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독학 정말 효용이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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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내신 대비 때문에 지문 달달 외우거나 구문과 해석 위주로 학원에서 공부해왔습니다.
본격적으로 수능 영어 대비를 하고자 하는데 인강이 아닌 독학으로 공부해볼까 합니다.
서울대가 목표기에 영어는 최소한의 투자를 하고 싶었고 국어와 마찬가지로 영어도
스스로 공부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늘려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선 제가 생각해본 수능 영어 독학 방법은 수능루틴(구성이 괜찮아 보임)과 같은 주간지에
기출문제집으로 스스로 해석, 독해 연습하면서 문제 유형별로 기출분석을 하는 것입니다.
빈칸, 순서삽입과 같은 유형은 필요에 따라 추후에 인강을 수강할 수도 있겠지만,
위와 같은 방법으로 독학하는 것이 어떤지에 대해서 여러분의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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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공대가겠다는거도아니고 문과학과가겠다는데 변표차별은 좀 아닌듯 ㅇㅇ
안녕하세요. 지나가던 강사입니다. 주관적인 의견을 남겨봅니다.
서울대가 목표기에 영어는 최소한의 투자를 하고 싶었고 국어와 마찬가지로 영어도
스스로 공부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늘려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서울대만 목표로 하신다면 영어에 최소한의 투자를 하는 걸 말리진 않습니다. 다만 스스로 공부하고 고민하는 시간에 대해서는 강사로서는 회의적입니다.
이 의미가 공부한 내용을 곱씹어 소화하는 시간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건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제가 회의적으로 느끼는 부분은, 학생들이 혼자 공부하는 과정에서 혼자 길을 헤매면서 허비하는 시간이 너무나 많다는 겁니다. 가장 이상적인 학습은 (강사든 강의든 누군가가 길을 잡아줘서) 올바른 길 위에서 학습한 내용을 스스로 체화하는 데 시간을 쏟는 것이지, 무작정 혼자 고민하고 공부하게 되면 빙빙 헤매면서 부질없이 흘러가는 시간도 너무 많아지게 됩니다.
기출분석도 수능루틴 말씀하셨는데, 요즘은 대체로 시중 기출분석서의 퀄이 상향평준화가 되어있어 사실상 저자/강사님들이 가라는 대로만 가도 1-2등급이 무난히 나옵니다. 기출의 파급효과-영어편만 봐도 그러한 내용들이 잘 담겨있습니다. 이런 책들을 두고 수능루틴을 우선적으로 봐야 할 이유가 있느냐는 겁니다.
우선 제가 생각해본 수능 영어 독학 방법은 수능루틴(구성이 괜찮아 보임) ~ 하는 것입니다.
→ 현재 수준이 정확히 적혀져 있지 않아 해도 된다 하면 안된다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스스로 해석하고 해설지와 비교하면서 공부하는 방식은 고전적인 방식으로, 효과가 검증이 되어 있기는 하나 결코 효율적인 방식은 아닙니다. 만약 이게 가장 좋은 방식이었다면 강사님들 모두 '혼자 해석하면서 해설지와 비교하라'고 가르치지 구태여 문법과 구문같은 자질구레한 것들을 가르치지 않으셨을 겁니다.
빈칸, 순서삽입과 같은 유형은 필요에 따라 추후에 인강을 수강할 수도 있겠지만,
위와 같은 방법으로 독학하는 것이 어떤지에 대해서 여러분의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아끼고 싶다고 하셨는데, 역설적으로 문법&구문독해를 활용한 수업은 학습자의 학습효율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나온 겁니다. 즉, 시간을 아끼고 싶으시면 더더욱 해설지와 비교하는 식의 공부가 아니라 문법과 구문독해를 공부하시는 게 맞습니다. 애초 압도적인 효율성이 문법&구문독해를 공부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자세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몇가지 자세히 여쭙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우선 제 학습과 실력 현황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여태껏 고2 학력평가에서 90점 후반대를 고정적으로 받아왔고 구문과 문법에 대한 학습은 중학교 때부터 학원을 통해 충분히 학습했습니다.
여러 학습 컨텐츠 중 수능루틴을 선택한 이유는 단어 암기, 구문 복습, 독해 연습을 한번에 할 수 있어서 서브 컨텐츠로서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수능루틴을 우선적으로 학습한다기보다는 기출문제집을 가장 우선순위로 공부하고 수능루틴을 곁들일 생각이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독학보다는 인강을 통해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나을까요?
그정도 점수대시면 그냥 시중 기출분석서 독학하셔도 무방해보이고, 굳이 꼭 문법&구문을 더 공부하거나 강의를 들으실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기출분석서가 결국 수험생의 학습 기준점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만(특히 국어/수학에서)
영어는 성격이 '약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중 '기출분석서'를 통해 먼저 내용을 학습한 뒤, 그것을 기출문제집을 통해 적용하는 것이 그냥 무작정 홀로 기출문제를 풀어가며 분석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낫다고 보는 주의입니다.
따라서 기출의 파급효과-영어편 같은 교재를 학습해 보신 후, 이후 공부한 내용을 기출문제집이나 EBS에 적용하면서 연습해 보는 순서로 가는 것을 권합니다.
홀로 기출분석을 해봤자 솔직히 그 깨달음의 깊이가 저자나 강사님들이 정리해놓은 분석서보다 얕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결국 기출분석서를 통해 공부한다 해도 스스로 그 내용을 반복하고 체화하는 노력을 하셔야 하며, 그런 맥락에서 자기주도 학습이 중요하다는 것이지, 무작정 모든 걸 자기주도학습하는 것이 결코 좋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이상입니다.
영어 지문을 독해하는 저만의 틀이 있고 이를 유지하고 싶어서 인강을 꺼려했던 것이었는데 상당히 고민이 되네요...
답이 정해져 있으신 듯 싶은데, 그럼 일단 혼자 분석해 보시며 본인만의 감각과 틀을 쌓고 더 단련해보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기출분석서라 해도 문제를 푸는 틀을 알려주는 것이라, 그게 본인이 말씀하신 '나만의 틀'과 다르다면 찾으시는 내용은 아닐 듯 싶네요.
영어는 양치기하면 걍 1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