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길 [369646] · MS 2011 · 쪽지

2016-02-24 16:23:16
조회수 9,398

회계사에 관심있으신분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8044424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회계사업계현황같은 것들을 주저리 떠드는 것입니다. 진로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회계사(CPA)

1.시험

1차 회계학, 경영학, 경제학, 세법, 상법
2차 재무회계, 원가회계, 회계감사, 재무관리, 세법

응시요건으로 회계학 12 경영학 9 경제학 3의 학점과 토익 700점을 요구합니다.

경영학과 아웃풋의 지표로 많이 활용되고있으며 경영학과 최고의 자격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버지세대만 하더라도 4대고시에 꼽혔지만 2차 부분합격제도 도입와 합격자수를 대폭 늘리면서 과거에 비해 위상이 많이 약해졌지만 그럼에도 공부기간만 3~4년은 잡아먹는 난이도를 자랑하는 시험입니다.

주로 연고대생들이 많이 응시하고 합격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소위 말하는 4대빅펌에 입사하기위해서 영어, 학벌, 나이가 중요합니다.


2. 업무
주로 하는일은 빅펌회계법인기준 파트별로 나누면 회계감사, FAS업무, TAX분야로 나뉘어집니다.

우선 회계감사업무는 일정규모이상의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감사하는 업무이며 회계사만이 법적으로 인정받은 고유한 업무입니다. 대부분의 회계사는 이 업무에 할당이 되며 주로 업무량이 기업공시하기전 1~3월달(보통 시즌이라고 부름)에 몰려있으며 1년동안 해야할 업무를 3개월동안 한다고 보면 됩니다. 이것때문에 달보고 출근하고 달보고 퇴근한다는 말이 나오며 이직을 간절히 바라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비시즌 기간일 경우 거의 일이 없어서 10시출근해서 밥먹고 동기들과 당구치고 웹서핑하다가 5시에 퇴근하는 웰빙생활을 즐기기도 합니다.(그렇지만 요즘은 비시즌 기간에도 일에 치여사는 일이 많아졌다고한다..)

FAS업무는 기업의 자문을 하는 업무이며 보통 기업 인수합병, 구조조정, 기업가치평가등의 업무를 말합니다. 주로 변호사, 세무사 등 타영역 전문가들과 함께 일하고 업무량 또한 프로젝트에 따라 다르지만 대다수 굵직굵직 업무다보니 이 또한 살인적이라고합니다. 보통 IB나 컨설팅펌으로 이직의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이직을 하고자하지만 원어민수준의 영어수준과 우수한 실무능력이 필요로하며 서울대 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합니다.

TAX부서는 말그대로 세금에 대한 업무를 다루고 있고 국제조세나 조세불복과 같은 일을합니다. 다른 부서에 비해 웰빙이기 때문에 여자들이 많이 선호하며 이 또한 들어가기 빡센 곳으로 알려져있습니다. 


3. 진로

빅펌
보통 회계사 합격생의 70%는 빅펌에 입사하게됩니다. 초봉은 대략 세전기준 5000정도이며 7년차 연봉은 8000정도이지만 7년까지 버티는 사람은 드물정도로 이직이 흔합니다. 연차가 올라갈수록 업무에 대한 압박도 심하지만 영업까지 하게되면서 이에대한 압박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감사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2년간의 수습기간이 필요로 하므로 보통 2년후부터 이직을 하는데 주로 대기업, 공공기관, 로컬(빅펌외의 회계법인)등으로 많이 이직합니다. 

로컬
주로 이직을 통해서나, 빅펌에 입사하지 못한 합격자들이 주로 입사합니다. 연봉과 업무환경은 로컬마다 천차만별로 최악의 경우 연봉도 낮으면서 일은 빅펌만큼 하는 곳도 있다고합니다.

개업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세무회계사무실을 차릴 수있습니다. 이때의 업무는 세무사의 업무를 주로하며  자신의 실력과 영업력만을 가지고 승부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수입 또한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외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우대를 해주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서 입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줄 요약
1. 시험준비기간 3~4년
2. 이직이 쉽고 정년걱정이 없으며 능력에 따라 돈을 벌 수 있는 장점
3. 과도한 업무량과 클라이언트에게 을의 입장

처음으로 장문의 글을 써봤는데 단순히 알고있는 사실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힘이 드네요 ㄷㄷ 글 잘쓰시는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ㅠㅠ  법무사랑 세무사에 같은 마이너한 것에 대해서도 쓰고싶었는데 전 여기까지인가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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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일의전과생 · 639120 · 16/02/24 16:24 · MS 2015

    Cpa많이죽었다하던데

  • 도동길 · 369646 · 16/02/24 16:26 · MS 2011

    넹 ㅋㅋ 옛날에 비해서는 많이 죽었죠 응시생수도 감소하고 있고 업계 전반적으로도 불활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적어도 굶어죽지않는 자격증 중에 하나이죠

  • TFX40WUo5ByAL7 · 643782 · 16/02/24 16:53 · MS 2016

    응시생수는 감소하다 올해 다시 증가추세네요..

  • 지방인 · 557609 · 16/02/24 16:28 · MS 2015

    아직도 회계사따면 세무사업무까지볼수있나요?

  • 도동길 · 369646 · 16/02/24 16:29 · MS 2011

    원래부터 법적으로 세무사 업무가 가능합니다. ㅋㅋ 단지 세무사의 이름으로 간판을 걸수가 없을 뿐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보통 개업할때 세무회계사무소라고 명칭하죠

  • 잇콩^ · 508884 · 16/02/24 16:33

    이제 세무사업무 못하지 않나요?

