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N수생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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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가능성이 있는 존재.. 이제는 가능성만 있었던 존재
사회에 제대로 들어서지 않은 채로 뒤처져있지만
아직 수험생이니까.. 응원받을 수 있는 존재
아직 수험생이니까 조금만 더 하면 된다는 기대를 받는 존재
본격적으로 사회적 지위가 부여되어서 오히려 더욱 인격이 실추되기 전 위대한 첫 도약을 꿈꾸는 존재
그 세상 속에서 그 세상만의 컨텐츠들을 경험하고 평가하고 그 세상만의 숫자와 논리들을 공유하고
그 세상 속에서만 점유할 수 있는 내 위치에 말에 힘도 실어 입도 놀려보고 자리를 잡아보려 했지만
결국엔 다시 발라당 벌거벗겨진 채로 세상 앞에 내던져지고 스스로 다시 알몸을 부끄러워하며 내던지고..
세상에 나가기 너무 두렵다. 너무 늦은 것 같다.
세상 사람들은 세상에 나오는 것을 두렵게 만든다. 늦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겁먹지 말라고 한다. 늦지 않았으니 괜찮다고 한다.
나를 늘 불안하게 하고 뒤로 밀어제치면서도
결국 내가 나가떨어졌을 때 거기서는 또다시
떨지 말라고 할 수 있다고 힘을 내라고 한다.
박탈시킴으로써 얻을 기회를 만드는 이 세상..
그 속에서 영원한 N수생이 되는 온실 속의 화초가 더 희망차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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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느낌이 있긴 하죠
진심... n이 커질수록 그러누마음이 넘 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