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제 생각이 잘못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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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재수는 절대로 안된다고 하심 >> 울면서 하소연하고 한번만 더 봐달라하고 함 >> 마인드 자체가 글러먹었다고 함
->> 편입이나 생각하고 편입 조사해보라고 하심. 똑바로 조사하고 토요일에 얘기하자고 하심 (아직까지 얘기X)
2일동안 편입 조사해보고 유튜브 영상 여러개 찾아봄 (TO가 랜덤, 구멍 작음) (경쟁률 100:1)
->> 이건 안될거 같다고 생각. 차라리 진짜 재수하는게 훨 나을거 같음
알다시피 수능 성적 뜬지 이제 3일차인데 학교에 넘어온게 없어서 선생님도 그날 당일 대충 봐주심
근데 부모님은 그날 그게 다 뜨시는줄 알고 계속해서 재촉하시고 조사한게 있냐고 물어봄
간호는 커녕 지방 낮은과를 써도 광탈 직전이라 전문대를 써야할판. 이라도 말하니깐
‘나는 인근 주변 전문대나 지방대 뭐 안되나 되나 하는데 너는 뭐 메가study, 어디가 돌리면 끝이냐. 너가 재수할 생각이 있다면 허락을 하던 안하던 지금부터 미친사람 마냥 공부해야하는 거 아니냐. 너는 그냥 아빠 한 말에 안된다고 하고 그냥 끝이냐‘ 라고 하심..
근데요.. 만약 저도 말이 통하면 수도없이 해봤겠죠. 저희 아빠는 그냥.. 본인 말이… 맞다고 생각하세요..
뭔 개소리냐 하실거 같아서 말씀드리자면 [재수는 못해주겠다, 절대 안된다고 말을 하셨고 이제 니 이야기를 해봐라, 니 입장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시잖아요..? 그러면 저는 당연히 재수 얘기를 하겠죠..? 재수 얘기 꺼내자마자 어 안돼라고 하세요]
정말 벽이랑 얘기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제 입장이 중요하다고 해서 말씀드리면 당연히 ’어 안돼’ . 일말의 고민도 없이요..
진짜 구라 안치고 그냥 어 안돼라고 하세요. 적어도 왜 하고 싶냐라고 물어보시면 저도 제 입장을 말하겠는데 어 안돼라고 수도 없이 말을 하면.. 설득하는 입장인 저는 뭐가 되나요.
그래서 처음으로 돌아가보자면 사실 반포기 상태였어요. 정말 사람들 말처럼 알바를 해서 해볼까. 라는 생각도 정말 많이 해봤구요. 담임 선생님이랑 편입 이야기도 해보고 저 나름대로 방안을 생각해봤어요.. 근데 갑자기 재수를 허락을 하던 안하던 공부는 하고 말은 해야하지 않냐.. 진짜 제 생각이 너무 어릴수도 있겠지만 저는 진짜 병주고 약주고..
사람 마음 그렇게 갈기갈기 찢어놓고 이제와서 공부… 생각안해봤겠냐고요…
부모님께서는 늘 니입장이 듣고 싶다. 라고 하시지만 막상 말하면 윗글 처럼 똑같아요..
용기내서 ’벽이랑 이야기하는 거 같다’ 라고 하면 ’내가 너한테 어떻게 벽 같은데’ 라고 하시고요..
그냥 답답해요.. 진짜
공부를 아예 안하고 싶다가 아니에요. 오히려 해야지라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다만 공부보다는 부모님 설득이 더 앞서있어서 참 어렵습니다.
.. 뭐가 됐든 12월 중순부터는 시작할 생각이었어요. 모아둔 용돈은 없지만 그래도 해봐야죠.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번주 수요일에 아빠가 미국으로 4달정도 출장을 가세요.
글을 어떻게 뭐 마무리해야할지는 모르겠는데.. 좀 웃기지만 지금 보고 있는 고2들은 공부 열심히 하세요…
+) 부모님 지원해주시면 너무 감사하죠. 근데 그냥 이 요점은 ‘마음’ 이라서.. 그거에 집중하셔서 봐주심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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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입장에서도 똑같은 생활을 반복할거라면
진심이아니라고 느껴질수밖에 없을것같아요
본인이 생각하기에 작년 수능대비가 치열했는지
만약 아니라면 과거의 자신과 단절된상태로
목표하는 바를 위해 전력질주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심이 어떤지
물론 할 수 있다면 부모님 설득보단
당장 내일이라도 바로 실천해서
악착같이 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는게
설득보단 더 빨라보입니다
그리고 설득 이후에도 지원을 위해선
그 생활을 유지해야겠죠...
오르비에서나 재수가 대중화 되어있지
사회에서 수능을 한 번 더 본다는건
쉬이 결정할것이 아니기도 하고
부모님입장에서도 불안할만하다 생각됩니다
현명한 판단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