  • 도동길 · 369646 · 16/02/24 16:39 · MS 2011

    공인회계사법 제2조 2항이 세무대리라고 명시되었습니다. 세무사회에서 로비를 통해서 세무사회에 등록을 할 수 없고 이 때문에 세무사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게된 것일뿐 법적으로 보장된 업무영역 중 하나입니다.

  • 도동길 · 369646 · 16/02/24 16:42 · MS 2011

    애초에 세무사라는 자격자체가 세무관련 수요에 비해서 너무 적은 회계사의 서브적인 역활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비록 현재 세무사회의 힘이 더 커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지만요 ㅠㅠ

  • 지방인 · 557609 · 16/02/24 16:44 · MS 2015

    아하그렇군요 회계사는 세무사업무못보는줄알았네요 ㅋㅋ

  • TFX40WUo5ByAL7 · 643782 · 16/02/24 16:54 · MS 2016

    2012년 이전까지는세무사자격증까지같이줬는데 법 개정으로 세무사자격증 안주고 세무사라는 명칭만 쓸수없지 세무사가 하는 업무 다할수있어요. 간판에 세무사무소 라고 못하소 회계세무사무소 가능

  • 시네라리라 · 298840 · 16/02/26 14:15 · MS 2009

    님이 쓰신 단점 때문에 전 CPA 준비는 신중하라고 권하는 편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전문성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직업임에는 틀림 없으나 들이는 노력에 비해 메리트가 너무 줄어들어 버렸어요. 과거에는 고수입이 보장되었으나 님이 쓰신 연봉 5천은 대기업 초봉보다 몇백 많은 수준입니다. 월급으로 하면 30~40만원 될까요... 거기에 살인적인 업무강도와 영업압박까지. 출장도 많고요.

    이직이 쉽다곤 하지만 이직 후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들어가면 이제 그냥 그 회사 직원입니다. 사내 회계사 대우일 경우엔 자격증 수당 좀 더 받는 거뿐이에요. 준비기간 "평균" 3년은 들여야 하는 시험인데요..

  • 1OUucMnzSAieJK · 714057 · 17/11/24 09:23 · MS 2016

    Cpa 초봉이 5천이지 평생 죽을때까지 5천버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초봉은 요즘은 회계법인 연봉이 많이 인상되서 8년차에 7~ 8천정도 받다가 10년차부터는 1억이상이고 파트너가면 더벌구요, 또 사람들이 제일 착각하는게 로컬가면 대형법인보다 못벌거라고 생각하는데, 로컬가면 승진이 매우 빠르고 오히려 고부가가치 서비스제공하는데 비해 회계사수는 적어서 대형법인만큼 비슷하거나 더법니다. 개업하면 법인에서 감사파트, 세무파트 한분야에 구속없이 1년 내내 일거리가 들어와 돈 정말 많이 만집니다. 연초에는 감사하고 연중에는 세무업무(3월에는 법인세신고, 1, 7월에는 부가가치세신고, 5월에는 소득세신고) 하구요. 지금 저희 아버지가 그렇구요.

    님같은 논리로 따지면 Cpa 평균수험기간 3년들여서 살인적인 업무강도에 5천받는 진짜 가성비 떨어지는 직업이라면 의대공부 6년이나해서 졸업해서 레지던트 살인적인 업무량에 초봉5천, 연봉이 상대적으로 많은 전문의 따려면 더많이 공부해야하고,, 행시 공부 2~4년 합격해서 살인적인 업무량, 야근에 초봉은 대기업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어서 수험기간, 업무량, 연봉 함수로 보면 cpa보다 훨씬 떨어집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어쩌면 cpa보다 더 선호되는 의대, 행시, 다른 전문직등.. 못가서 못하는 현실이죠. 그분들이 처음 그런 전문직 선택할때 초봉이나 업무강도 이런거따져서 행시, 의사하는분들은 없다고 봅니다. 다 나중에 남들보다 더 나은 삶살려고하는거지. 왜 유독 cpa나오면 초봉 5천갖고 까는지 모르겠네요. Cpa보다 훨씬 더 인기있는 직업들은 합격공부량, 업무강도에 비해 초봉 5천을 상회하는 직업들이 많은데요.
    님이 생각하시는대로 할만한직업은 없다고 생각되는데요. 아버지회사물려받은것 빼고는.

    그리고 상식적으로 어떤 전문직이 그냥 실무경력도 전혀 없는 시험만 갓 합격한 사람에 초봉을 7~8천 이상을 줍니까... 전문직시험 합격하자마자 마치 그분야에 대해 엄청나게 잘알고있기때문에 그만큼 높은연봉 받아야한다고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일단 합격자신분에선 장롱면허수준이구요. 갓 시험만합격해서 이론만 아는거랑 실무랑 굉장히 다릅니다. 어떤 전문직이든지간에 최소한 합격후 3년간은 실무교육이 반드시 필요해요. 그 배우는단계에서 당연히 경영자 입장에서도 고액을 줄 필요가 없는 수준이고.. 그나마 전문직중에서는 사법고시 연수원 상위성적으로 대형로펌가는 변호사들만 그정도 받고요. 변리사도 초봉 5천입니다. 전문직은 초봉은 대기업보단 비슷할진 몰라도 점차 년차 쌓일수록 실무경력으로 인정받아 연봉상승속도가 대기업보다 매우빠르다는 장점이 있죠.

    요즘 세상같이 미래가 불안정한 세상에는 (아마 나중엔 국민연금이 고갈나서 연금도 못받는다고하죠.. 또 imf같은 상황이 얼마든지 올 가능성이 있구요.) 라이센스 있고 없고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직업의 안정성, 소득, 체력이 되는한 계속 일 할수있다는점 등

  • 상경 · 650613 · 16/09/11 18:26 · MS 2016

    도동길 님 고시갤 도동님이랑 동일 인물 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