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d [336390] · MS 2010 · 쪽지

2015-12-18 02:59:39
조회수 6,436

Ky 공대 11학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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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의대 가려고 수능 봤는데, 의대 끝자락 거의 안될 것 같네요... 도전권이긴 합니다만.. 전역하고 나름 6개월 열심히 준비했는데 자만심이 항상 저를 잡네요
뭔가 11수능이랑 지금이랑 난이도도 많이 다르고 공부하기에 수월하니까 잘 될거라고 너무 막연하게 생각했네요 결국 원래 제 과 들어가는 성적 조금 위로 나왔구요 아쉽지만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만족이 아닌 수긍.
지금 여기 저보다 똑똑하신 분들 널렸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실력이 나오지 않는것 같고, 현체제가 본인을 받쳐주지않는것같고 해서 속 터지시는 분들 많겠지요. 전 이번에 느낀게, 그러한 실수들까지도 다 내 일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수능이든 취직이든 어떤 시험이든 그 시험에 나를 맞춰야지 나에게 맞춰주는 시험은 없습니다 결국 칼을 제대로 간 사람들이 만점을 받고 합격을하고 성공을 합니다 변하지 않는 건 이것 뿐입니다

복학하기가 정말 두렵습니다 아직 정시가 끝난건 아니지만 복학 생각을 안할수가 없네요 전 그저 그렇게 살다 죽고 싶지 않은데, 그래서 수능도 다시 본 건데, 자꾸 그럴 것 같네요 (무슨소린지 원)
제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필사적으로 살아보려 합니다 다들 힘내세요 중요한건 학교보다 살아가려는 의지입니다 여러분들보다 제 자신에게 더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만... 너무 자괴감에 빠지지 마세요 다들 앞으로의 가능성이 더 클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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