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민 [1321212]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4-10-18 22:52:57
조회수 2,918

고2.. 가족이랑 저녁밥 먹다가 펑펑 움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69533088

지금 생각해보면 웃기고 또 내 자신이 너무 슬픈데


밥 먹으면서 (가볍게) 공부얘기, 대학얘기하던 도중

부모님이 갑자기 그래도 고등학교는 나와야된다라고

하시길래 뭐지? 싶었는데 그냥 낌새를 채셨나봐요


정시틀고 초반에도 한 번 외식하다가 엄청 울었었거든요

근데 우는게 어떤 힘든 일이 있어서/이유가 있어서

눈물이 나는 게 아니라 그냥 하염없이

나도 주체못할만큼 줄줄 나와요ㅋㅋ.. 

그만큼 내가 힘든가? 싶기도 하고


이제 곧 고3, 수능 카운팅되는 하루하루를 보며

남은 건 정시밖에 없다는 생각에

때로는 자신감이 폭발하고,

또 다른날은 걱정 근심이 가득한 날들이 반복되는 것 같아요


사실 학교에서도 요즘 급식먹을 때 빼곤

다 공부하느라 애들이랑 잘 못 노는것도 있고

지금 당장 대학이 중요하다보니까

추억이고 뭐고 싹 다 관심을 끄게되더라고요


또 대수의 분들이 자퇴하면 늘어질거다, 

결과에 있어서 딱히 달라질건 없을거다 하시는데


자퇴를 안해본 저로써 잘은 모르지만

주말이나 방학때도 성실히 공부하기도 했고

자퇴하고 지금보다 훨씬 공부시간/양 늘려서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들어가고싶다라는 생각이 너무 크네요


저희 부모님의 반대로 자퇴는 못 할거라는 건 알지만

그냥 답답한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써봅니다


지금에 저에게 나중의 결과가 달려있는거지만

현역 정시.. 너무 무섭기도하고 어렵네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만갈 · 1201857 · 10/18 22:55 · MS 2022

    현역 정시 진짜 어렵죠
    주변 친구들은 이미 수시 붙은 애들도 있는데 나는 한 치 앞도 모르는 수능만 불안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고..
    그래도 그런 고난이 나중에는 좋은 경험이 되더라구요
    너무 힘들어하지 마시고 파이팅
  • 체리민 · 1321212 · 10/18 22:57 · MS 2024

    진짜요.. 담임선생님도 그러셨어요
    지금 이맘때 고3들 엄청 어수선하다고
    그 분위기에서 버텨내야 정시로 성공할 수 있다..

    지금의 고난이 나중의 좋은 경험으로 남을 수 있게
    정말 최선을 다해야겠어요
    소중한 시간 따듯한 한마디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 육포가좋으니까육포세대 · 1121257 · 10/18 22:59 · MS 2022

    자퇴는 별로임

  • 체리민 · 1321212 · 10/18 23:01 · MS 2024

    ㅠㅠㅠㅠ학교에서풀자습만매일주면
    자퇴생각1도안할텐데

  • 학벌주의자 · 1037202 · 10/18 23:04 · MS 2021

    고3되면 어차피 쌤들 슬슬 안건드리고
    고2때도 그냥 계속 저는 무시하고 뒤에서 자습했는데
    어차피 자는 애들도 많아서 안건드시더라고요

    모든 쌤들이 안될 거라고 했다가
    성실하게 계속 공부하니 다 응원해주시던 생각도 나고..
    저도 작년 10월 20일부터 정시파이터 생활을 시작했는데

    진짜 많이 울고 막 선배한테 전화해서 질질 짜고 담배 피고
    장난이 아니였는데

    결국 노력한 만큼 결과가 오더라고요

    화이팅입니다
    전국민의 9n%는 눈물 날때까지 정시 공부에 열중할 생각 안합니다.

    이미 고2때 본인의 목표를 잡고
    확실히 길을 걸어가시고 계신 것부터가 잘 될 운명입니다.
  • 육포가좋으니까육포세대 · 1121257 · 10/18 23:06 · MS 2022

    님 담배피심?ㅋㅋㅋ되게 의외네

  • 학벌주의자 · 1037202 · 10/18 23:10 · MS 2021

    말보로 골드 피다가 끊었어요
    미자인데 학교쌤한테 걸려서…
    어차피 수능 생각해서라도 끊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요

  • 육포가좋으니까육포세대 · 1121257 · 10/18 23:11 · MS 2022

    맛잘알이시네 ㄷㄷ 현역 말골

  • 학벌주의자 · 1037202 · 10/18 23:12 · MS 2021 (수정됨)

    번외로 저는 에쎄 수도 ㄹㅇ 괜찮던데
    다들 틀딱담배라고 하지만
    대나무필터가 아주 맛도리인데
    1미리인 건 좀 아쉽지만…..

  • 육포가좋으니까육포세대 · 1121257 · 10/18 23:13 · MS 2022

    ㅋㅋㅋㅋㅋㅋ

  • 닉네임변경하자 · 1018995 · 10/18 23:10 · MS 2020

    지금 학교에서 친구가 하나도 없고 말도 안 한다면 자퇴를 하는 게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경험자로서 추천하지 않아요 전 자퇴하고 너무 외롭고 고통스러워서 가슴이 욱신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정도였어요 성적은 안 오르는데 친했다고 생각한 친구들과 멀어지고 날 찾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내 주위에 남은 사람은 없다는 걸 깨달으니 슬펐던 감정은 가슴에 새겨져서 아직도 생생하네요

  • Heukseok · 1076495 · 10/19 00:52 · MS 2021 (수정됨)

    너무 공감가네요.. 제가 요즘 그런데
    걱정되고 그럴때마다 노래의 힘을 빌리는건 어떨까요 질풍가도 추천드려요:)

  • 체리민 · 1321212 · 10/19 00:59 · MS 2024

    엇 이름 프사 다 바꾸셨네요
    힘내서 꼭 증명합시다 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