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 국어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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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 먹 등은 상고한어 筆/*p.[r]ut/, 墨/*C.mˤək/ 등에서 온 말로 여겨집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일단 발음이 유사합니다. 하지만 발음만으로 끼워맞추면 상고한어랑 고대국어는 어떻게든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확실하게 상고한어에서 왔다!라고 할 만한 단어들은 그 단어가 나타내는 개념이 중국에서 유입됐을 문화적인 요소인 경우입니다. 즉 원래 고대 한국어에 존재하지 않았을, 그러니까 다른 지역에서 받아들였어야만 하는 개념이었을 경우이니 문자를 나타낼 때 쓰는 붓이나 먹이라는 단어를 상고한어 차용이라 보는 것이죠. '붓'은 중세국어에 '붇'이었고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개념이기에 중국에서 들여오는 과정에서 광범위하게 퍼진 것이죠.
일본어 てら(寺)를 고대 한국어에서 넘어간 차용어로 보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원래 고대 일본에 존재하지 않았을 문화고, 불교는 백제에서 들어왔고, 발음이 구개음화가 반영되기 전인 중세국어 어형 '뎔'과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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