하게 멋있습니다
오 프사랑잘어울리는치독하겟
메가 강의 잘팔림?
애들이좋게봐줘서ㅎ불티남
사랑해요 윾머벨 센세
저도사랑사랑내사랑
갓갓 머종쌤 꼭 1타되세여 ㅜㅠ
탈모1등?!ㅋ
선생님 수능은 몇학년도 기출부터 그냥 안 거르고 보면 되나요? 2007학년도 수능부터는 그냥 안 거르고 봐도 되나요?
수능은 03- 04이전부터는 선별하기어려우시면 버리는 것이
제가 선별하기는 어려울거 같아서요..
앞서 말씀하시기를 04 05는 문학이 과도한 추론을 요구한다고 하셔서요. 그럼 06부터는 쭉 풀어도 문제 없을까요?
아 그리고 06이라하면 06학년도인지 06년 기출인지도 알려주세요 ㅎ.ㅎ
아 쌤 참고로 작년 모의고사 잘 풀었어요 ! 비록 한해 더하기는 하지만 ㅠ..
탈탈 털렸어요 ㅠㅋㅋ
대종쌤 프패 끊었어요! 국어에 투자할수있는시간이 하루 2시간이내 일것같은데 하루 한강+트레이닝 미니과제 이렇게만 해도될까요? 똑바로서라국어+ 보기편한세상 문학까지 다하면 4월중순~말 정도일거같은데 너무늦나요?
기출풀이는 6월쯤 부터 들어가도되나요? 1등급이 항상 불안하게 나오고 답선택에 확신이 없어서 강의들으려하거든요. 강의다듣고 기출돌리는게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