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보고 솔직하게 적는 물리학을 전공한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70780113
알거나 말거나, 포항공대는 매년 300명을 그냥 자율전공처럼 뽑음
들어와서 3학기 배우면 정원 제한이나 학점 컷 없이 마음대로 학과 선택이 가능함
이런 상황 속에서 물리나 수학, 자연대를 고른 친구들을 보면
큰 뜻을 가지고 자연대로 온 게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별 이유 없는 애들도 많음
그냥 물리가 재밌다, 물리학과가 재밌어 보여서 왔다는 친구들도 있고,
어릴 때부터 큰 뜻을 가지고 "나는 물리학을 연구할 거다"는 친구들도 있고
근데 요즘 저학번 친구들은 이런 경향이 좀 덜한데,
내 또래 물리학도 친구들은 이게 있었음
인터스텔라
10대 중반이었을 때 이 영화가 나옴
별 생각 없이 그냥 공부 잘하던 친구들이 이걸 보고 물리에 적든 크든 흥미를 가짐
그리고 이게 결국에 물리학과를 선택하는데 영향을 주게 됨
뭐 그 때부터 바로 물리학을 공부했든,
아니면 대학와서 진짜로 물리학 전공하기 전까지는 본인도 물리학을 전공하게 될 줄 몰랐든
다들 어느 정도 인터스텔라의 영향을 받은 아이들임
근데 난 사실 인터스텔라 안 봄.
그리고 물리학과 온 이유도 얘네랑 좀 다른 것 같음
2010년대 중후반부터
'양자정보', '양자기술', '양자컴퓨터' 이런 글들이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기 시작했음
사람들도 이게 실현된다면 혁신이다 그랬고
근데 내가 봤을 땐 아무리 봐도 이게,
그냥 ㅈ버그에 실현가능성 없는 헛소리 아닌가 생각했음
그래서 내가 저걸 공부해서 존나 스캠이 맞다는 걸 확인하고야 말겠다
이런 생각으로 물리학과를 가야겠다고 생각함
그리고 지금, 나는 물리학과 대학원생이고
양자기술 관련 논문에 저자로 이름도 올렸는데도 여전히 존나 아니라고 생각함
나중에 박사 학위를 따고, 저걸로 밥 벌어먹고 살아도
아 ㅅㅂ 이거 아닌데 ㅈ버그인데;; 이러면서 살 듯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에휴 2
다들 왜 싸우는 거야 ㅅㅂ 그냥 살기도 힘들텐데 왜 싸우는거지 길게 끌지 말고...
-
많은것을 보여주고,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사진이다...
-
자기희생 G.O.A.T 대기상 메가 사용하고 사탐런 하신거면 한지 세지 이기상...
-
풀어보신분. 개념은 방인혁쌤 추천 많이 해서 듣고있는데 만족스럽게 잘듣고있어요....
-
이번 통통이 96점이면 미적92점이랑 같나요?? 올해 미적 1컷 어케됨
-
오노추 4
-
뱃지 2
보인다!! 난작년합격생이지만 ㅜ
-
여캐일러 투척 3
화2 정복 1일차
-
왜 여자 아이폰 사용자는 폰이 깨진 사람이 많은거임?
-
인터넷 깔짝거리면서 몇일 공부해봤는데, 체화 난이도 대비 사기인 듯.
-
누난선생나는학생바로쓰자조퇴서
-
수원으로 놀러오세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생각 하지 않겠습니다...
-
학벌로 무시당하고 긁힌놈 ㅇㅇ
-
와 개꿀잠잤다 2
메타 머얐음뇨?
-
ㅈㄱㄴ
-
낙지정신나갓군
-
은테 돌려줘 1
은테가 예쁜데 흑흑
-
나 적어도 금테는 찍고 싶다구
핵융합은 스캠인가요?
제가 그 쪽은 잘 몰라요
슈뢰딩거가 생각나는 일화네요...
어차피 우리가 보는 세상도 전부 구라인데 밥 먹여주는 구라를 굳이 들추어야겠소?
내 밥그릇 내가 엎어버리고 싶은 사람 ㅋ ㅋ
아이민 숫자 좋네요
여기 우주에 버그 생긴거라고 치죠 그럼
반골기질 ㄷㄷ
석사신가요 박사신가요
석박사 통합과정입니다
대학원 가면 수면 패턴 지키기 어렵나요?
보통은 평일엔 푹 꿀잠자긴 어렵죠
양자정보 양자컴은 모든 교수들이 다 시기상조라고 하죠 ㅋㅋ 제 지도교수도...
저는 엘러건트 유니버스 읽고 물리학자 돼야겠다 생각했는데... 중학교 내내 5-6번은 읽은 듯..
양자관련 전공하면 보통 출연연에 취직하나요?
샘성 하닉 많이 가요
삼성 하닉 계약학과 때매 비계약학과의 입지가 많이 줄어 들어라고 생각하시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