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즐기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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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더 힘든 일 많이 겪고 힘들게 살았던 미미미누도 오수하고 저렇게 잘 사는데
제 친구 누구도 사수하고 약대가서 저렇게 잘 지내는데
제 친구 아무개도 삼반수하고 성대 가서 지금은 군대에 있지만 저렇게 잘 꿀 빠는데
알던 누나 누구도 오수하고 대학교 갔지만 잘 살고 잘 지낼텐데
제 주변에만 해도 이렇게 다양한 삼수 이상 엔수생들이 있는데 전국적으로 보면 얼마나 많을까요
그렇다면 군필오수 미필삼수하고 동국대에 왔다 쳐도 그렇게 못난 인생은 아니겠지요
작년에 정말 끝내려고 했는데 4년 내내 발목 잡던 과탐을 사탐으로 바꿔도 된다길래 시작하게 된 오수니까요
나름 괜찮은 학교 공대에 갔지만 제 선택으로 그만두고 다시 동국대로 돌아오기로 한 거니까요
운 좋게 주어진 보너스 기회라고 생각하고 남은 기간 즐기겠습니다 나름 괜찮은 인생이라곤 못하겠지만 행복해질 수 없는 건 아니니까요
그동안 날린 등록금과 수능을 봤단 걸 알게되신 부모님께 들을 후환은 일단 뒤로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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