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수능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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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망의 첫 수능 이후 의과대학 성적과 수능 성적의 상관계수를 내본 논문의 결론은 고능아 선발에 열과 성을 다한 결과 둘은 음의 상관계수를 보였다는 것이다.
2. 매체라는 얼토당토 없는 분야가 국어 선택과목에 끼어들어간 것은 애초에 수능 출제 범위에서 오랜 시간 시험 성격과 이질적이라는 비판이 되어왔던 문법을 제외시키려고 했기 때문이다. 국문학과 교수들과 학교 선생들이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추운 겨울에 시위를 벌인 결과 선택과목으로 존치하는 타협안을 내놓았다. 문법이 다시 포함된 2022 개정에서 당연하게도 매체는 사라졌다.
3. 생활과 윤리는 전략적으로 윤리과에서 선보인 과목이었다. 고1 필수 도덕이 사라진 이후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 실제로 2022 개정에서 생활과 윤리는 현대사회와 윤리라는 이름으로 개칭되었는데, 설문까지 벌이면서 이름이 "어려워 보인다"고 싫어했다.
4. 지리과에서는 실제 대학 과정에서 계통으로 분류되는 것과는 달리 한국지리, 세계지리로 지역 단위 이분화되어 고착화된 것에 대한 반성이 있었다. 실제로 2022 개정에서는 한국지리가 아예 삭제되고, 설문을 벌여 학생들이 가장 흥미를 보인 "도시", "미래" 키워드에서 따온 도시의 미래 탐구라는 진로선택과목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너무 급진적인 발상이라 한국지리 탐구라는 이름으로 개칭되고 방향성이 바뀌었지만 내용은 여전히 기존 한국지리와 많이 다르다. 대신 지역지리 내용은 모두 중학교 사회로 내려가 앞으로의 중학생은 거의 한 학기를 지역 이름 외우기에 할애하게 될 예정.
5. 예전에 있던 경제지리는 지리과 교수들이 모여 3번째 지리 과목에 대해 논의한 결과 경제지리, 자원지리, 농업지리, 관광지리 중 결정한 것으로 이후 자원지리, 농업지리, 관광지리 문제가 실제로 경제지리 문제에 소수 출제되었다.
6. 탐구 일반선택과목을 계열마다 하나로 제한하면서 3개의 과목 중 하나만 남겨야 했던 일반사회과가 마지막까지 반발했다. 그 대가로 오랜 숙원이었던 정치와 법 과목의 재분리가 이루어져 다시 정치, 법과 사회 과목 체제로 환원된다.
7. 국어, 수학 선택과목 표준점수 차이의 문제는 오히려 "쉬운 과목으로의 쏠림을 제한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 줄 알았지 정말 그렇게 차이가 날 줄 몰라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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