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카알파카 [1133764] · MS 2022 · 쪽지

2024-09-13 13:01:51
조회수 839

스카 옆자리 공시생 빌런 쫓아냇음..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69148060

10to6(유동적) 맨날 핸드폰만 하다 가는 사람이었는데 벽 너머로 날 너무 의식하는거 같은거임 당연히 처음엔 자의식과잉이겠지 싶었거든여 넘 소소한 것들이라


1. 무조건 내가 식사하러 일어나야 본인도 일어남 내가 몇시에 일어나든 예외는 없음

2. 핸드폰하면서 눈치ㅈㄴ봄 내가 제자리에서 스트레칭 하느라 조금이라도 몸 움직이면 갑자기 헛기침 미친듯이 하면서 꼽줌(책상도 넓고 동작도 작아서 객관적으로 민폐일 동작도 아니었음....)

3. 방학시즌에 기차표 예매하는거 안 잊어버리려고 독서대에 ‘기차표예매’ 딱 이렇게 5글자 포스트잇에 써서 붙여놨는데 그러고 며칠 후에 본인 자리에 ‘프랑스 여행계획 세우기’ 쪽지 개큼지막하게 써서 붙여둠


까지는 좀 신경쓰이긴 해도 뭐 그럴 수도 있지 싶었는데 그러다 한 번은 그 사람보다 먼저(저녁9시) 집에 갔더니 다음날 아침에 본인 자리 깨끗하게 정리해놓고 스터디플래너에 8H. 컴싸로 개크게 쓴 다음에 한가운데 펼쳐놓고 감ㅋㅋㅋㅋㅋ 하


거기서 날 신경쓰는게 맞구나... 깨달아서 본격적으로 스트레스 받기 시작했는데 며칠전엔 또 공부할 거랑 간식거리 들고 로비 나왔더니 5분정도 후에 갑자기 나와서 공부하는지 체크하고 들어감ㅋㅋㅋ 그때 스트레스 폭발해가지고 걍 그 사람 점심먹으러 간 사이에 구석으로 자리 옮겼슴 그랬더니 닭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며칠 시들시들 나오다가 어느날 복도에서 마주치고 다음날 갑자기 자리 뺐더라고요ㅋㅋㅋ 이 인간 땜에 요즘 너무 스트레스였는데 너무 행복함.....ㅠㅠㅠㅠ 개운하다 진짜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